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의 주역들 8월 1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가진 영화<최종병기 활>의 감독 김학민,배우 박해일,문채원,류승룡,김무열(왼쪽 부터)이 영화의 성공을 기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민원기
토종 한국 블록버스터 <최종병기 활>(이하 <활>)이 이번 주말 300만 관객을 돌파한다.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8월 10일에 개봉한 영화 <활>이 19일(금) 25만 3246명의 일일 관객수를 동원해 누적관객수 251만 7472명의 관객을 돌파했다. 이 기세라면 이번 주 토요일과 일요일 관객수까지 합해 300만 관객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로서 <활>은 개봉 12일만에 300만 돌파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에 앞서 <활>은 개봉 7일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개봉 11일 만에 200만 관객을 넘어선 <7광구>의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올해 개봉작 중에서 가장 짧은 기간에 200만을 넘어선 기록이다. 이번 주말 300만 돌파로 <활>은 자체 기록을 갱신하며 올 여름 최고 흥행작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 박해일 영화 <최종병기 활>에선 각종 활과 다양한 종류의 화살을 보는 재미도 있다. 극 중에서 시위를 당기고 있는 남이(박해일 분) ⓒ (주)다세포클럽
영화 <활>이 이렇게 파죽지세의 흥행세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활>의 제작과 투자를 맡은 (주)디씨지플러스 김성환 팀장은 20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이번 주말에 300만 관객을 넘어설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주연배우로 나선 박해일 류승룡 등 주연배우들이 너무 연기를 열심히, 잘 해주었고 김한민 감독님도 진정성을 갖고 작품을 찍어서 관객들이 그 부분을 잘 알아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활>의 홍보와 마케팅을 맡고 있는 딜라이트의 장보경 대표는 "그 동안 관객들이 보지 못했던 활을 이용한 액션이 굉장히 통쾌하고 시원하다"고 전했다. 또한 "스토리에서도 가족을 구하는 이야기여서 어렵다거나 감정적으로 이입이 안 되는 부분도 없어서 관객들이 스토리에 잘 몰입할 수 있었던 부분도 요인인 것 같다. 여름시장에 딱 맞는 액션과 드라마가 적절히 잘 버무려진 작품이어서 관객들이 많은 사랑을 해주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류승룡 류승룡이 <활>에서 청나라 장수 쥬신타 역할을 맡아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다. ⓒ 다세포클럽
<활>이 올해 한국영화 개봉작 중에서 최단기간 300만 돌파의 기록을 낼 수 있었던 것은 <활> 자체의 완성도뿐만 아니라 외부적인 요인도 크다. <활>의 경쟁작인 영화 <퀵><7광구><고지전>이 관객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그 반등 효과로 올 여름 성수기 시장을 <활>에게 내어주게 된 것.
한 충무로 관계자는 "사실 <활>이 재미있는 것도 있지만 <7광구>와 <고지전>이 이와 비등하게라도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했다면 <활>의 독주가 이렇게 지속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활> 홀로 여름 시장가를 다 장악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입소문이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어디까지 기록을 세워 나갈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실제 입장권통합전산망의 19일(금) 일일관객수 집계를 살펴보면 <퀵>이 2만 520명, <7광구>가 9534명, <고지전>이 716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7위, 9위, 11위에 올라 있다. 올 여름 경쟁작들이 일일 박스오피스 5위 밖으로 밀려 나며 <활>을 쫓는데 버거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활>이 300만을 넘어서 어디까지 스코어를 갈아 치우며 독주를 할지 충무로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