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덴마크 학생들이 행복한 이유는 편안한 교실 분위기와 학생과 교사간의 친근한 말투, 그리고 매우 창의적인 분위기 때문이라고 피터 울흘름 덴마크 ucc 대학 국제교류협력국장 이 '국제혁신교육심포지엄'에서 밝혔다.

 

피터 국장에 따르면 덴마크 학교 학생들이 다른 나라의 일반적인 학생들에 비해 학교에 있는 시간을 더 행복해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국제혁신교육심포지엄'은 세계 교육선진국들의 혁신 사례를 통해 경기도 혁신교육이 나갈 방향을 모색하기위해 경기도 교육청이 주최한 행사다. 피터 국장은 심포지엄 둘째 날인 3일, '덴마크 교육시스템의 전통과 혁신' 이란 주제로 발제를 했다.

 

학생들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데 영향을 주는 것은 상호 신뢰와 상호 확신이며, 이것이 서로를 인정해 주는 분위기를 만든다고 말했다.

 

학교가 행복한 배경에는 덴마크 국민들이 있다고 한다. 덴마크 국민들은 가장 행복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 국제적인 설문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고 한다. 이런 설문 조사 결과가 나타난 것은 비판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즉 자유롭게 비판을 해도 비난 받거나 처벌 받지 않는 분위기 때문에 행복 지수가 높다는 것.

 

비판이 허용되고 장려되면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비판이 허용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두려움 없이 독특한 의견을 내게 되고 그것이 확신으로 이어져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인간이 된다는 것이다.

 

반면 비판이 허용되지 않고 권위주의적인 사회가 되면 사람들은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데 두려워하게 되어 질서를 잘 지키고 명령은 잘 따르지만, 위험을 덜 감수 하고 덜 창의적이며 덜 혁신적으로 된다고 말했다.

 

피터 국장에 앞서 일본 도쿄대 사토 마나부 교수는 '배움의 공동체 학교 실현을 위한 이론과 실제' 란 주제로 발제를 했고, 영국을 버밍험대학 크리스토퍼 윌리엄스 교수는 '혁신교욱을 위한 국제적 틀' 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다.

 

외국 따라만 하다가는 문화적 식민지 될 우려 있어

 

배움의 공동체는 21세기형 학교의 비전을 나타내는 개념이라고 했다. 그 비전이란 학생들이 함께 배우고 자라는 곳이고, 교사도 전문가로서 서로 배우고 성장하는 곳이며, 학부모와 시민도 학교 교육 활동에 참여,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곳으로 학교를 재생 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움의 공동체로서 학교는 공공성과 민주성, 탁월성이 이라는 철학적 원리에 입각하여 운영돼야 된다고 덧 붙였다.

 

발제에 이어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자는 한국 교원대 장명수 교수와 대구 카톨릭대 서근원 교수, 이우학교 이수광 교장과 인하대학교 손민호 교수였다.

 

카톨릭대 서근원 교수는 "한국은 교육에 문제가 있을 때 마다 그 해결책을 외국에 의존(100년 이상)해 왔다"고 지적하며 사토 교수가 발제한 '배움의 공동체'에 대한 본인의 견해를 발표했다. 

 

서 교수는 이러한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한국 스스로 문화적 식민지를 만드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이제는 자신의 문제를 외국에서 찾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게 됐고 우리가 문화적 식민지라는 사실조차도 의식하지 못하게 됐다며, 오늘 이 자리도 그 사실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말했다.

 

때문에 '배움의 공동체'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적절한 방안이고, 그것이 학교 교육문제를 해결하는데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해도 그것을 한국 학교 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직접적 방안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교 혁신은 결과의 혁신이 아니라 과정의 혁신이며, 학교의 혁신이 아니라 사람의 혁신이라는 점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추구하는 이상이 아무리 바람직해도 그것을 실현하는 과정과 방식이 이상과 일관되지 못하면 결국 현실이 과정과 방식에 지배 된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안양뉴스


태그:#혁신학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