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행복한 정치 프로포즈 <진보의 합창> 3차 국민제안 기자회견'에서 심상정 진보신당 상임고문,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노회찬 진보신당 상임고문,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행복한 정치 프로포즈 <진보의 합창> 3차 국민제안 기자회견'에서 심상정 진보신당 상임고문,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노회찬 진보신당 상임고문,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이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강기갑·권영길·노회찬·심상정 등 진보진영 스타들이 손을 맞잡았다.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행복한 정치 프러포즈, '진보의 합창(진보합창)'에 민주노동당·진보신당의 주요 인사들이 16일 공식적으로 합류했다.

지난 12일 노동계·학계의 대거 합류에 이어, 진보 양당의 주요인사들이 이날 합창단에 합류하면서 진보통합을 촉구하는 합창단의 음폭은 좀 더 넓어졌다. 강기갑·권영길·노회찬·심상정 등 스타 정치인만 합류한 것이 아니다. 양당의 각 시도당위원장과 기초단체장과 시·군·구 의원들도 참여했다. 모두 140명. 이들과 함께 청년단체 대표 20명과 시민사회 7명 등 총 167명의 '음(音)'이 이날 더해졌다.

무엇보다 진보정당의 합창단 합류는 현재 통합진보정당 건설을 추진하는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의 흐름과 일치한다는 데 의미가 깊다.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는 지난 6일 4차 대표자 회의에서 "5월부터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 아래로부터의 '진보정치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진보합창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통합진보정당 논의의 '외부 동력'이 되는 셈이다.

심상정 "진보정치세력, 덩치 큰 야당의 수혈 대상 아니다"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행복한 정치 프로포즈 <진보의 합창> 3차 국민제안 기자회견'에서 심상정 진보신당 상임고문,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노회찬 진보신당 상임고문 등 참석자들이 "진보정당 화이팅" "비정규직 화이팅"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행복한 정치 프로포즈 <진보의 합창> 3차 국민제안 기자회견'에서 심상정 진보신당 상임고문,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노회찬 진보신당 상임고문 등 참석자들이 "진보정당 화이팅" "비정규직 화이팅"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는 "줄탁동기(啐啄同機)"란 불교의 화두로 이를 설명했다.

그는 "병아리가 깨어나려면 알 속의 병아리와 알 밖의 어미 닭이 함께 껍질을 쪼아야 한다는 '줄탁동기'란 말이 있다"며 "진보진영은 연석회의를 통해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며 통합을 위한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진보합창은 진보혁신과 통합을 위한 시민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 전 대표는 또 16일자 <한겨레> 보도를 인용, "여론조사 결과, 우리나라를 이끌어야 할 정당으로 국민의 34.8%가 진보정당을 꼽았다"며 "이제 더 이상 진보정치세력은 덩치 큰 야당에 인재를 수혈 당하는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 등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야권대통합론을 자유주의 보수정당의 '수혈론'으로 규정한 셈이다.

그는 이어, "10여 년 전 풍찬노숙의 길을 떠났던 진보정치의 초심을 다시 한 번 새길 것"이라며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통해서 국민들의 강력한 변화 열망에 화답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권영길 민노당 원내대표 역시 "2007년 대선의 참담한 패배와 민노당의 분열에 대한 긴 참회와 반성을 거친 다음, 이제 새롭게 출발하고자 한다"며 "이제 다시 노동자·농민·영세중소상인·청년 모두가 주인되는 진보정당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진보 양당에서 통합 논의를 책임지고 있는 강기갑 민노당 진보정치통합추진위원장, 노회찬 진보신당 새진추(새로운 진보정당을 위한 추진위원회)위원장도 진보합창에 대한 기대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노 위원장은 특히, "합창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데도 조화를 이뤄 훨씬 훌륭한 음악으로 발전한다, 한 음으로 노래하는 제창이 아니다"며 "진보합창이야말로 새로운 진보정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보진영이 그 다양성을 존중하며 하나의 틀 안에 모여야 한다는 데 방점을 찍은 셈이다.

그는 또 "물은 근원을 가리지 않는다, 경상도 산골에서 흘러나온 냇물이든 충청도 호수에서 흘러나온 냇물이든 모두 만나 바다로 모인다"며 "새로운 진보정당도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해 모든 냇물을 받아들이는 바다와 같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위원장도 "잔잔히 흐르지만 산과 땅을 깎아내는 강물처럼 진보정치도 앞으로 어떤 고난과 역경이 있더라도 그것을 뚫어내고 파내, 망망대해 상생의 바다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진보정치인 몇 명의 중창으로 끝날 순 없다"

한편, 시민사회·노동계·학계에 이어 진보정당 주요 인사까지 합류한 진보합창은 앞으로 전국적인 대중운동을 진행하는 2단계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3차 국민제안을 통해 "이 합창이 진보정치인 몇 명의 중창으로 그치게 할 순 없다, 진보정치의 확대와 확장을 바라는 국민 모두의 목소리가 담긴 합창이 돼야 한다"며 "국민 여러분도 한 음(音)을 더해 달라"고 호소했다.

진보합창은 이후 각 지역단위별 준비모임을 통해 오는 6월 3일 출범식 전까지 일반 시민들까지 포함한 1만인 합창단을 꾸릴 예정이다.

진보합창 1차 제안자인 박원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현재 전국 10개 광역시·도에서 진보의 합창 추진기구가 다양한 형태의 준비모임을 통해 준비되고 있다"며 "오는 6월 3일 출범식 전까지 각 광역시·도의 진보의 합창 지역추진기구들이 결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진보대통합, #진보의 합창, #강기갑 , #심상정, #노회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