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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은 미국 행정부의 공통 상징이며 국장인 발드 이글(독수리)이고 우측 위는 대한민국 소방의 상징인 새매, 그 아래는 우리나라 경찰의 상징인 참수리다.
 좌측은 미국 행정부의 공통 상징이며 국장인 발드 이글(독수리)이고 우측 위는 대한민국 소방의 상징인 새매, 그 아래는 우리나라 경찰의 상징인 참수리다.
ⓒ 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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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상징은 피아식별이나 가문 구성원의 표시 등으로 고대부터 시작해 국가나 단체, 기관에서 사용하는 국기·국장·문장 등에 모두 사용되는 개성과 주체성, 자존심을 나타내는 표식이다.

그런데 어쩌다 우리 경찰과 소방의 상징이 전혀 '새'가 됐을까? 경찰은 미군정 시절에 자주봤던 미국의 상징인 위 그림의 '발드이글'을 카피해 1946년 조병옥 경무부장의 의뢰로 대머리 독수리를 그대로 경찰 상징으로 만들어 썼다.

이후 이에 대해 경찰내에서도 자존심이 상하고, 한국에 자생하지 않는 대머리 독수리에 대한 문제 등이 거론되면서 현재의 참수리로 새의 종류와 모양만 바꿔서 쓰게 됐다.

소방은 과거에 경찰에 속해 있으면서 경찰이 카피한 새를 다시 한번 카피하고 미국 행정부 독수리의 모양과 오히려 더 가깝게 만들었다. 두발에 물체(소방관창)를 쥐게 만들고 새의 종류를 바꿔 새매라는 상징을 만들었다. 다른말로 하자면 중국에서 '삼성'의 카피 핸드폰을 '산송'으로 만들 듯, 경찰이 먼저 '산송'을 만들고 뒤이어 소방에서 '삼송'으로 조금 더 비슷하게 카피 상징을 만들어 쓰고 있는 셈이다.

  '새'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미국 정부부처의 상징들
 '새'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미국 정부부처의 상징들
ⓒ 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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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국 '새'가 뭐길래

미국의 이 블래드이글(BALD EAGLE)은 1780년대에 정해진 미국 국장으로, 다양한 정부기관에 사용된다. 1776년 미국 상징물을 만들기 위한 위원회가 조직되면서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Founding Fathers)이 유럽의 전통에 따라 국가 상징 문장의 필요성을 제기 하면서 제작됐다.

독수리의 입에 물린 라틴어 'E PLURIBUS UNUM'이란 '다수에서 하나로'라는 뜻이다. 유럽의 국장들은 전통 적으로 하늘과 땅을 넘나드는 '새', 즉 하늘의 권력을 땅에 전하는 신과 사람의 동일체로서 왕권 권력을 나타내기 위해 새중 에서도 강력한 외모를 가진 '독수리'등을 사용했는데, 로마와 교황청이 유럽 국가의 성립 인가를 이 '새'의 상징 사용을 허가 하는 것을 형식으로 만들고 이런 전통이 이어져 미국 행정부의 공통 상징이 됐다.

 유럽국가 국장등에 사용하는 유럽의 '새'들
 유럽국가 국장등에 사용하는 유럽의 '새'들
ⓒ 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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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는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하늘과 땅을 잇는 것의 상징, 신에게 권력을 부여받은 자, 하늘과 땅을 오갈수 있는자의 의미로서 '권력' 그 자체를 뜻하는 원래 뜻을 담고 있다.

되도록이면 다른 나라의 상징을 사용하지 않고 독립성을 가지려하는 대한민국 정부기관 중 하나인 경찰, 소방조직이 이런 유럽의 전통을 따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더구나 이런 유럽전통을 따른 미국의 상징을 본따 원래 뜻과는 전혀 다르게 모방 해서 미군정 역사 이후로 현재까지 사용 하고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기도 하다.

소방에는 우리 고유 상징이 있다

 경기소방의 심볼인 '해태' 소방의 이미지와 잘 맞는다.
 경기소방의 심볼인 '해태' 소방의 이미지와 잘 맞는다.
ⓒ 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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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조직이 이런 독립성과 자존심을 상징에서부터 회복해 나가는 대안을 찾는다면 우리 고유의, 다른나라의 조직에서 사용하지 않는, 그러나 익히 알려진 상징 중에 찾아볼 수 있을 텐데 소방의 경우는 오랫동안 소방관의 견장과 함께한 '해태'가 있다.

경기소방은 2008년에 경기도 디자인팀에 의뢰해 해태를 형상화해 사용하고 있다.

해태(해치라고도 부른다)는 '재난'을 막는 의미의 상징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성과 소방활동의 상징으로써도 '새매'와는 비교 할수 없을 정도로 잘 맞는다.

사실 새매와 참수리는 경찰과 소방이 무척 혼동될뿐 아니라 현재는 활용도가 떨어져 모자 이외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독립성과 자존심을 스스로 세우려면 이런 상징적이고 기초적인 것부터 바로 세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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