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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MBC 정문 앞. 정영하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 본부장이 김재철 사장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기사 보강 : 16일 오후 3시 30분]

 

"최승호·이우환·한학수 PD를 즉각 복귀시켜라."

 

16일 서울 여의도 MBC 정문 앞. 50여 명의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 그리고 시민들이 'PD수첩 사수'를 위해 모였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재철 사장의 MBC 난도질이 도를 넘어 극에 다다랐다"며 김재철 MBC 사장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또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김재철 사장을 비롯해 언론의 자유를 핍박하고 농락한 자들의 이름을 MBC의 역사에 기록하고 국민의 심장에 새겨 그들의 죗값을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의 손에는 "PD수첩 지켜내자"라고 적힌 빨간 손팻말이 들려 있었다.

 

앞서 지난 12일 MBC는 시사교양국 소속 이우환 PD와 한학수 PD를 '취재중단지시'에 항의했다는 이유로 각각 비제작부서인 용인 드라미아 개발단과 경인지사로 인사 조치했다. 

 

PD수첩 '황우석 사건' 편, <아프리카의 눈물> 등을 연출했던 한학수 PD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경인지사로 가기위해 짐을 쌌다"며 "피디가 자기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없는 현실이 슬프다, 언젠가 다시 복귀해서 취재를 하고,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는 글을 남겼다.

 

"보복인사·막장인사로 MBC 공신력은 자유낙하 중"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

이강택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러한 인사 조치와 관련해 "이명박 정권이 4·27 재보선 패배 이후,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다시 언론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재철 사장을 향해 "김재철 사장, 아니 김재철씨 당신은 너무 저질이다, 1년 3개월 동안 재임하면서 언론기관의 수장답게 한 것이 뭐가 있나"라고 날을 세운 이 위원장은 "저들은 이미 저들의 끝이 다가왔음을 알고 있다, 이것은 마지막 발악에 불과하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불행한 PD, 언론인이 없도록 총반격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연우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는 "이 정권이 스스로가 떳떳하지 못하니까 '시대의 정직한 목격자'였던 PD수첩을 탄압하고 있다"면서 "국회의원이 핍박하고 검찰이 기소해도 안 되니까 이제는 전략을 바꿔서 내부에 있는 '하수인'을 통해서 목격자의 역할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김재철 사장을 공격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난 4·27 순천재보선에서 당선된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도 정치권을 대표해 참여했다. 김 의원은 "4·27 재보선 이후 한나라당조차도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뭔가 해보려 하는데, 이명박 정권은 또 다시 언론자유를 탄압하고 있다"며 "언론자유를 계속해서 침해하려 한다면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비참한 말로로 막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한편,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MBC 본관 1층 로비에는 MBC 노조 조합원들이 무기한 집단농성에 들어갔다. 정영하 MBC 노조 본부장은 "김재철 사장의 보복 인사·막장 인사로 MBC의 공신력이 자유낙하하고 있다"며 "지금 MBC 노조 조합원들은 분노로 가득 차 화약고 상태다, MBC 조합원들의 가슴에 계속해서 불을 붙이게 된다면 당신들과 함께 폭발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우환·한학수 PD 인사조치 철회와 윤길용 시사교양국장 등 책임자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MBC 노조는 윤길용 국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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