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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M 타운 파리 공연에서 소녀시대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SM 타운 파리 공연에서 소녀시대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 S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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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인 파리(SMTOWN LIVE WORLD TOUR in PARIS). 대부분 국내 언론은 한류의 쾌거 내지는 한국 문화의 유럽 정복이라는 식의 기사를 쏟아냈다. 실제로 방송 3사의 경우 샤를드골 공항에 몰린 환영인파 화면 중심의 기사를 보도했다.

9일과 10일 양일간 프랑스 파리 '르 제니트 드 파리'(Le Zenith de Paris)에서 열린 공연에는 1만 4000여 명의 현지인이 몰려 성황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은 MBC 창사 특집 특별기획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인 파리'라는 타이틀로 7월 2일 방송될 예정이다.

<르몽드> "한국 행정부, 역동적인 국가 이미지를 팔려고 대대적 지원"

현지 반응은 어떨까? 프랑스 양대 일간지인 <르몽드>와 <피가로>는 이 뉴스를 6월 11일자로 비중있게 보도했다. 피가로의 경우 1면에, 르몽드의 경우 문화면을 통해서다.

희망 일변도 및 '파리 정복'식의 자극적인 헤드라인으로 이 뉴스를 보도하는 우리 언론과 달리 현지 언론의 논조는 차분하다 못해 은유적으로 비판한 모양새다. 물론 겉으로는 한국의 아이돌 문화를 사실 그대로 보도했지만, 그 속에는 비판적인 내용이 드러난다.

"des ensembles de garçons ou de filles imaginés par des sociétés de production ayant fait de la musique un produit d'exportation, avec le soutien actif des autorités sud-coréennes, qui voient là un moyen de vendre une image positive et dynamique du pays."

"음악을 수출 가능한 제품으로 만든 제작사의 기획대로 만들어진 소년과 소녀들이 긍정적이며 역동적인 국가 이미지를 팔고자 하는 한국 행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아 진출한 것으로 보인다." - <르몽드>

SM 타운 파리 공연 현지 보도 <피가로>는 1면에 SM 공연을 보도했다(좌). <르몽드>는 문화면 상단에 관련 기사를 실었다(우).
▲ SM 타운 파리 공연 현지 보도 <피가로>는 1면에 SM 공연을 보도했다(좌). <르몽드>는 문화면 상단에 관련 기사를 실었다(우).
ⓒ 이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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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이면에는 ▲ SM의 문화 상품화 ▲ 예쁘게 포장한 소년/소녀의 상품을 국가 이미지화해 판매하는 한국 정부 ▲ 이런 이면을 보지 못하고 몰린 유럽 젊은이들에 대한 비판의 시각이 들어있다. 실제 유럽 문화는 '국가 위주의 문화'가 아닌 '개인 중심의 문화'다.

프랑스 낭트 대학원에 재학 중인 윤아무개(32)씨는 "문화적인 현상과 사조를 중심으로 보도하는 프랑스 언론의 문화면 보도 형태를 감안할 때 문화 '상품'을 위주로 기사를 내보낸 것은 문화적 비판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과열되었다는 국내의 언론 보도와 달리 이곳의 분위기는 차분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르몽드> 기사에 대한 댓글에는 "기획한 문화상품은 결국 사회의 창의력을 죽이는 일"이라는 비판적인 댓글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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