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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공급 원정대'를 주도한 박대용 춘천MBC 기자가 12일 새벽 경북 구미시 봉곡동 단수 지역인 A아파트를 찾아와 수돗물 공급 중단으로 고통을 겪는 주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차에서 생수를 내리고 있다.
 '물 공급 원정대'를 주도한 박대용 춘천MBC 기자가 12일 새벽 경북 구미시 봉곡동 단수 지역인 A아파트를 찾아와 수돗물 공급 중단으로 고통을 겪는 주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차에서 생수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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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공급 원정대'를 주도한 김성주씨와 박대용 춘천MBC 기자가 12일 새벽 수돗물 공급 중단으로 고통을 겪는 구미시 오태동 대동 1차 아파트 주민들에게 전달하려고 생수를 옮기고 있다.
 '물 공급 원정대'를 주도한 김성주씨와 박대용 춘천MBC 기자가 12일 새벽 수돗물 공급 중단으로 고통을 겪는 구미시 오태동 대동 1차 아파트 주민들에게 전달하려고 생수를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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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공사장 가물막이 붕괴로 단수된 경북 구미지역에서 12일 새벽 나흘만에 수돗물이 공급된 가운데, 일부 고지대나 아파트 고층에 사는 주민들은 아직 물을 공급받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단수대란을 겪는 시민들을 돕기 위해 파워 트위터리언들이 직접 나섰다. 박대용 춘천MBC 기자를 비롯해 인터넷보안전문가 김성주씨, 미디어몽구 김정환씨 등이 발벗고 나서서 '물 공급 원정대'를 결성했다.

이들은 지난 11일 통장을 개설해 트위터에서 모금운동을 벌여 200여 만원을 모았다고 밝혔다.

일을 마치고 춘천에서 출발한 박대용 춘천MBC 기자는 아버지와 함께 4시간을 운전해 오전 2시, 구미에 도착했다.

'물 공급 원정대'를 주도한 박 기자는 모은 돈으로 2리터짜리 생수 500개를 사 1톤 트럭에 싣고 아버지, 파워 트위터리언과 함께 구미시 단수 지역인 봉곡동과 오태동을 찾아 다녔다.

이들은 물 부족으로 고통을 겪는 시민들을 찾아 "물 좀 싣고 왔다"며 "내일 아침에 이 생수 마시고 기분 좋게 출근했으며 좋겠다"고 격려했다.

박 기자는 "강원도 태백시 주민들은 2009년에 물난리를 겪어 고통을 안다"며 "정부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보안전문가 김성주씨는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물이 더 절실하다"고 말했다.

송정동에 사는 주민 전병택씨는 트위터에서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며 '물 공급 원정대'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음료수를 건네기도 했다.

한편, 전씨는 "고급 아파트는 소방차가 계속 와서 급수를 해주지만 서민 아파트는 고급 아파트에 비해 소방차의 수돗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트위터에는 오전 4시까지 '물 공급 원정대'에 물 부족을 호소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원정대는 아침 일찍 일어나 다시 대형 마트에 가서 생수를 사들고 단수 지역을 찾아다니겠다고 말했다. 

'물 공급 원정대'를 주도한 김성주(오른쪽)씨와 박대용 춘천MBC 기자가 12일 새벽 경북 구미시 오태동 단수 지역인 대동 1차 아파트를 찾아와 주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차에서 생수를 옮기고 있다.
 '물 공급 원정대'를 주도한 김성주(오른쪽)씨와 박대용 춘천MBC 기자가 12일 새벽 경북 구미시 오태동 단수 지역인 대동 1차 아파트를 찾아와 주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차에서 생수를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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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용 춘천 MBC기자가 수돗물 공급 중단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트위터 글을 보여주고 있다.
 박대용 춘천 MBC기자가 수돗물 공급 중단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트위터 글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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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물 공급 원정대, #4대강사업, #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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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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