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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 팬들이 '안티팬(Anti-Fan)'으로 변했다. 다만 선수들과 팀에 대해서는 안티 행동을 하지 않는다. 이들은 구단경영진(프런트)을 목표로 한다.

7일 발행된 인터넷 무가지 <메트로>에는 SK와이번스 팬들의 자발적 성금으로 만들어진 광고가 실렸다.

'사람을 해합니다 불행을 향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구성된 이 광고는 SK그룹의 광고 디자인과 문구를 패러디 한 것이다. '행복경영'을 추구하는 그룹 타이틀과 '사람을 향합니다'라는 SK그룹의 광고문구를 비꼬았고, 그룹 광고에 빈번하게 등장한 '나비'가 아닌 '나방'을 얹어 패러디 효과를 높였다.

팬들은 이 광고를 통해 "'팬 퍼스트'를 외치면서 팬과의 소통은 외면"하고 "팀의 우승이 기쁘지 않다"고 말한 구단의 지난 언행을 짚었다. 또한 보안 용역업체 직원과 다수의 전경을 구장에 투입해 구장을 방문한 어린이를 놀라게 한 최근의 모습도 적었다. 더불어 최근 포털사이트 검색 단어로 화제를 모은 'SK불법채증'에 대해 밝혔다.

다수의 SK 팬들은 지난 8월 18일 김성근 감독의 해임을 계기로 오랫동안 쌓였던 불만이 한꺼번에 폭발했다. 이러한 불만 폭발은 김성근 전 감독의 해임이 크게 작용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도화선이다. 이제껏 '팬 퍼스트'라 밝히며 실제 '팬 라스트' 또는 '프런트 퍼스트'를 추구한 구단에 오랫동안 끓었던 불만이 김성근 감독 해임을 계기로 터진 것으로 보인다.

결국 팬들은 이러한 프런트의 '막장운영'에 대응하고 구단과 선수를 지킬 비용을 이틀 동안 모금해 무려 2000여만 원의 거금을 모았다. 이는 SK 팬은 물론 다른 구단의 팬들에게도 화제에 올랐다. 이번에 공개된 광고는 당시 모았던 비용을 통해 집행된 광고다. 일종의 '시민 자발모금 광고'인 것이다.

이미 SK 팬들은 SK 구단 측의 불법채증 사건에 대해 항의하는 동영상을 만들어 네티즌의 핫이슈로 올린 바 있다.

또한 앞으로 각종 광고와 지속적인 합법적 항의 표시로 구단 운영의 정상화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이들 팬들이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지난 'SK불법채증' 항의 동영상의 말미에 자세히 담겨있다.

지난 'SK불법채증' 항의 동영상의 동영상 말미에는 "이번 문제는 결코 '다른 구단'의 문제가 아닙니다. 당신이 응원하는 구단도 언제 이렇게 변할 지 모릅니다. 사실 앞에 겸손한 구단, 자신들을 응원하는 팬 앞에 진솔한 구단, 팬들은 구단을 믿고 구단은 팬들을 존경하는 참된 야구문화, 그런 한국야구를 모든 야구팬들이 도와주세요"라고 담겨 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메트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SK와이번스 소통부재 팬퍼스트 불법채증 무가지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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