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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저축은행국정조사특위 위원인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저축은행그룹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신안리조트 개발 사업에 투자한 자금은 전액 토지 매입에 사용됐으며 당시 매입한 토지의 공시지가는 300억 원 남짓으로, 매입에 사용된 금액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있다.
 국회 저축은행국정조사특위 위원인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저축은행그룹이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신안리조트 개발 사업에 투자한 자금은 전액 토지 매입에 사용됐으며 당시 매입한 토지의 공시지가는 300억 원 남짓으로, 매입에 사용된 금액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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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은행그룹이 전남 신안군 리조트 개발 사업에 투자하면서 공시지가의 10배가 넘는 대금을 주고 땅을 사들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저축은행국정조사특위 위원인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저축은행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2005년부터 리조트 사업 예정지인 신안군 일대 땅을 공시지가의 10배 정도로 비싸게 매입했다"며 "사업을 적극 추진했던 당시 정권 실세들과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들이 미리 차명으로 토지를 사들였다 비싸게 팔아넘긴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고 의원이 입수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그룹은 6개 SPC를 통해 공시지가(2010년 기준) 213억 원 상당의 땅을 1205억 원을 주고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SPC인 대광을 통해 34억 원(2010년 공시지가) 상당의 땅을 372억 원에 매입했고 지도개발공사를 통해서는 공시지가 14억 원 상당의 땅을 131억 원에 사들였다. 비엠랜드개발을 통해서는 공시지가 31억 원 상당의 땅을 115억 원에 매입했고, 에스제이앤파트너스를 통해서도 공시지가 91억 원 상당의 땅을 249억 원에 매입했다.

해당 토지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중점적으로 매입됐기 때문에 실제 구입금액을 당시 공시지가와 대비하면 10배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게 고 의원의 추정이다.

고 의원은 "이들이 사들인 땅들도 임야 등 평소에는 거래가 잘 되지 않았던 땅"이라며 "토지 중에는 미성년자나 외지인이 매입하여 전매한 사례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저축은행이 추진했던 신안리조트개발사업은 서민들의 예금으로 비싸게 땅 사주기 프로젝트에 불과했다"며 "차명으로 토지를 매입한 투기세력의 전모를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태그:#부산저축은행, #고승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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