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부상? 가슴 쓸어내린 안치홍 안치홍이 3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오재원과 부딪치며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KIA는 8월들어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시름하고 있다.

▲ 또 부상? 가슴 쓸어내린 안치홍 안치홍이 3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오재원과 부딪치며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KIA는 8월들어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시름하고 있다. ⓒ KIA 타이거즈

후반기 들어 주선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선두 탈환에 비상이 걸린 KIA가 또 다시 가슴을 쓸어내렸다.

 

3일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KIA는 7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한 뒤 차일목의 타석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오재원과 충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던 안치홍은 한참동안 일어서지 못했고 끝내 대기 중이던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되고 말았다.

 

3일 연합뉴스 보도자료에 따르면 'KIA 구단 관계자는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며 "트레이너가 말한 바로는 도루 과정에서 허리 근육이 약간 놀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시즌 주전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제대로 된 라인업 한번 짜보지 못하고 있는 KIA로서는 이제 부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KIA는 4일 현재 주포 김상현과 최희섭 그리고 유격수 김선빈, 투수 로페즈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는 상황이다.

 

특히, 김상현과 김선빈은 경기도중 안면 부상을 당해 사실상 시즌을 접은 상태고 빨라야 후반기 막판 또는 포스트시즌에서야 모습을 드러낼 수 있지만 부상 후유증을 털어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최희섭과 로페즈의 경우 2주 정도 후면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예상일 뿐이다. 특히, 최희섭의 경우 이번시즌 내내 고질적인 허리부상으로 재 기량을 펼치지 못하고 있으며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2번이나 자진강판 했던 로페즈 또한 복귀 후 자기공을 던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사실 최희섭과 김상현의 이번시즌 성적을 본다면 두드러진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타석에서 이들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현재 KIA는 주전선수들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이범호와 이종범, 나지완이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는 있지만 무게감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마운드 또한 검증된 용병 로페즈의 공백을 매우기는 쉽지 않다.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석민이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하고는 있지만 상대를 앞도하기에는 부족한 서재응과 제풀에 꺾인 트레비스 그리고 투구밸런스를 잃어버린 양현종의 부진은 선발진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고 시즌 내내 믿을만한 불펜이 없는 것은 KIA 마운드의 가장 큰 약점이다.

 

언제든지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것이 부상이라 하지만 KIA는 이번시즌 내내 주전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고민이 끊이지 않았다. 다행히 후보 선수와 주전들의 기량차고 좁혀져 지금까지는 큰 문제점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전력을 쏟아 부어야 하는 8월과 9월 주전들의 부상은 자칫 치명타로 이어질 수 있다.

 

주전선수들의 거듭된 부상에도 불구하고 선두권까지 치고 올라온 KIA가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중위권으로 추락할지 반대로 위기를 기회삼아 2년 전처럼 포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11.08.04 10:10 ⓒ 2011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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