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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집단 아날로그 유나이티드(Analog United)의 창단공연이 18일 떼아트르 분도에서 개최됐다.

 

지역에서 창작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한 젊은 청년이 자신과 함께 음악작업에 동참하고 있는 동료 가수 및 해금연주가, 피아노와 신디사이저 연주자들이 각양각색의 노래를 풀어낸다.

 

아날로그 유나이티드(대표 주현준) 창단공연에 나선 주현준 대표는 "아날로그라고 해서 어코스틱만 있는 것이 아닌 전자음악도 전해집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음악작업에 대한 진정성을 전해주고 싶고 음악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을 표현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자신들이 직접 작사. 작곡한 작품들을 이웃과 가족 그리고 일반 관객들을 향해 품어낸 노래 창작발표는 여느 음악공연과는 색다른 멋과 맛을 느끼게 해줬다.

 

오프닝 곡으로 피아노, 노래, 신디사이저까지 연주했던 주정원씨는 '된장남녀(작사·작곡 주정원)'을 들려준다.

 

"된장찌개를 좋아하는 나는 된장남, 된장에 보리밥에 김치 하나면 나는 행복해, 된장찌개를 좋아하는 나는 된장녀, 햄버거, 파스타, 피자보다 된장이 난 좋아, 청양고추 송송송 썰어 칼칼하게 넣고 두부 반모 숭숭숭 썰어 담백하게 넣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자꾸 먹고 싶은 우린 된장찌개를 좋아하는 된장남녀."

 

주현준 대표는 음악작업을 하는 젊은 청년이다. 주 대표는 더운 여름날 열대야로 시달렸던 모습들을 음악으로 표현해 냈고, 자신이 살았던 어릴 적 동네모습을 어른이 되어 자전거여행을 떠나듯 회상해 보는 것으로 영상과 노래, 음악으로 소개했다.

 

해금연주자 김은진은 '새야 새야(전통민요, 편곡 주정원)'을 들려줬고, 항일유적지인 러시아 연해주를 방문한 뒤 그 감동과 의미를 담아 연주한 '끝나지 않는 노래(작사 박창근, 작곡 박창근, 김은진)'는 그야말로 관객들의 앙코르가 이어질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음악연주자인 주정원은 봄과 여름을 넘나들듯 자신이 작사·작곡한 된장남녀와 짧아져가는 봄과 지구상에 멸종되어가는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짤막한 노랫말과 영상 그리고 노래까지 직접 불러 눈길을 끈다.

 

공연을 관람했던 허진혁 신부는 "지인의 초대를 받아 공연에 왔는데 이번 공연이 첫 공연이라는 것과 아직도 앨범이 없다는 것이 놀라웠다"고 칭찬하며 "노래로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었고, 연주의 감성이 뛰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홍아름 관객도 "이와 같은 연주자들과 가수들이 대구에 있는지조차 몰랐는데 너무 감성적인 연주를 해줘 감동이 되었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연주 기회와 앨범도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의외로 첫 공연에 좋은 반응을 얻어낸 주현준 대표는 "예술로서 순도가 높은 공연, 디지털이던 아날로그이던 진정성이 포함된 작품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는 프로듀서 주현준, 객원연주자 김은진(해금), 주정원(신디사이저, 피아노 & 노래), 박창근(노래 & 기타)이 참여했고, 음향감독 이형우, 음향스태프 문경식, 홍보 한상훈, 포토그래퍼 전원정, 디자인플랜 강해진씨가 참여했다.


태그:#아날로그 유나이티드, #주현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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