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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저임금·실업의 차별 없는 대한민국을 위해 노동자들이 나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본부와 최저임금현실화경남도민운동본부는 1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제3회 차별철폐 대행진 열린문화한마당'을 개최했다.

 

'차별철폐 대행진'은 민주노총 서울본부의 기획으로 2004년부터 시작되었고 경남에서는 올해가 3번째다. 참가자들은 모든 차별에 저항하고 차별없는 세상을 투쟁으로 쟁취하자고 결의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최저임금 선전전 캠페인 ▲청년실업 캠페인 ▲돌봄서비스 2대보험 적용 서명 ▲노동상담소 운영 등으로 진행되었다. 또 고용복시센터는 최저임금 현실화를 위한 '5410원 김밥'을 판매하기도 했다.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비정규직은 고용이 불안정하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후보 시절 반값등록금을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한나라당은 지금 와서 B학점 이상만 장학금을 주는 방식으로 하겠다고 한다. 이것도 학생들의 차별이다. 차별받는 학생과 비정규직들이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불쇼'를 선보인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 쿠마라(30, Kumara)씨는 "한국에는 좋은 사람도 있지만 좋지 않은 사람도 있다. 회사에서 일만 시키고, 욕하는 사람도 많다"면서 "다 같은 사람이다. 모두 100% 다 잘할 수 없다. 잘못하면 욕하지 말고 좋게 말해주면 서로 기분 좋을 것이다. 모두 차별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는 "학교비정규직들은 학생을 가르치기 위해 선생님들과 같이 일을 하면서도 최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 제가 있는 학교에는 8년 근무자가 최고인데 1년 근무자와 임금이 같다"면서 "월 100만 원도 안되는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차별철폐 문화제'에서는 청년밴드 '워킹퓨어'와 '노리터'에 이어 어린이 무용단이 공연을 했다. 이날 사회를 본 이병고씨는 "올해는 차별철폐문화제를 열었지만 내년에는 '평등문화제'를 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 주변에는 '최저임금' 인상을 바라는 4행시를 담은 펼침막이 내걸려 있었다.

 

"'최'저임금인가요. '저'희는 아닌 거 같은데요. '임'금이 이래서야. '금'쪽같은 나의 청춘! 우리는 5410원을 원합니다."

 


태그:#차별철폐, #이주노동자, #비정규직, #최저임금, #학교비정규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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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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