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내가 강제 해임된 뒤 한 달 조금 더 지난 2008년 9월 17일, 이병순 사장 체제가 들어선 후 사원들에 대한 큰 규모의 인사가 있었다. 인사 이동이 된 95명 가운데 47명이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 소속 사원이었다. 당시 KBS 안팎에서는 '한밤의 대학살' '9.17 보복인사'라는 비판도 나왔다.

'한밤의 대학살' '9.17 보복인사'

 양승동 KBS 사원행동 공동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 민주광장에서 열린 사원행동 총회에서 이병순 신임 사장, KBS 노조와의 문제 등에 관한 참석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지난 2008년 9월 3일 오후 양승동 KBS 사원행동 공동대표가 서울 여의도 KBS 본관 민주광장에서 열린 사원행동 총회에서 이병순 신임 사장, KBS 노조와의 문제 등에 관해 참석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이날 인사 가운데 눈에 두드러지는 인사가 여럿 있었다. 사장 교체와 관련하여 저항했던 젊은 사원들의 모임인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의 공동대표인 양승동 피디가 제작현장을 떠나 심의실로 발령받았고, 저항의 현장에 늘 있었던 현상윤 피디(전 노조위원장)도 시청자센터로 보내졌다.

KBS를 지키겠다며 KBS 앞에서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과 함께했던 KBS 피디연합회 정책실장 최용수 피디는 부산 총국으로, <KBS 스페셜>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가장 먼저 알렸던 이강택 피디는 수원센터로 발령받았다. 그리고 탐사보도팀장이었던 김용진 기자는 부산총국에 평기자로, 그와 함께 일했던 기자 5명은 다른 부서로 이동됐다.

<미디어포커스> 데스크를 담당했던 용태영 기자는 문화복지팀으로, 탐사보도팀과 미디어포커스팀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큼직한 상을 여러 번 탔던 최경영 기자는 스포츠 중계팀으로 발령받았다. 이밖에도 <미디어 포커스> <시사기획 쌈> <일요진단> 등 시사보도팀에 있던 많은 기자들이 편성팀, 스포츠 중계팀 등 일선 취재와 관련 없는 부서로 발령받았다. '사원행동' 에 가담했거나, 새로운 KBS 체제에 비판적이었던 인물들이었다. 

기자상 도맡아 받았던 최경영 기자

느닷없이 스포츠 중계팀으로 가게 된 최경영 기자는 탐사보도팀에 있을 때 <KBS 스페셜>로 방영된 '고위 공직자 재산검증'으로 2005년 11월 '이 달의 기자상'을 받은 것을 비롯하여 '이 달의 기자상'을 모두 6회 받았다. '고위 공직자 재산검증' 프로그램은 미국 탐사보도협회(IRE) '네트워크 텔레비전' 부문에서 결선에 오른 최종 5개 작품에 포함되기도 했다. 그리고 그를 비롯한 4명의 탐사보도팀 기자들은 '고위공직자 재산 검증 시리즈'로 2006년 3월, 제10회 삼성언론상(보도부문)을 받았다. 

그는 2009년 여름 이후 휴직한 뒤 현재 미국 미주리 대학 저널리즘 대학원에서 언론학을 공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9시의 거짓말>이라는 책을 냈다. 저녁 메인 뉴스의 제작과 보도에 직접 참여한 그의 눈에 비친 '9시 뉴스의 실상'은 끔찍했다. 여러 분석을 하면서 특히 '한국 언론의 몰상식'이라는 큰 제목 아래 ▲ 언어의 물타기, 언론의 상징 조작 ▲ 한국 언론이 말하는 '국익'은 부자와 권력자의 이익 ▲ '기계적 중립'은 거짓과 위선에 대한 '물타기' ▲  월급쟁이 기자들의 '받아 쓰기 저널리즘' ▲ 피상적인 추정과 편견이 사실로 둔갑하다 ▲ 왜곡된 통념을 전파해 기득권 세력을 비호하는 언론 ▲ 그저 출입만 하는 출입기자 등의 소제목으로 방송 뉴스의 실상을 낱낱이 파헤쳤다.

<9시의 거짓말> 서문에는 이런 내용도 있다.

… 2008년 KBS의 상황은 저를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당시 이명박 정부는 정연주 KBS 사장을 쫓아내기 위해 감사원과 검찰을 동원했습니다. 또 KBS 이사회를 불법적으로 장악하려 했습니다. KBS의 많은 기자와 피디들은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싸웠습니다. 소리도 지르고, 욕도 하고, 거칠게 몸싸움도 했습니다. 덕분에 공사 직원으로서의 품위를 훼손시켰다며 회사로부터 감사도 받았습니다. 적지 않은 기자와 피디들은 보복 인사를 당했습니다. 저도 그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

… 종국적으로 역사의 발전은 인간의 진화하는 이성에 기초하며, 민주주의의 발전은 자신의 권리를 깨달은 시민들이 그 기본권을 쟁취하고 넓혀가는 과정입니다. …

…냉철하고 합리적인 언론, 이성적이고 현명한 대중이 만들어낼 세상은 그래서 돈의 자유만 추구하는 세상이 아닌, 인간의 자유로 충만한 세상입니다.

엔지니어 황보영근씨의 끝없는 수난

'9.17 보복인사'는 기자와 텔레비전 피디뿐 아니라 라디오 피디, 기술직종까지 포함되었다. 1라디오 피디들을 찍어서 뿔뿔이 흩어지게 하는 모양새였다. 내가 사장이 된 뒤 뉴스 시사 전문채널로 바꾸었던 1라디오에 저항세력이 모여있다고 보았던 모양이었다. 인사 이동 대상이 된 라디오 피디들의 대부분이 사원행동 소속이었다.

기술직종에서는 지방이나 서울 외곽으로 '유배' 보낸 인물들이 있었다. 기술협회장을 지냈고, 수신료 프로젝트팀에서 일했던 박종원씨가 남산 송신소로, 본사 중계제작팀에 있던 강남욱씨가 여주 송신소로 가는 등 '사원행동'에 가담한 것으로 보이는 엔지니어 6명이 하루 아침에 날벼락처럼 지방 송신소 등으로 유배되었다. 그 가운데는 활발하게 자신의 의견을 밝혀왔던 황보영근씨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는 본사 품질관리팀에서 김제 송신소로 좌천되었다. 그는 '9.17 보복인사'뿐 아니라 그 뒤 2009년과 올해 초 3개월 정직, 6개월 정직을 잇따라 당했다.

나의 강제 해임이 임박한 시점인 2008년 8월 3일,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는 'KBS 노조위원장 이하 3명은 국민이 제명했다'는 글이 올랐다. 이 글은 당시 KBS 노조 행태를 비판하면서 "KBS 노조위원장 등 3명은 즉시 물러나라. 모든 직책에서 사직하고 일반인으로 돌아가 참회하며 살아가라"고 했다. 이 글에 황보영근씨는 '마이폴'이라는 아이디로 댓글을 달았다.

KBS 노조원이고 엔지니어입니다. 죄송스러운 말 뿐입니다. 만약 정 사장 보내고 낙하산 못 막는다면 수신료 거부운동에 광고 불매운동도 추가하십시오. 현재 조중동 광고불매식으로 하는 겁니다. …

그는 이 댓글에 이어, 1년 쯤 지난 2009년 7월, 외부 인사가 작성한 'KBS 수신료 거부 길라잡이'를 KBS 사내 전자 게시판(코비스)에 퍼다 날렸다. '수신료 거부 길라잡이'에는 '수신료와 전기요금 통합고지를 해지하는 방법' 'KBS의 수신료 담당부서에서 확인전화가 올 경우 대응하는 방법' '수신료 납부거부 이유를 둘러대는 방법' 등이 담겨있었다. 

이 두 가지에다, 김제 송신소에 좌천된 뒤 그곳에서의 업무와 관련하여 문제제기를 한 것, 사내 게시판에 글을 쓴 것 등을 모두 모아서 KBS는 그에게 정직 3개월의 중징계를 했다. "비록 표현의 자유가 넓게 보장된 포털사이트 공간이기는 하나 스스로 KBS 직원임을 밝히면서 '수신료 거부운동과 광고 불매운동'을 하라는 선동성 의견을 개진해 자신의 목적달성을 위해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공사의 재정적 존립기반마저 무너뜨리는 명백한 해사행위를 해 공사 직원으로서 품위를 손상했다" - 징계를 내린 이유 중 하나에 대해 KBS는 그렇게 설명했다.

2010년 2월, 황보영근씨는 김인규 KBS 사장을 '땡이 뉴스의 주역'이라고 표현한 글을 사내 게시판에 올렸는데, 글을 올린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이 글에 대한 '차단' 조치가 취해졌다는 이야기도 인터넷 언론에 보도되었다.

 KBS 새노조 조합원 황보영근씨가 지난 21일 사측으로부터 받은 징계처분통보서.
 지난 2010년 12월 21일 KBS 새노조 조합원 황보영근씨가 사측으로부터 받은 징계처분통보서.
ⓒ 황보영근

관련사진보기


황보영근씨의 수난은 계속되었다. 올 1월 21일, 정직 6개월의 중징계가 확정되는 처벌을 다시 받았다. 이유는 지난해 지자체 선거 때 트위터에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하여 "1번 전쟁, 2번 평화" "비례대표는 민노당과 진보신당으로" 등의 글을 올렸는데, KBS는 '정치활동을 금지한 취업규칙 제7조를 위반했다'며 인사위에 회부하여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정직 6개월을 확정했다.  KBS는 징계와는 별도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그를 검찰에 형사고발했으며, 검찰은 그를 기소하여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황보영근씨는, "자신은 공직선거법 시행령에서 금하고 있는 언론인의 범주, 즉 '편집 제작 취재 집필 또는 보도 업무에 종사하는 자'가 아닌 엔지니어이고, 임원도 아닌 평직원에 불과하다"며, '공직선거법 적용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취해왔다. 그리고 선거와 관련하여 짧은 주장을 몇 번 보낸 것을 정치활동으로 볼 수 없다며 KBS의 중징계에 이의를 제기해 왔다. 그러나 KBS는 6개월 정직이라는 중징계를 내렸고,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고발까지 했다.

김경래 기자의 절규 '나도 인사발령을 내달라'

2008년 '9.17 인사'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당시 '한밤의 대학살' 등 여러 비판이 회사 안팎에서 있었다. 보통 인사 때 받았던 '희망원'도 받지 않은 채 한밤중에 기습적으로 단행되었다. '사원행동'은 다음날 기자회견을 열어 "비열하고 치졸한 표적 보복인사"라고 비판했다. KBS 기자협회, 피디협회에서도 성명을 발표했다.

여러 비판 가운데 당시 KBS 보도본부의 김경래 기자는 특히 김용진 기자의 부산총국 발령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그는 사내 게시판에 '나도 인사발령을 내달라'며 이런 글을 실었다.

 김경래 KBS 기자
 김경래 KBS 기자
ⓒ KBS

관련사진보기

대부분의 인사가 납득이 가지 않지만, 김용진 선배의 부산 발령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김용진 선배가 서울에 와서 5년 동안 한 일이 무엇입니까. 탐사보도팀을 실질적으로 만들었고, 그동안 KBS 보도본부에 탐사보도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사람 아닙니까.

방송 탐사저널리즘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켰고, 놀라울 정도의 수많은 수상으로 KBS 보도본부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열심히 일하면 좌천되는 게 제대로 된 조직입니까.

성향이 맞지 않고, 윗사람에게 고분고분하지 않는다는 이유였겠지요. 눈엣가시인 미디어포커스와 탐사보도팀을 만든 사람이라는 이유였겠지요. 팀장에서 내려앉힌 것만으로도 성에 차지 않았겠지요. 보복성 인사라는 사실은 명확합니다.

기자는 권력을 감시하고 부조리를 고발하는 사람으로 배웠습니다. 이번 인사는 KBS 기자들을 그저 고분고분한 순둥이로 만들겠다는 거 아닙니까. 기자들을 이런 방법으로 순치하려한다면 KBS의 저널리즘은 희망이 없습니다. 이번 인사를 받아보고 혀 한번 끌끌 차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저 자신의 무기력함에 치가 떨립니다. 어차피 원칙도 절차도 없는 인사라면 저도 포함시켜 주십시오.

최경영 기자의 경우에서 이미 보았듯이, 그리고 김경래 기자의 글에도 나오듯이, 탐사보도팀이 활발하게 활동하던 시절, KBS는 보도 저널리즘의 꽃을 피웠고,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수많은 상을 받았다. 2005년 4월에 탐사보도팀이 생겼는데, 그 이전인 2003년과 2004년에는 KBS 기자들이 한국기자협회에서 매달 시상하는 '이 달의 기자상'을 각각 4번 받았다.

그러나 2005년 4월 탐사보도팀이 생긴 뒤 그 해 '이 달의 기자상'을 8번, 이듬해인 2006년에는 14번, 2007년 13번, 2008년 6월까지 6번 등 많은 상을 받았다. 이를 모두 모아보면 5년 동안 받은 '이 달의 기자상'이 모두 49회에 이르렀다. 이는 2003년 이전의 두 번의 5년, 그러니까 1993년부터 5년 동안 18회, 1998년부터 5년 동안 16회의 '이 달의 기자상'을 받은 것에 비하면 눈부신 변화였다. KBS 보도 저널리즘의 황금기로 불러도 좋을 듯하다.

KBS 보도 저널리즘의 황금기

당시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킨 보도들이 많았다. 앞에서 언급한 <고위 공직자 그들의 재산을 검증한다>를 비롯하여 <법은 평등한가?> <심층보고-외환은행 매각의 비밀> <참여정부 인사 대해부>, <김&장을 말한다> 등 어느 분야를 가리지 않고 '성역 없는 고발과 비판'이라는 언론 본래의 기능을 다했다. 특히 <김&장을 말한다>는 2007년 한국방송대상과 2007년 한국기자상을 받았다.

물론 탐사보도팀이 모두 받은 건 아니다. 탐사보도팀이 생기면서 심층취재가 이뤄졌고, 시사기획 <쌈>, 그리고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인 <미디어 포커스>가 서로 상승효과를 일으켰으며, 일반 기사에서도 기자들이 능력을 발휘해 많은 상을 받았다. 그 바탕에는 '자율성의 확대'가 크게 기여했으리라 믿는다.

2006년과 2011년 사이, 이 엄청난 변화

 이병순 KBS 신임 사장 취임식이 열리는 27일 오전 여의도 KBS본사앞에 노조가 내건 'MB정권 낙하산 사장 임명 반대'가 적힌 대형 걸개현수막이 이병순 사장 출근 몇십분 전에 자진 철거되고 있다.
 지난 2008년 8월 27일 오전 이병순 KBS 신임 사장 취임식이 열리는 여의도 KBS본사앞에 노조가 내건 'MB정권 낙하산 사장 임명 반대'가 적힌 대형 걸개현수막이 이병순 사장 출근 몇십분 전에 자진 철거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2006년 7월 KBS 기자협회 조사에 따르면 당시 KBS 기자들은 '정치'나 '자본'의 압력을 받지 않고 있다는 응답이 각각 62.7%와 67.1%에 이르렀다. 내가 사장으로 취임할 즈음인 2003년 같은 조사에서는 '정치'나 '자본'의 압력을 받지 않는다는 응답이 불과 12.7%와 23.0%에 머물렀다.

'자율성의 확대'에 대해서는 KBS 피디 쪽 반응이 훨씬 강했다. 2006년 6월 초, KBS 피디협회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KBS 피디의 83.6%가 지난 3년 동안 '자율성이 더 좋아졌다'고 응답했고, '자율성이 나빠졌다'는 반응은 12.4%에 불과했다. 그리고 '지난 3년간의 KBS 조직 및 제작체계의 변화'에 대해 65.1%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했고, 34%가 '부정적'이라고 보았다. 프로그램 경쟁력과 관련해서는 69.3%가 '좋아졌다', 26%가 '나빠졌다'고 했다. 프로그램 공영성에 대해서는 59.3%가 '좋아졌다', 34.4%가 '나빠졌다'고 응답했다.

그랬던 KBS였는데, KBS 새 노조가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크게 달라져 있었다. KBS 기자와 PD를 대상으로 실시한 '제작 자율성·공정성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5.4%가 'MB정부 출범 이후 KBS 제작 자율성이 위축되었다'고 평가했고, 응답자의 60.9%가 회사 간부로부터 자신의 양심과 신념에 반하는 '제작 자율성 침해'를 경험한 적이 있었으며, 94%가 현 정부 출범이후 '공정성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무엇보다 끔직한 것은 언론인 영혼의 죽음을 뜻하는 '자기 검열'을 느낀 적이 있다는 응답이 무려 79.6%에 이르렀다는 것이었다. KBS 새 노조의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지금 우리의 언론 현실, 특히 방송의 현실이 그대로 보인다.

-계속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전 동아일보 기자, 한겨레 워싱턴 특파원, 논설주간, kbs 사장. 기록으로 역사에 증언하려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