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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작년 말 예산을 다룰 때에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정부가 고집만 부려서 당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 정말 분노를 느끼고 있다. 앞으로는 정부가 정신 차리고 당의 말을 좀 들어주기를 바란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민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결국은 정부의 독주로 끝나 한나라당은 다음 선거에서 또 힘들어 질 것이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작심한 듯 이명박 정부를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 8일, 한나라당 당사에서 열린 사퇴 기자회견 자리에서였다.

 

당 대표직을 수행하며 '가장 힘들었던 기억'을 묻자 이같이 답변한 안 대표는 "한나라당이 민심의 현장을 다니면서 국민에게 약속한 것을 예산 반영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했지만 템플 스테이, 그 얼마 되지도 않는 것을 깎아 버렸다"며 "동서고속철 문제, 보육 예산 등 한나라당이 민심의 소리를 듣고 요구하는 것까지 깎아버리는 행태는 견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안상수 "MB, 국민과 소통과 설득 부족 아쉽다"

 

4.27 재보궐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지도부와 함께 총사퇴한 안 대표는 이번 재보궐 선거 패배의 책임을 정부에 돌렸다. 그는 "우리 당은 힘들게 잘 싸웠지만 이명박 정부에서 한 여러 조치들이 국민의 마음을 사지 못해 선거 환경이 너무 좋지 않았다"며 "서민경제가 제대로 회복이 안 된 점, 전세란·물가고·청년실업 등 굉장히 좋지 않은 선거 환경이 만들어졌고,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불법 전화부대 사건'이 터졌으며 저축은행·국민건강보험 사건이 터졌다, 여기서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안 대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서도 직언을 했다. 그는 "국민과의 소통과 설득이 부족한 점이 아쉽다"며 "이를 위해 더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아 달라"고 충고했다.

 

기자회견 내내 정부와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운 안 대표는 자신이 이룩한 성과를 적극적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안 대표는 "지난 해 7.28과 10.27 재보궐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며 "야당은 마음껏 정부를 비판할 수 있으니 재보선에서 여당이 이기기 힘들었는데도 두 번의 재보선에서 압승한 것은 최근 10여 년 동안의 여당 역사상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안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을 주선하여 당의 화합과 안정을 도모했으며, 당을 젊고 활기차게 하기 위해 2030 본부·디지털 본부·디지털 방송국 등을 만들어서 추진해왔고 쇄신과 변화를 위해 큰 길로 매진해 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안 대표는 "새로운 지도부가 당을 환골탈태시켜서 국민의 마음, 젊은 세대 마음을 살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나는 이제 평의원으로 돌아가 한결같은 마음으로 한나라당이 젊고 매력적인 정당, 국민과 호흡하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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