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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가 넘었는데 자물쇠를 정문을 굳게 잠그고 전투경찰까지 배치해 취재기자는 물론 민원인들 출입까지 막은 서귀포경찰서.
 오전 10시가 넘었는데 자물쇠를 정문을 굳게 잠그고 전투경찰까지 배치해 취재기자는 물론 민원인들 출입까지 막은 서귀포경찰서.
ⓒ 이주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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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6시 30분 무렵, 경찰은 강동균 강정마을 회장과 고권일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장, 송강호(개척자들) 박사 등 세 명을 서귀포 경찰서로 연행했다. 이들이 경찰의 소환에 수차례 응하지 않아 체포했다는 것이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취재진이 서귀포경찰서를 찾았다. 그러나 경찰서 정문은 굳게 잠가져 있었다. "취재를 할 수 있게 문을 열어 달라"고 계속 요구했지만 경찰은 "절차를 밟아라"며 문을 열지 않았다. "어떤 절차를 밟으면 되는지 알려 달라"는 말엔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서귀포경찰서의 이 희한한 취재거부 및 방해는 오전 10가 넘도록 계속됐다. 심지어 이들은 항의하는 기자를 3층 유리창 방충망 뒤에 숨어서 사진 채증 하기도 했다. "전쟁 중에도 기자의 취재를 막지 않는다"고 항의했지만 허사였다.

오전 9시가 넘어서자 민원인들이 찾아왔지만 정문으로 이들을 들여보내지 않고 경찰서 담을 따라 어딘가로 안내했다. 연행된 이들을 면회하러 왔던 강정마을 주민들이 "경찰서에 사람 다니는 정문 말고 쥐구멍이 있나 보다"며 실소했다.

자물쇠로 굳게 걸어 잠근 것도 모자라 전투경찰까지 배치한 채 정문을 스스로 원천봉쇄한 서귀포경찰서. 서귀포경찰서 정문엔 "야간, 휴일에도 24시간 민원처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는 입간판이 선명했다.


태그:#경찰, #강정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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