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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로 158일째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에 올라가 고공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전국 곳곳에서 '희망버스'를 타고 온 지지자들이 떠나려 하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12일로 158일째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85호 크레인에 올라가 고공농성 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전국 곳곳에서 '희망버스'를 타고 온 지지자들이 떠나려 하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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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는 4학년 세은이에요. 6월 11일 희망버스를 타고 가서 김진숙 아줌마와 한진중공업 아저씨들을 만났어요.우리는 촛불을 들고 걸었어요. 우리가 담을 넘어갈 때 경찰들이 우리를 막으려고 했는데 아저씨들이 막아주어서 담을 넘어왔어요. 그리고 거기서 용역깡패가 최루탄을 던져서 아저씨들이 다칠까봐 걱정됐어요. 김진숙 아줌마가 85호 크레인에 있는 걸 봤을 때 떨어질까봐 걱정됐어요. 김진숙 아줌마가 얘기할 때 정말 슬펐어요. 그때 정말 비정규직이 없어야 이렇게 집회를 안 하는데 라고 생각했어요.

아저씨들이 우리에게 잠잘 자리를 마련해 주어서 정말 감사했어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밥도 만들어서 같이 먹었는데 만들어 주니까 더 맛있었어요. 저는 우리가 돌아오기 전이 가장 속상하고 걱정됐어요. 그래서 오줌을 30분마다 쌌어요. 왜냐하면 용역깡패들이 들어와서 잡아가고 때릴까봐 그랬어요. 우리는 촛불을 들고 담을 넘었는데 쇠파이프를 들었다고 해서 속상했어요. 그리고 우리가 집으로 돌아올 때 한진중공업 아줌마들께서 양말까지 주어서 정말 고마웠어요. 김진숙 아줌마가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김진숙 아줌마, 꼭 이기세요. 그리고 힘내세요. 아저씨들 꼭 이기세요. 그리고 힘내시고, 잘 지내세요. 다음에도 꼭 갈게요. 안녕히 계세요."

#2. 우리는 희망버스를 탔어요. 공장에 들어가서 큰 광장에 모여 있는데 용역들이 최루탄이랑 모자를 던졌어요. 그때 나의 심정은 같이 도와주고 싶은 심정이었어요. 전쟁같은 시간이 끝나고 우리는 새벽에 김진숙 아줌마의 말을 들었어요. 너무 감동적이어서 안 운 사람이 없었을 정도였어요. 그리고 우리는 힘내시라고 말했어요.

다음날 아침 아저씨들 아들, 딸들이 노래 부르니까 아저씨들이 웃는 걸 보았어요. 그때 나도 기뻤어요. 끝나고 나갈 때 양말을 나누어주시는데 정말 슬펐어요. 그리고 우리가 부산을 떠나고 나면 경찰들이 들어오지 않을까 걱정됐어요.

우리가 4층에 자러 갔을 때 아저씨들이 라면을 끓여주셨어요. 나와 규원이는 새벽까지 놀았어요. 나는 우리에게 라면을 끓여주신 아저씨를 만나러 다시 희망버스를 탈 거예요. 6월 11일에는 못간 우리 6학년 삼총사 중에 한 명인 정민이도 꼭 함께 갈 거래요. 정민이는 그날 할아버지를 만나러 가느라 희망버스를 못 탔어요. 그래서 많이 속상해 했어요.  김진숙 아줌마, 한진중공업 아저씨들 힘내세요. 저희도 마음으로 응원할게요. 한세 올림.

#3. 안녕하세요. 저는 4학년 민세라고 해요. 저는 희망 버스를 타고 부산에 갔어요. 거기서 밥 먹고, 거기서 자게 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그리고 담 안에서는 아주 평화롭고 아주 착하게 대해주셔서 고마웠어요. 김진숙 아줌마는 정말 대단했어요. 마지막에 아저씨들이 "잘 가"라고 할 때 정말 기분이 좋지만 마음속은 슬펐어요.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은 "힘내시고 꼭 다시 복직 되세요"라는 거예요. 복직되면 축하하러 또 부산 갈게요.

#4. 나는 희망버스에 갔다온 초등학교 5학년 연수예요. 우리가 담 넘을 때 아저씨들이 하나하나 잡아주셨을 때 고마웠어요. 가서 김진숙 아줌마를 보았을 때는 안쓰러웠고 걱정 됐어요. 그런데 아줌마 말을 들었을 때 멋지고 용감하다고 느꼈어요. 아줌마의 목소리를 들으니까 힘이 났어요. 그리고 제일 좋았던 건 무섭지 않고 평화로웠던 거예요. 아저씨들도 친절히 대해주시고, 밥도 해 주시고, 잠잘 곳도 마련해주셔서 감사했어요. 희망버스를 타서 배우고 온 것도 많고 사람들이랑 처음 보는데도 서로 친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게 좋았어요. 그래서 저는 7월 9일에도 꼭 갈 거예요. 사람들이 많이 가서 김진숙 아줌마에게 힘을 줬으면 좋겠어요.

민주노총 부산본부 김진숙 지도위원이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12일로 158일째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고공농성 중인 가운데,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13시간 가량 크레인 아래에서 머문 뒤 떠나면서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김진숙 지도위원이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12일로 158일째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고공농성 중인 가운데,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13시간 가량 크레인 아래에서 머문 뒤 떠나면서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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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 희망 버스는 평화 버스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그곳에서 평화와 연대를 배웠습니다. 단 한 번의 희망 버스로 김진숙 지도위원이 85호 크레인에서 내려오고,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다시 땀 흘려 일하게 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저들은 평범한 주부와 회사원, 젊은이, 어린이, 교수, 노동자들을 폭력배로 모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을 뿐입니다. 노동자들의 고통 따위에는 아예 관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희망의 버스를 타려고 합니다. 7월 9일 두 번째 희망 버스에 오르기 위해 우리는 아이들과 약속한 인형극 연습과 기말고사 시험공부를 포기해야 합니다. 그러나 첫 번째 희망버스에서 평화와 희망을 본 아이들은 기꺼이 희망 버스를 타자고 합니다. 이번엔 그때 못간 친구들, 언니 오빠들도 같이 하자고 합니다. 우리는 이번에 타는 희망 버스가 한진중공업으로 가는 마지막 버스이기를, 그 희망 버스에 김진숙 지도위원과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함께 타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소금꽃 김진숙에게로 가는 '2차 희망의 버스' 탑승 요령

이 버스는 소금꽃 김진숙의 85호 크레인 농성 185일을 함께 지키는 연대의 버스입니다.
이 버스는 '정리해고 없는 세상,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해 달리는 '희망의 버스'입니다.

['2차 희망의 버스' 탑승 요령]
○ 출발 : 2011년 7월 9일 오후 1시(부산 6시 30분 도착 기준)
○ 출발 장소 : 전국 동시 다발(서울 / 시청광장 앞 재능교육비정규직 농성장)
○ 참가비 : 30,000원
- 각 지역별로 다르게 잡으실 수 있습니다.
- 학생, 어린이는 반값등록금의 취지를 살려 '반값 참가비'로 합니다.
○ 참가 및 연대 게시판 : 다음 까페 '비정규직 없는 세상만들기' 검색
○ 1차 마감 : 6월 28일(버스 섭외를 위해 꼭 필요합니다.)
○ 문의 및 연락처 : 02-363-0610(비정규직 없는 세상만들기) / 송경동(010-8278-3097)

[아름다운 만남을 위하여] 각 단체 별로 '2차 희망의 버스' 참가를 즐겁게 결정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지역 내 사회단체 및 양심적 개인들과 긴급히 소통해서 '2차 지역 희망의 버스'를 만들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각 단체나 커뮤니티 별로 참가자를 모아 일괄 신청해 주시면 좋습니다. 각 단체 및 지역 참가단은 희망의 버스 한 대당 2분의 '깔깔깔'을 선정해 버스 운행과, 전체 진행요원으로 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눔과 연대의 마당]
각 지역 버스별로 지역 특산물이나 나누고 싶은 것들을 가져와 주시면 좋겠습니다. 부산 시민들과 함께 하는 연대의 나눔 장터가 열립니다. 185일째(가는 날 기준) 외롭게 싸우고 있는 김진숙 님과 집단 단식 중인 정리해고 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날로 1박 2일 노숙을 기본으로 합니다. 텐트 등 물품을 준비해 주시면 좋습니다. 7월 10일 아침밥만 진행팀에서 제공해 드립니다. 먹을거리 등을 준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연대 문화마당이 열립니다. 각 지역 참가 버스는 가능한 문화 프로그램 등을 준비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김진숙님과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들, 그리고 부산지역 노동자 분들이 오시는 분들게, 다시 일터로 돌아가고 싶다는 꿈을 담은 '희망의 배'를 접어 오시는 모든 분들께 하나씩 드리겠다고 합니다. 부산 시민들과 함께 하는 '나눔문화 콘서트'가 7월 9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열립니다. 부산 시민 여러분이 모두 함께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버스는 희망을 노래하려는 버스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현재 준비 상황] 현재 다양한 분들이 함께 하십니다. 지역 희망버스는 현재 대구, 제주, 제천, 순천, 광주, 전주, 인천, 수원 등이 함께 합니다. 인권단체연석회의는 10대의 희망버스와 퀴어축제 등을 준비하신다고 합니다. 성미산학교와 광명의 볍씨 학교 등, 전국의 대안학교 분들과 함께 하기 위해 논의 중입니다. 민족예술인 총연합이 움직이기 시작해 전국적으로 희망의 버스를 만들어 보겠답니다.

용산 참사 당시 너무나 맑은 마음들과 힘을 주신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어린이책 작가모임' 분들이 해고자 아이들에게 줄 동화책을 실고 희망의 버스에 함께 하신다고 합니다. 부산아고라 분들은 6·11처럼 어묵탕을 준비하신다고 하고요.

문학인들은 기본 2대를 예약해 주셨습니다. 김용택 시인께서 글을 써주기로 했고, 김선우 시인은 썼고, 심보선 시인께서 글을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공선옥 선배는 벌써 글을 써서 보내주셨습니다. 6·11 담 넘은 것으로 소환대상자 명단에 끼었다고 하니, 너무 기쁘다고, 그 기쁨의 글을 하루만에 써 보내 주었습니다. 걱정입니다. 얼마 안 있다 독일 가야하는데, 공항에서 체포되면 어쩌려고 하느냐 했더니, 영광이지 합니다. 더 깜짝 놀랄 분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어제도 100명의 분들이 부산을 다녀오셨습니다. '약심연대' 한의사 선생님들이 현장을 방문하셨고요. 부산의 미디어운동 활동가들이 김진숙 선배에게 셀프카메라를 올려 보내 주셨습니다. 더 즐거운 것은 2차 희망의 버스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어제는 충남 아산 유성기업 노동자들 투쟁에 함께 했고, 오늘은 90가구 중 75가구가 불에 타버린 강남구 포이동을 찾아 그림을 그려주고 왔다고 합니다. 어제 김진숙 선배는 전화가 온 금속노조 위원장님께 여기는 잘 지킬테니 유성기업 노동자들을 도와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참 멋진 분입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는 6·11 소환자들을 위한 공동 변호인단을 구성해 주시기로 했고, 2차 희망의 버스에 동참해 '우리'를 지켜주기로 했습니다. 민교협과 전국교수노조, 비정규교수노조 등 모두 논의 중이라고 합니다. 가는 건 당연하고, 얼마나 많은 이들인가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전교조는 '전국 밥심연대'를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당일 전국의 선생님들이 모여 우리들의 아침밥을 준비해 주시면 그 얼마나 기쁜 일일까요.

진보신당은 당원의 1/10인 800명을 전국에서 출발시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민주노동당도 준비하고 있고, 사회당은 2대를, 그리고 학생들이 함께 하겠다고 해서, 계속 간담회를 진행 중입니다. 그 외 모든 이 땅의 진보세력들이 2차 희망의 버스를 준비 중입니다. 기독교에서는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와 예수살기, 천주교 쪽에서는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등이 희망의 버스를 준비 중입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에게는 각 도별 연맹별로 한 대의 농민-노동자 연대 버스의 발진을 제안 들여 놓은 상태입니다.

그 모든 것을 뒷받침해 민주노총은 6월 18일, 부산지역본부에서 열린 중앙집행위원회에서 1. 민주노총은 조직적 결의를 통해 '2차 희망의 버스'에 적극 결합한다. 2. 민주노총은 이를 위해 산하 각 연맹, 지역본부별로 현장에서 이를 선전 홍보하여 대대적으로 조합원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한다. 3. 민주노총은 이러한 사실을 사회적으로 공표하고, 기획단에 책임있게 결합한다는 결정을 내려 주셨습니다.

6월 22일 오후 7시, 경향신문 옆 금속노조에서 '2차 희망의 버스 깔깔깔 기획단' 회의가 열립니다. 힘을 보태실 모든 분들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7월 9일, 그 날은 한국사회 운동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날입니다. 우드 스탁보다 더 멋진 문화의 날입니다. 누구도 누구보다 높지 않은 평등과 평화와 존중의 날입니다.

정부와 사측은 그 날 전에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수 있습니다. 공권력으로는 안됩니다. 그 순간 이 정권은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하여 정부와 사측은 힘겨운 한진 노동자들을 달래 이른 시일 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안의 분열을 꾀하고 있습니다. 부디 한진의 소금꽃들이 2차 희망의 버스를 믿고, 좀더 진전된 안으로 버텨주기를 바래 봅니다. 한진의 문제가 해결되어도 '2차 희망의 버스'는 '정리해고 없는 세상,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향해 출발합니다.

덧붙이는 글 | 김중미 기자는 동화작가로 <괭이부리말 아이들> 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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