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오랜만에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삼바축구'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마리오 캠페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코파아메리카'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브라질은 에콰도르를 4-2로 꺾고 8강 무대에 안착했다. 브라질은 공격수 네이마르와 파투가 각각 2골씩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브라질은 전반 초반 예상대로 에콰도르를 제압하기 시작했다. 호비뉴의 개인기를 이용한 빠른 돌파와 네이마르의 침착성 그리고 파투의 가속력을 이용한 스피드는 브라질 공격의 3박자를 이루며 에콰도르의 수비진을 위협했다.

 

전반 28분 안드레 산토스의 정확한 크로스를 파투가 정확하게 머리에 갖다대며 선제골을 성공했다. 지난 1, 2차전에서 골결정력 문제로 인해 비난받아야 했던 파투는 선제골을 득점하며 그동안의 비난을 씻어낼 수 있었다. 

 

1골을 실점한 에콰도르도 브라질의 공격에 가만히 있지않고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맞불공격'을 펼쳐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에콰도르 투톱 베니테스와 카이세도는 폭넓은 활동량을 선보이며 다양한 공격찬스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반 38분 카이세도가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키며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파투,'죽지 않아!'

파투,'죽지 않아!' ⓒ 코파아메리카

브라질로서는 위기였다. 지난 1, 2차전에서 2무를 거둔 까닭에 이번 경기에서마저 비긴다면 8강 자력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브라질은 역시 브라질다웠다. 위기의 순간을 곧 기회로 만드는 것이 그들의 특징이었던 것이었다. 후반 4분 '제 2의 펠레' 네이마르가 동료가 패스해준 스루패스를 받아 슈팅으로 골망을 가른 것이었다.

 

2-1 브라질의 승리를 예감할 수 있는 스코어였다. 하지만 에콰도르의 추격 또한 만만치 않았다. 후반 14분 카이세도가 브라질의 티아고 실바를 제치고 중거리 슛으로 다시 동점골을 만든 것이었다.

 

하지만 브라질은 에콰도르의 추격에 크게 개의치 않는 듯 또 다시 골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주인공은 파투였다. 파투는 네이마르가 슈팅한 볼이 골키퍼의 선방에 맞고 나오자 이를 다시 골문에 날리며 자신의 2번째골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후반 27분에는 네이마르가 마이콘의 패스를 받아 슈팅을 날리며 파투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2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경기는 4-2 브라질의 승리로 끝이 났고, 브라질 선수들은 자신들이 원하던 플레이를 유감없이 펼쳐내며 경기장을 찾은 브라질 팬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특히 좀체 부활할줄 모르던 네이마르와 파투의 활약이 눈부셨다. 아르헨티나의 메시가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부활했듯이 브라질 또한 '에이스'네이마르-파투 콤비가 부활함에 따라 대회 3연속 우승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전망이다.

 

브라질은 에콰도르 전에서 승리를 따내며 1승 2무를 기록해 조 1위 자리를 차지했으며 8강무대에서는 파라과이와 18일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한판 승부를 펼친다.

2011.07.14 16:42 ⓒ 2011 OhmyNews
코파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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