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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가 5일 저녁,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행동하는 양심' 월례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가 5일 저녁,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행동하는 양심' 월례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 김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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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통합 추진기구인 '혁신과 통합' 발족을 하루 앞둔 5일,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는 행동하는 양심 월례포럼에 참가해 "'혁신과 통합'은 시민들의 움직임에서부터 시민단체 활동가, 정당 바깥의 정치세력들의 힘이 모인 것"이라며 "이 힘이 빠르게 세력화된다면 민주당과 진보정당 양쪽을 오가며 이야기하기 편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문 대표는 "오는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과정에서부터 야권통합운동이 같이 가야 한다"며 "민주당 후보와 민주진보진영의 시민후보를 한꺼번에 경선에 참여시키는 통합경선을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혁신과 통합' 발족식은 6일 오후 7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혁신과 통합'의 첫 시험대 될 듯

이날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포럼에 참가한 문 대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발등에 떨어진 급한 불'이라고 표현했다. 10월에 있을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혁신과 통합' 발족 후 야권통합의 첫 시험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 대표는 "민주당 내부 경선을 하고 그 후 외부경선을 하자고 하는데 시간이 너무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그는 민주당 후보와 민주진보진영의 시민후보가 함께 참여하는 통합경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만일 민주당에서 자체경선을 한 후 외부경선을 하게 될 경우 결국 시간에 쫓겨 여론조사만으로 후보를 정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어 2012년 총선에서 민주당과 진보정당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에 대해 문 대표는 "야권통합의 결과로 다수당이 된 후 비례대표 20석 정도를 진보정파에게 보장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진보정당 정치인들이) 능력은 있지만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아 지역구에 출마할 경우 민주당에 비해 당선 가능성이 낮은 것이 사실"이라며 "우선 비례대표를 통해 각자의 역량을 입증하는 것이 진보정당에겐 낫다"고 생각을 밝혔다.

"진보신당-민주노동당 통합 무산은 오히려 호재"

'혁신과 통합'의 향후 활동에 대해서 문 대표는 "('혁신과 통합'을 통해) 진보정당에겐 '우릴 믿어라'로 견인할 수 있다. 이미 민주당은 독자 돌파가 안 되는 것을 잘 아는 상황"이라고 설명한 후 "정당권 바깥의 정치세력과 진보세력의 고정표 등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야권통합운동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지난 4일,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통합이 무산된 것을 어떻게 바라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는 "호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진보신당의 독자파들은 사실 내적으로는 사회당과의 통합을 이야기해왔다"면서 "그분들이 빠져나가면 대중정당화가 더 빠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참여당과 통합논의를 하게 되면 '참여당도 되는데 민주당은 왜 안 되냐?'는 질문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명숙 전 총리 지지 의사 밝힌 것, 적절치 않다"

'행동하는 양심' 월례포럼에 참가한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가 질문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행동하는 양심' 월례포럼에 참가한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가 질문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 김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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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통합의 원칙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얼마 전 트위터를 통해 문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한명숙 전 총리가 좋을 것 같다고 쓴 글을 두고 야권통합에 인물이 우선인 것인지 판을 짜는 것이 우선인 것인지 묻는 질문에 문 대표는 "적절치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문 대표는 "야권통합운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특정인물을 밝힌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후 "흠집내기 수사에 억울하게 떨어진 한명숙 전 총리께 적어도 먼저 여쭤봐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어 "야권통합운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누구도 지지하지 않고, 통합운동을 지지하는 분의 그 행위 자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야권대통합이 안 될 경우, 시민정치세력화 정당으로 발전가능성에 대해서 문 대표는 "'국민의 명령', '혁신과 통합' 모두 6번째 정당이 되는 일은 결단코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정당 수를 줄이자고 시작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정당 수를 늘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야권통합운동을 한국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2012년 이후에도 시민정치운동으로 존속시키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그:#문성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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