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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목)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신기자 클럽에서 '대사님과 꿈 나누기' 행사가 열렸다.

 

배화여대 측이 베트남 대사관과 협력해 진행한 것이다. 배화여대 산학협력단(단장 윤관호) 교육역량강화사업부가 주최하고, 베트남 대사관이 후원했다. 기획은 배화여대 장영현(컴퓨터정보학과)교수가, 실무는 산학협력단 유완선 연구원이 맡았다.

 

이날 외신기자 클럽에는 베트남 이주여성 다문화가정 12가구 26명이 자리했다.

 

베트남 대사관에서는 대사의 업무가 바빠 대신 '웬 티 타이 통' 참사관이 참석했고, 행사를 돕기 위해 통역자로 '백옥장(한국명)' 과 베트남어 강사인 '쑤엔'이 함께 했다.

 

이외에도 배화여대 전통조리과 학생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4명, 도농고교 학생 자원봉사자 3명 등이 진행을 도왔다. 다문화가정은 마포구에 거주하는 조현선, 타이티 헌화 부부와 김수정(한국명)씨 가족, 은평구에 거주하는 이미연(한국명)씨 가족 등이 참석했다.

 

특히, 행사 도우미 '백옥장'씨와 '쑤엔' 은 인하대 대학원 문화경영학 석사과정 동문으로 두 사람 모두 한국에 산지는 꽤 됐다고.

 

쑤엔은 베트남 하노이가 고향으로 대학에서 한국어를 전공한 인연으로 한국에 와서 석사 과정을 마친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에 머문지는 4년여에 이르며 현재는 마포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베트남어 강사로 활동 중이다.

 

또한 다문화가정 참석자 중 '봉건바'는 마포구청에서 객원기자로 활동하며 베트남인들의 소식과 정보 교류 등에 힘써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역시 한국인 남편을 만나 한국에서 산지가 4년 여에 이른다.

 

이날 행사 진행은 백옥장씨가 인사 및 소개와 함께 베트남 역사를 알리는 것으로 시작했다. 뒤이어 서로 친해지기 위한 순서로 아이들의 장기자랑이 선보였고, 그 다음은 참사관이 아이들의 소망을 격려하는 '꿈 나누기' 시간을 가졌다. 

 

이날 조현선씨 아들 '강민'군은 "난 축구선수가 되고 싶은데 아빠는 외교관이 되길 바라신다. 그게 조금 부담스럽다. 아빠는 자라면서 '꿈은 바뀌게 마련이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다. 그래도 난 부담스럽다. 축구 선수가 되는 소원을 접을 수가 없다"고 소망서에 깨알 같은 글씨를 적어 내 보였다.

 

또한 응암동에서 온 이미연씨 딸 민정, 민희 자매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는 소박한 꿈을 밝혔고, 김수빈씨 첫째 딸 수빈양은 "경찰관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둘째 딸 정현양은 "의사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말했다.

 

행사 도중에는 베트남 참사관이 다문화가정을 위해 가져온 선물도 눈에 띄었다. 참치가 들어간 베트남식 떡, 햄 같은 고기, 박스에 담긴 과자, 신년 카드 등이다.

 

참사관 곁에서 통역하며 진행 했던 백옥장씨는 "베트남에서 떡은 한국처럼 칼을 대고 써는 게 아니고, 떡을 포장한 잎사귀에 동여맨 끈을 가지고 여러 조각으로 자른다"고 말하며 시범해 보였다. 포장을 풀어 케익 처럼 자른 떡은 작은 그릇에 담겨져 베트남식 가공 고기와 함께 서로 나눠 먹기도 했다.

 


태그:#베트남, #다문화가정, #대사님과 꿈나누기, #아빠의 소망, #아이의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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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경제 전문 프리랜서로 글과 사진으로 소통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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