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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전 7시경 경북 구미시 해평면 구미광역취수장 일대 가물막이(임시물막이) 일부가 무너져 구미와 김천 칠곡 등 3개 시군에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지난 8일 오전 6시쯤 구미시 해평면 문량리 일대의 구미광역취수장에서 취수를 위해 설치한 낙동강 가물막이(임시물막이) 일부가 무너져 이날 오전부터 구미 전역과 김천, 칠곡 일부 지역에 수돗물과 공업용수 공급이 전면 중단돼 50만여 명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9일 오후 현재 한국수자원공사가 비상 취수펌프 17대를 설치해 낙동강에서 취수한 물을 정수장과 배수지에 공급하고 있으나 아직도 고지대엔 물이 나오지 않고 있어 당분간 시민들의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자원공사 서윤석 구미권 관리단장은 "비상 취수펌프를 통해 현재 80% 정도는 공급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완전히 복구를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나 9일 밤부터 11일 오전까지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었고 무너진 가물막이로 흐르는 유량의 속도가 빨라 최소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물막이는 4대강 사업으로 강바닥을 준설하면서 취수장으로 물을 일정하게 유입하기 위해 수자원공사가 길이 200여m, 높이 3m로 만든 임시보이다. 낙동강의 강바닥을 준설하면서 물의 양이 많아지고 물흐름 속도가 빨라지면서 지반이 침식되고 모래가 유실돼 50여m가 무너져 물이 빠지면서 취수를 중단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이곳은 낙동강사업 28공구 내에 있어 밤낮으로 강바닥을 퍼내는 공사가 이어지면서 취수장 인근의 모래가 사라져 가물막이 붕괴 위험이 예견됐으나, 수자원공사의 미온적인 대응이 사고의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구미시장 "이번 사태는 분명한 인재... 수자원공사에 엄중한 책임 묻겠다"

 

 구미시 해평면 구미광역취수장의 가물막이 붕괴로 수돗물 공급이 중단되자 수자원공사가 17대의 비상 취수펌프를 동원해 물을 공급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자 구미광역취수장을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관리단이 가물막이 복구에 나섰으나 유량의 빠른 속도 때문에 복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 대신 임시방편으로 양수기들 동원해 취수하고 있으며 하중도(물의 흐름이나 방향이 바뀌어 생긴 섬) 반대편으로 물길을 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서윤석 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장은 "유실된 가물막이를 복구하기 위해 하중도 쪽으로 물길을 돌리고 돌망태 등으로 보강하고 파일을 박아 복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수자원공사는 8일 오전 7시쯤부터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음에도 오전 9시가 넘어서야 구미시에 알리고 구미시는 오후 3시 30분께 언론에 알려 대응도 부실했던 것으로 들어났다.

 

이 때문에 구미를 비롯한 김천과 칠곡 지역의 시민들은 물이 나오지 않는 이유를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알고 분통을 터트렸다. 구미에서 식당을 하는 김아무개씨는 "어제부터 일절 손님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미리 알려주지 않아 더 화가 난다"고 말했다. 회사원인 최아무개씨도 "아침에 화장실 볼일도 못보고 겨우 물만 묻히고 나왔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남유진 구미시장도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는 분명한 인재인만큼 수자원공사에 엄중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 대책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미경실련은 성명을 내고 "4대강 사업을 위해 만든 가물막이 보가 유실되면서 낙동강 구미취수장의 취수가 중단돼 하루종일 수돗물 공급이 끊긴 것은 국책사업이 잘못됐기 때문"이라며 정부를 비난했다.

 

경실련은 또 "최근 해평면 낙동강 살리기 현장에서 굴착기 운전자가 물에 빠져 숨지는 등 전국 4대강 사업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인권적인 '4대강 속도전'에서 17명의 고귀한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며 "이 모든 원인은 환경영향평가부터 국민여론 수렴, 공사 진행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이 부실 그 자체인 만큼 잘못된 국책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부실 국책사업 심판 투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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