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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바라크 대통령 사임 전 방송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무바라크 대통령
 지난 2월 12일 사임 전 방송에서 연설을 하고 있는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
ⓒ 고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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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의 구속이 결정됐다. 13일 수요일 이집트 법정은 30년 재위기간 중 '살인과 배임혐의'로 무바라크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했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그보다 앞선 12일 심장이상 증세로 현재까지 샴 엘 셰이크 인터내셔널 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이다. 그의 의료진은 무바라크의 병세가 호전중이라고 밝혔지만 이집트 관영 뉴스통신 메나(MENA) 관계자는 그의 병세는 '불안정적'이며 현재 보호 감찰자들이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전달했다.

한편 무바라크 개인과는 별도로 수많은 '권력남용 및 공금횡령'을 저질렀던 것으로 정황이 드러난 그의 아내 수잔 무바라크는 샴 엘 셰이크 지방법원에서 조사를 받았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두 아들 알라와 가말은 지난 1월 25일 '분노의 날'부터 2월 11일 '카이로의 봄'이 오기까지 타흐리르에 집결해 목숨을 걸고 무바라크 정권에 저항했던 시민들의 죽음과 연계가 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당시 타흐리르 광장에는 낙타를 탄 괴한들이 뛰어들어 시민들을 향해 닥치는 대로 흉기를 휘둘렀다. 그외에도 무바라크의 하야 결정 마지막 순간까지도 시민들에 대한 무바라크맨들의 테러는 멈추지 않았고 수천 명의 부상자들이 속출했었다. 당시 인권조사위원회는 혁명기간 중 사망자 수는 680여 명이며, 부상자들의 숫자는 6000여 명이라고 추산했다.

알라와 가말 무바라크 두 사람은 15일간의 구류를 선고받아 13일자로 카이로 정치범 수용소로 유명한 토라감옥에 수감되었다고 법무장관 모하멧 엘 긴디는 국영TV를 통해 발표했다.

대법원(Cassation Court)의 부원장 아하맏 맥키는 무바라크가 혁명기간 당시 있었던 시민들에 대한 암살명령의 배후로 밝혀질 경우 최소한 25년 형을 구형받게 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때의 상황에 대한 판사들의 판단에 전적으로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변호사는 <데일리 뉴스 이집트>와의 인터뷰에서 무바라크의 경우 "국가 반역죄가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그토록 갈망했던 무바라크 일가에 대한 사법부의 철퇴가 가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집트 국내에서 축제의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다. 국내외 매스컴들 역시 '축제는 이르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취하고 있다. 소환장이 발부되기 하루 전날인 12일 군최고위원회의 관계자가 국영TV에 나와 "무바라크는 자신의 재산과 시민권을 지킬 권리가 있다"고 발언한 것과 결코 무관하지 않은 반응이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과 그의 두 아들 알라와 가말은 오는 4월 19일 법정에 서게 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네이버의 <마담 아미라의 이집트여행> 카페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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