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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신 : 4일 오후 7시 45분]

"비주류 홍준표가 조직을 이겼다"

4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홍준표 신임대표가 당기를 받아 흔들고 있다.
 4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홍준표 신임대표가 당기를 받아 흔들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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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홍준표 신임대표가 환호하는 당원들 앞에서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왼쪽은 2위를 차지한 유승민 최고위원.
 4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홍준표 신임대표가 환호하는 당원들 앞에서 두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왼쪽은 2위를 차지한 유승민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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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에 무계파가 당 대표 된 것 자체가 한나라당의 혁명이 될 것"이라던 홍준표 후보가 한나라당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 홍 후보는 국민여론조사(30% 반영)에서 25.2%를 얻어 30.4%를 얻은 나경원 후보에 뒤진 2위였으나 70%가 반영된 선거인단 투표(대의원 투표 포함)에서는 2만9310명의 지지를 얻어 총득표수 4만1666표(25.5%)로 1위를 차지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그의 승리를 "비주류 홍준표가 조직을 이겼다"고 평가했다. '홍준표는 조직이 없어서 안 된다'는 평가를 날려 버린 것이다.

홍 의원은 지난 1년 간 최고위원을 지냈기 때문에 '재보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지도부는 출마할 자격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안상수 대표 체제에서 친서민특위 위원장을 맡아 활발히 활동하면서 이명박 정부 정책을 비판해왔기 때문에 책임론의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993년 슬롯머신 사건 수사로 '모래시계 검사'란 별명을 얻은 그는 1996년 15대 총선 때 신한국당 소속으로 서울 송파갑에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그 뒤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뒤 2001년 서울 동대문을 보궐선거에서 재기했다. 혁신위원장, 원내대표를 거쳐 지난해 7월 당권에 도전했으나 친이계(이명박계) 안상수 전 대표에게 패배했다. 그로부터 1년만에, 정계입문 15년만에 집권여당 대표가 된 것다.

▲ 홍준표 한나라당 신임 대표 수락 연설
ⓒ 김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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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권 점쳐지던 원희룡 참패...친이계 사실상 와해상태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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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의 최대 패배자는 원희룡 후보다. 애초 여전히 숫자로는 다수인 친이계를 등에 업고, 홍 후보와 1위 다툼이 예상됐던 원희룡 후보가 겨우 4위에 머무른 것이다. 이는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에서 쇄신파와 친박계 연합에 패배한 친이계가 또 한 번 참패를 당했음을 의미한다.

원 후보는 강세가 점쳐진 선거인단 투표(대의원 투표 포함)에서 2만2507명의 지지를 받아 홍준표, 유승민 후보에 이어 3위에 그쳤고, 국민여론조사에서도 13.4%(환산표수:6579명)에 그쳐 1, 2위인 나경원 후보와 홍준표 후보에 한참 뒤졌다.

그와 함께 친이계의 후보로 분류돼왔던 나경원 후보도 3위에 그치고 말았다. 결국 친이계가 당내 주요국면에서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와해상태에 빠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친박단일후보' 유승민 후보의 2위 약진과 극명하게 대비된다. 유승민 캠프와 친박계(박근혜게) 스스로도 2위를 차지한 것에 놀라는 모습이었다. 선거초반 낮은 인지도로 5위권 정도가 예상됐던 그는, 친박계의 조직적 지지와 뜻밖의 '친서민정책'으로 선거판을 흔들면서 모두의 예상을 깼다. 그의 2위 당선은 전대 후보 모두가 박 전 대표와 우호적 관계를 강조하고 나선 것과 맞물려 사실상 한나라당이 박근혜 전 대표의 당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4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홍준표 신임대표가 꽃다발을 든 채 축하인사를 받고 있다.
 4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홍준표 신임대표가 꽃다발을 든 채 축하인사를 받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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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 보강 : 4일 오후 6시 45분]

한나라당 새 대표에 홍준표

한나라당 신임 당대표에 홍준표 후보가 당선됐다. 홍 후보는 대의원과 당원, 청년선거인단 투표(70%)와 국민여론조사(30%)를 종합한 결과 4만1666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유승민 후보는 3만2157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예상을 깬 약진이다. 이어 나경원 후보가 2만9722표로 3위, 원희룡 후보가 2만9086표로 4위, 남경필 후보가 1만4896표로 5위를 차지해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박진 후보와 권영세 후보는 각각 8956표, 6906표를 얻는데 그쳐 지도부 진입에 실패했다.

홍준표 신임 당대표는 "결과가 어떻게 될지 몰라 수락연설문을 작성하지 못했다"며 현장에서 즉석 연설을 했다.

다음은 대표 및 최고위원 당선자 연설이다.

홍준표 대표최고위원 : 계파 없이 홀로 뛴 당내 선거에서 마지막 기회를 준 대의원 동지들의 뜻은, 하나된 한나라당을 만들어 내년 총선·대선에서 꼭 이겨달라는 바람으로 받아들인다. 한나라당은 참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한나라당은 오늘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줬다. 현대조선소에서 일당 800원을 받던 경비원의 아들, 고리 사채로 머리채 잡혀 길거리 끌려 다니던 어머니의 아들이 집권 여당의 대표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국민에게 보여줬다. (다른) 여섯 후보와 함께 한나라당을 끌고 가겠다.

4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홍준표 신임대표가 2위 유승민 최고위원과 포옹하고 있다. 3,4위를 각각 차지한 나경원, 원희룡 최고위원이 박수를 치고 있다.
 4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홍준표 신임대표가 2위 유승민 최고위원과 포옹하고 있다. 3,4위를 각각 차지한 나경원, 원희룡 최고위원이 박수를 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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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홍준표 신임대표가 4위로 최고위원에 오른 원희룡 후보로부터 축하인사를 받고 있다.
 4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홍준표 신임대표가 4위로 최고위원에 오른 원희룡 후보로부터 축하인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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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최고위원 : 홍준표 의원의 대표 당선 축하드리고, 같이 당을 잘 이끌어 떠나간 민심을 반드시 회복하자. 홍 대표가 말한 참 보수와 내가 얘기한 용감한 개혁이 민심을 되찾는 길로 나아가길 간절히 바란다. 함께 당선된 나경원·원희룡·남경필 의원은 역대 어느 지도부보다 훌륭한 팀워크를 만들어 위기에 빠진 당을 함께 구하게 되기를 바란다.

나경원 최고위원 : 작년에 이어 당심에서 좋은 선택을 받지 못했다. 내 한계다. 올라가지 못하고 3등에 머물렀다. 이제 한나라당이 하나 되는데 앞장서겠다. 홍준표 대표와 함께 총선·대선 승리를  한 번 당차게 이끌어 보겠다.

원희룡 최고위원 : 홍준표 대표 중심으로 우리 당에 주어진 과제에 대해 어떠한 위치도 마다하지 않고 가장 낮은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다. 그리하여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약속한 모든 것을 온몸으로 실천하겠다.

남경필 최고위원 : (큰절 한 뒤) 이제 시작이다.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우리가 바꿔야할 것들이 많다. 친이·친박 계파부터 없애자. 이번 경선에서 모두가 주장한 것처럼 중앙으로, 민심의 바다로 나가자.

4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 후보자들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홍준표, 권영세, 남경필, 박 진, 유승민, 나경원 후보.
 4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 후보자들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홍준표, 권영세, 남경필, 박 진, 유승민, 나경원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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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박근혜 전 대표가 참석해 유승민 후보의 연설을 들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4일 오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박근혜 전 대표가 참석해 유승민 후보의 연설을 들으며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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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신 : 4일 오후 4시 30분]

7인 전당대회 마지막 연설

이날 전당대회 마지막 연설에 나선 각 후보는 한 표라도 더 건지겠다는 듯 겉옷을 벗고 셔츠 차림으로 연단에 나섰다. 남경필, 박진 후보는 아예 넥타이를 풀었다. 유승민 후보는 한나라당에게는 어색한 '혁명'이라는 말을 꺼내기도 했다.

첫 타자 기호 4번 남경필 후보는 청중들을 향해 꾸벅 큰절을 했다. 남 후보는 다른 후보들이 자신을 향해 '한나라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을 의식한듯 "나는 한나라당의 아들이다. 나는 17대 국회에서 대변인을 맡으며 국가보안법을 지켜냈다"고 말했다.

남 후보는 "대기업은 잘나가는데 여러분들은 살기 좋아졌느냐"며 "무상급식이 논란이 되니 누구는 '낙동강 전선을 지켜야 한다'는데 왜 낙동강이냐. 인천 상륙작전을 해서 중도를 먹고 당 지지도도 40~50%대로 가자"며 중도 보수 당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누가 20, 30대 표를 가져오겠나"...홍준표 "야당공격 누가 막겠나"

원희룡 후보
 원희룡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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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 1번 원희룡 후보는 인사말을 생략한 채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원 후보는 "내년 총선과 대선 전략의 핵심은 20·30대 대책인데, 상상해보라. 1·2위로 거론되는 저와 또 한분(홍준표 후보) 중 누구를 세워야 20·30대에게 접근이 가능하겠느냐"며 '40대 대표론'을 강조했다.

원 후보는 "내가 병역을 면제 받았다는 것에 대한 비방 문자 메시지를 받으셨을 것"이라며 어린 시절 다쳐셔 제대로 치료를 못 받은 탓에 군 면제 처분을 받은 사실을 다시 설명했다. 원 후보는 "군대를 못 간 것은 죄송하다. 빚진 마음으로 평생 살아가겠다"면서도 "남의 신체 부위를, 남의 과거 어려움 문제를 갖고 이렇게 해도 되느냐"고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측을 비판했다.

기호 3번 홍준표 후보는 "정권을 잃은 뒤 사무처 직원이 1/3 만 남기고 다 잘리고 길거리로 내몰리고 얼마나 고생을 했느냐"고 한나라당의 위기를 강조하면서 "총풍·세풍·안풍·병풍 다 막았다. 그 어렵고 힘든 BBK 사건 홍준표가 막았다.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할 사람이 누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 후보
 홍준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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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후보는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대선주자에 대한 음해 공격이 시작될 것인데 이걸 누가 막겠느냐. 홍준표 밖에 없다"며 "내가 57세로 후보 중에 맏형이다. 다른 분들은 기회가 있으니 내게 마지막 기회를 달라. 내가 대표를 맡아 총선과 대선을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태극기를 향해 경례를 한 뒤 연단 앞에서 선 기호 5번 박진 후보는 "이명박 정부를 헐뜯고 때리는 게 변화와 쇄신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위기에 빠진 한나라당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기호 2번 권영세 후보도 태극기에 경례한 뒤 연단에 섰다. 권 후보는 "과거 양지에만 있다가 당을 이 지경으로 만든 전임 지도부 3명이 또 나왔다"며 " 책임지는 게 개혁이다. 약속 지키는 게 개혁이다. '천막 정신'이 바로 개혁"이라고 나경원·원희룡·홍준표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권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이 힘이 빠지면 대통령 탈당 요구가 반드시 나올 것"이라며 "그러나 대통령이 탈당하면, 여당과 정부가 분리되면 모두
유승민 후보
 유승민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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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사이에서 든든한 가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기호 6번 유승민 후보는 '오늘 이 자리에서 혁명을 하자"고 했다. 한나라당이 한국 보수주의의 새로운 길을 열자는 것. 유 후보는 "나는 국가 안보라면 김용갑 의원보다 더 정통 보수"라고 강조한 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민생과 복지를 통해 대한민국 공동체를 지키기는 것도 보수의 영역이다"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국민연금, 의료보험, 새마을운동을 누가 했는가, 박정희 대통령이 한 것 아니냐"면서 "야당은 유승민이 당 대표가 될까봐 제일 두려워한다고 한다. 용감한 개혁으로 한나라당에 등 돌린 젊은층의 마음을 되돌려놓겠다"고 말했다.

후보 중 마지막으로 나선 기호 7번 나경원 후보는 자신을 향한 전 지도부 책임론에 대해 "누가 국민의 사랑을 받아 총선과 대선의 승리를 가져 오고 누가 젊은이들과 소통할 수 있겠느냐"고 자신에 대한 대중적 지지가 높다는 점을 강조햇다.

나 후보는 "공천 개혁을 완성해 계파싸움을 끝내겠다.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개혁을 하겠다"면서도 "우리의 뿌리는 보수다. 지킬 건 지키고 변화시킬 건 변화시키자. 따뜻한 보수, 공정한 보수, 도덕적 보수, 떳떳한 보수의 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대의원들은 오후 4시 10분경부터 투표를 시작했다.

한나라당의 새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4일 오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한나라당의 새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4일 오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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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4일 오후 2시 49분]

MB "나도 당원, 당 위해 낮은 자세 취할 것"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도 한나라당의 당원임을 강조하면서 한나라당의 미래를 위해 낮은 자세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4일 오후 현재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활동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머물고 있는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녹화 상영한 축사 영상물에서 한나라당원들을 향해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단합과 변화"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서로 격려하면서 하나로 뭉치면,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바를 반드시 이룰 수 있다"며 "더 낮게 국민의 눈으로 보고, 더 깊이 국민의 가슴으로 느끼며, 더 뜨겁게 국민과 함께 울고 웃는 한나라당이 되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나는 (당원 동지) 여러분을 정말 사랑한다"며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나부터 우리 국민과 한나라당의 앞날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6월 7일의 전국위원회 당헌 개정을 법원이 무효화한 것에 따른 혼란은 이날 전당대회에서 완전히 마무리됐다.

이해봉 전국위 의장의 사퇴로 의장 권한대행을 맡은 허천 부의장은 '여론조사 30% 반영' '선거인단 21만명 확대' 등 지난 2일 전국위가 재의결한 내용을 설명하고 거듭 "이의가 있느냐"고 물었지만 이의가 없어 전당대회 대의원 만장일치로 당헌 개정안을 추인했다.

오후 2시 30분 현재 일반 참관인을 제외한 대의원 참석자는 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4일 한나라당 새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장 앞에 홍준표 후보 지지자들이 한표를 호소하는 율동을 하고 있다.
 4일 한나라당 새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장 앞에 홍준표 후보 지지자들이 한표를 호소하는 율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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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차기 대표 후보로 나선 원희룡 후보는 4일 전당대회가 열리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앞에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전 대표와 나란히 찍은 사진을 걸어놓았다.
 한나라당 차기 대표 후보로 나선 원희룡 후보는 4일 전당대회가 열리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앞에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전 대표와 나란히 찍은 사진을 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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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4일 오후 2시 4분]

4일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열린 서울 잠실 올림픽 체조 경기장 주변은 한나라당 상징색인 파랑으로 뒤덮였다.

올림픽공원 각 입구에는 각 후보별로 수십 장의 현수막과 깃발 등이 무질서하게 걸렸다. 각 후보 진영에서는 행사장 주변에 푸른 천막을 줄지어 치고 현장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언제나 등장하는 풍물놀이패는 이번에도 현장 선거운동의 주를 이루고 있다. 기호 3번 홍준표 후보 측에서는 파란색 티셔츠를 입은 지지자들이 서너 군데로 나눠 풍물패를 따라 행진하는 '물량공세'를 펴고 있다. 어림잡아 500명 정도는 될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 캠프에서는 내레이터 모델들도 동원했다. 이 모델들은 "기호 3번 홍준표 후보를 여러분 앞에 선보입니다"와 같은 신제품 소개 멘트로 지지를 호소, 정치권의 선거운동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기호 1번 원희룡 후보 측에서는 원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40대 당 대표론'과 어울린다고 생각했는지 타악기 공연단을 동원했다.

후보들의 물량공세 선거운동이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투표권을 행사하러 온 한 서울시의원은 "각 캠프 별로 너무 많이 동원했다"며 "저게 다 자발적으로 나왔겠느냐, 돈이 얼마나 들었겠나"고 비판했다.


태그:#한나라당,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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