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나라당은 지난 7·8일 야당의 물리적인 국회 본회의 방해행위를 '헌정을 침해한 특수공무집행방해 범죄'로 규정하면서 이를 뚫고 성공시킨 예산안과 각종 법안의 직권상정과 여당 단독처리를 '국가를 위한 정의'라고 강변했다.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상수 대표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보좌관과 당직자 수백 명을 동원해 한나라당 국회의원의 본회의장 진입을 저지하고 무수하게 폭행을 했다"며 "이들이 본회의장까지 난입해 헌정을 침해한 것은 특수공무집행방해 범죄"라며 "한나라당은 범죄근절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어 "폭력과 파행으로 얼룩진 부끄러운 역사를 근절하기 위해선 국회선진화를 위한 국회개혁을 시작해야 한다"며 "국회 폭력 추방, 국회운영에 조건을 다는 행위 근절, 예측 가능한 캘린더식 국회를 위한 국회 선진화법이 계류중에 있지만 야당의 반대로 지금까지 (상임위에) 상정도 못하고 있다, 이것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국회가 좋지 못한 모습을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린 점을 상당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다시 한 번 사과한다"면서도 "예산안 처리는 대다수 국민들이 바랐고, 이것이 바로 국가를 위한 정의라고 생각한다"고 여당 단독 처리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언론에 여러 가지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보도된 한나라당 의원들이 가장 정의로운 분들이란 걸 지역구 주민들이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는 한편, 자신의 지시에 일사불란하게 따라준 소속 의원들을 치켜세웠다.

 

고흥길 정책위의장은 상임위 상정도 되지 않은 친수구역특별법과 서울대 법인화법, UAE 파병 동의안 등이 예산안, 예산부수법안에 '끼워넣기'식으로 직권상정된 것에 대해선 "여러가지 사정으로 반드시 (처리)했어야 할 법이고 더 이상 미뤄선 안되는 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제(8일) 법안을 처리하면서 같이 직권상정으로 처리해 줬으면 하는 법이 몇 가지 더 있었다"며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태그:#김무성, #정의로운 의원, #안상수, #고흥길, #직권상정
댓글
이 기사의 좋은기사 원고료 5,000
응원글보기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