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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단식을 풀고 정부를 향한 공세적 투쟁을 선포했다.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로 '희망버스'가 3차까지 진행된 가운데, 국정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노동 관련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23일 동안 진행된 '희망단식'을 중단하고 전국을 순회하며 오는 20일로 예정된 '희망시국대회' 조직에 나선다. 금속노조, 전교조, 언론노조, 공무원노조, 공공운수노조, 서비스연맹, 건설연맹 등 민주노총 산하의 주요 조직들도 대회에 총력 집중을 결의했다.

 

"친재벌정책 계속되면 한국사회 희망 없다"

 

김 위원장은 4일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일 희망시국대회를 힘 있게 조직해 '친재벌 반노동' 이명박 정권의 실질적 몰락을 가속화시키는 전국민 항쟁을 조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발표한 담화문에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등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지 못한 상황에서 단식 농성을 중단하는 것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야5당이 당대표회담을 열어 정리해고에 대한 근로기준법 개정을 논의하고 교사, 공무원들의 정치기본권 문제를 협의하기로 한 것은 그나마 작은 성과"라고 말했다.

 

지난 3일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5당은 당대표회담을 열고 이 같은 논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으며, 같은 날 오후 김 위원장의 농성장을 찾아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단식농성 기간 동안 우리사회를 절망으로 몰아가는 세력이 누구인지, 반대로 희망을 만들고자 하는 자들은 누구인지 알게 됐다"라며 "입만 열면 친서민을 운운하는 이명박 정권은 부도덕한 재벌을 비호하는 데에만 열중했지 '함께 살자'는 노동자들의 호소를 끝내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친재벌 정책이 지속되는 한국사회는 더 이상 희망이 없음을 국민들과 함께 확인하고자 한다"라며 "우리의 주장에 동의하는 모든 시민사회, 학계, 종교계, 문화예술계, 제 정당이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 강규혁 서비스연맹위원장, 박유기 금속노조위원장, 장석웅 전교조 위원장, 양성윤 공무원노조 위원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이들은 오는 10일 '재벌비호! 노동탄압! 한나라당 규탄대회'를 열고 희망시국대회 준비위원회를 결성한다. 이후 14일과 15일 양일에 거쳐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20일 희망시국대회로 집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3차 희망버스가 끝난 직후 4차 희망버스를 20일 서울에서 추진하자 제안한 바 있다. 4차 희망버스가 대회와 함께 치러질 경우 상당수의 개별참가자들도 예상된다.

 

민주노총은 무박 2일로 진행되는 대회에 조합원과 시민들이 최소 5만 명에서 최대 10만 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태그:#민주노총, #김영훈, #희망버스, #한진중공업, #희망시국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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