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특별취재팀: 취재-황방열·손병관·안홍기·이주연, 사진- 권우성·유성호 기자]

[7신 : 8일 오후 9시 27분]

이긴 한나라당 3년연속 강행처리 부담...민주당은 불법사찰 사건 집중

한나라당은 연말 정국의 최대 골칫거리였던 새해 예산안을 매우 신속하게 처리하는 성과를 거뒀다. 친이·친박의 고질적인 계파 갈등이 본회의장에서의 '팀플레이'로 희석된 것도 부수적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3년 연속 예산안을 강행 처리한 것은 여권의 정국 운영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만사를 힘으로 밀어붙인다"는 비판여론이 2012년 총선에서 '여당 심판론'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여당 관계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산안 싸움에서 패배한 민주당 등 야당들은 대포폰 문제 등 불법사찰 사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이석현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사찰의혹을 제기해 연평도포격사건으로 가라앉았던 이 문제의 불씨를 살려냈다.

이인규(54·구속중)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이 수시로 청와대에 들어가 민간인에 대한 불법사찰의 '윗선'으로 지목된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등 비선인사들을 만났다는 사실도 청와대출입기록을 통해 확인됐다. 한나라당에서는 민주당이 이미 상당량의 관련자료를 확보한 상태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미FTA 재협상 안도 야권의 주요 투쟁 대상이다. 2007년 협상안 보다 후퇴했다는 데 인식이 일치하면서 야권 연대 투쟁의 매개 고리가 되고 있다.

[6신 대체 : 8일 오후 6시 40분]

직권상정으로 예산안, UAE 파병안 등 여당 단독 속전속결처리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2011년 예산안을 강행처리를 시도하자, 민주당과 야당 의원들이 단상을 에워싸고 4대강 예산 전액 삭감과 민생 복지 예산 확보를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다.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2011년 예산안을 강행처리를 시도하자, 민주당과 야당 의원들이 단상을 에워싸고 4대강 예산 전액 삭감과 민생 복지 예산 확보를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나라당이 2011년 예산안을 강행처리를 시도하자,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과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이 4대강 예산 전액 삭감과 민생 복지 예산 확보를 요구하며 단상에서 버티다가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붙들려 저지되고 있다.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한나라당이 2011년 예산안을 강행처리를 시도하자,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과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이 4대강 예산 전액 삭감과 민생 복지 예산 확보를 요구하며 단상에서 버티다가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붙들려 저지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새해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대치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서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이 홍영표 민주당 의원과 야당 의원들을 끌어내리며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새해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대치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서 차명진 한나라당 의원이 홍영표 민주당 의원과 야당 의원들을 끌어내리며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안팎의 여야 극한 대립 속에 2011년도 정부 예산안뿐 아니라 UAE파병동의안, 친수구역특별법 등 논란의 여지가 많은 법들이 한나라당 단독으로 속전속결 통과됐다.

이날 오전 단독으로 예산결산특위를 열어 예산안을 통과시킨 한나라당은 오후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하고 있는 민주당과 민노당 등 야당 의원들을 끌어내고 본회의를 진행시켰다.

박 의장으로부터 사회권을 넘겨받은 한나라당 소속 정의화 부의장은 예산안 외에 예산부수법안 14건과 UAE파병동의안, 친수구역특별법 등 10개 법안을 직권상정했다.

2011년도 정부 예산안은 재석 166석, 찬성 165표, 반대 1표로 가결됐다. 한나라당과 한나라당과의 합당이 이미 결의된 미래희망연대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졌고 반대표는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이 던졌다.

따라서 정부안에서 4900억여 원을 삭감한 309조 567억 원의 2011년도 정부예산이 확정된 것. 야당이 대폭 삭감을 주장한 4대강 사업 관련 예산은 2700억 원 삭감으로 생색내기 수준에 그쳤다.

예산안 처리 이후 법안 처리는 제안설명은 서면으로 대체하거나 '단말기 참조'로 돌리고 토론은 생략한 채, 박 의장이 "의사일정 항 ○○○○법을 의결하도록 하겠습니다. 투표를 다 하셨습니까? 투표를 종료합니다.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재석 ○인중 찬성 ○인 반대 ○인으로 ○○○○○법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하는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특전사를 UAE에 파견하는 UAE파병동의안은 재석 157 찬성 149 반대 2 기권 6으로 가결됐다. '4대강 난개발 법' '수자원공사 특혜법'이라며 야당이 강력 반대해왔던 친수구역특별법도 재석 156 찬성 154 반대 1 기권 1로 압도적으로 가결됐다. 서울대법인화법도 마찬가지로 손쉽게 통과했다.

고성을 지르며 한나라당의 법안 단독 처리를 방해하던 민주당 의원들은 박지원 원내대표의 지시로 퇴장했고, 이어서 민주당과 진보신당 등 다른 야당 의원들도 본회의장을 나왔다.

새해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대치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4대강 예산 전액 삭감과 민생 복지 예산 확보를 요구하며 버티다가 한나라당 손숙미, 배은희 의원에게 붙들려 끌려 내려오고 있다.
 새해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대치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4대강 예산 전액 삭감과 민생 복지 예산 확보를 요구하며 버티다가 한나라당 손숙미, 배은희 의원에게 붙들려 끌려 내려오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새해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대치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서 양승조 민주당 의원이 4대강 예산 전액 삭감과 민생 복지 예산 확보를 요구하며 버티다가 한나라당 의원에게 붙들려 끌려 내려오고 있다.
 새해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대치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서 양승조 민주당 의원이 4대강 예산 전액 삭감과 민생 복지 예산 확보를 요구하며 버티다가 한나라당 의원에게 붙들려 끌려 내려오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2011년 예산안을 강행처리를 시도하자, 홍영표 민주당 의원이 예산안 표결 처리를 막기 위해 의장석으로 뛰어오르고 있다.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의화 국회부의장이 2011년 예산안을 강행처리를 시도하자, 홍영표 민주당 의원이 예산안 표결 처리를 막기 위해 의장석으로 뛰어오르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5신 수정 : 8일 오후 4시 49분]

한나라당 의장석 확보... 본회의 개회

8일 오후 한나라당이 2011년 예산안을 강행처리하기 위해 야당의원들이 점거한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에서 야당의원들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실신해 들것에 실려 나가고 있다.
▲ 실신한 이정희 민노당 대표 8일 오후 한나라당이 2011년 예산안을 강행처리하기 위해 야당의원들이 점거한 국회 본회의장 의장석에서 야당의원들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실신해 들것에 실려 나가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당직자들에게 둘러싸여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당직자들에게 둘러싸여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본회의장 입구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구상찬 한나라당 의원 등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몰려오면서 아수라장이 되고 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본회의장 입구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구상찬 한나라당 의원 등 한나라당 당직자들이 몰려오면서 아수라장이 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오후 4시 30분경 의장석에서 버티던 야당 의원들이 완전히 끌려나오고 한나라당이 의장석을 확보해 본회의 개회를 선언했다.

한나라당 의원들과 경위들은 의장석에서 야당 의원들을 하나 둘씩 끌어내기 시작한 35분만에 의장석을 완전히 장악했다. 이 과정에서 이정희 민노당 대표가 실신, 들것에 실려 본회의장에서 나온 뒤 119 구급차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의장석에 앉아있던 최영희 민주당 의원과 이정희 민노당 의원은 여당의 끌어내기에도 끝까지 의자를 붙잡고 버티다가 정옥임·김소남·이은재·박영아·이두아 등 한나라당 여성 의원들에 의해 끌어내려졌다. 최 의원은 이날 본회의 산회 직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 의원이) 발길질은 한 것은 맞지만 몸에 맞진 않았다"며 "맞았으면 가만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끌려내려가는 것을 본 같은 당 권영길 의원은 "뭐하는 거냐! 손대지 마! 왜 이래 이게 사람짓거리야! 아무래도 이렇게 하는 게 어딨냐!"라고 소리쳤고 주변의 한나라당 의원들도 잠시 움찔했다. 유원일 창조한국당 의원은 "차명진! 차명진! 권력의 개가 됐다, 두고봐라"고 외치면서 분노를 표출했다.

끌려나온 이 대표가 눈을 감은 채 쓰러져 있는 가운데 흰 가운을 입은 여성 의료진이 들 것을 갖고 본회의장에 들어왔고, 민노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이 의원을 실은 들것을 들도 회의장 밖으로 나갔고 이 대표는 곧바로 119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4신: 8일 오후 4시 26분]

민주당 의원들은 구호... 한나라당 의원은 여유만만

본회의장앞 로텐더홀에서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본회의장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며 몸싸움을 지켜보고 있다.
 본회의장앞 로텐더홀에서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본회의장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며 몸싸움을 지켜보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최병국 한나라당 의원이 야당 당직자들을 뚫고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최병국 한나라당 의원이 야당 당직자들을 뚫고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본회의장에 상당수의 의원들을 진입시키는데 성공한 한나라당은 의사정족수 충족을 선언했지만 아직 의장석을 차지하진 못했다.

계속해서 본회의장 내 소속 의원수를 점검해온 한나라당 원내지도부는 오후 2시 40분경 "160명이 출석했다"며 재적과반수 참석으로 본회의를 열 준비가 됐음을 알렸다.

숫적으로 밀린 야당 의원들은 몇몇 여당 의원들과 뒤섞여 의장석 점거를 계속하면서 '졸속심사 예산파행 국민 앞에 사과하라'는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과 '졸속예산 4대강 예산 막아내고 민생복지 예산 확보하자'고 적힌 플래카드를 펴는 등 시위와 점거를 병행했다.

정범구·이찬열·김재윤 등 민주당 의원들이 "청와대는 각성하라" "예산날치기 온국민이 규탄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자, 의석에 앉은 한나라당 의원들은 여유만만한 표정으로 "잘~했어"라는 등 비아냥대기도 했다.

김학용 의원은 "연평도 포격한 김정일 규탄한다"는 구호로 맞받아 의석에는 잠시동안 웃음이 번지기도 했다. 이에 야당 여성 의원들이 "군대나 갔다와서 떠들어라" "부끄러운줄 알아라 (북한에) 일방적으로 당하고선 무슨 소리냐"며 되받아치는 등 본회의장 내에선 여야의 설전이 벌어졌다.

본회의장 내에서 의원들이 예산안 등 이날 본회의에서 배포될 자료를 기다리는 동안 회의장 밖에서는 간헐적인 여야 몸싸움이 계속됐다.

오후 3시 28분경에는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했다. 한나라당 보좌진과 당직자 200여 명이 안 대표와 김 전 의장을 둘러싸고 본회의장 입구에서 야당과 몸싸움을 벌였지만 야당 보좌진들은 "보온병! 보온병!"을 외치면서 격렬하게 저항해 10여 분간 2차례에 걸친 진입시도는 실패했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이날 본회의장에 들어가려다가 민주당 보좌진들에게 막혀 돌아갔다. 민주당 보좌진은 이 대표에게 '예산안 날치기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들어가라'고 요구했고, 이 총재는 "여당이 잘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지적을 하려고 했지만 이렇게 민주당이 의원의 회의장 진입을 막는 게 더 나쁘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3시 30분 현재 본회의장에는 이재오 특임장관과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등 국무위원과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 등 친이계 의원들이 자리해 있고, 김무성 원내대표와 원내부대표단은 모여서 회의를 계속하고 있다.

방청석은 여전히 개방되지 않고 있으며 국회사무처는 방청석 양쪽 취재석만 열어놓은 상태다.

[3신: 8일 오후 2시 38분]

여야 몸싸움 시작, 한나라당 의원 본회의장에 속속 진입

8일 오후 한나라당이 2011년 예산안을 강행처리하기 위해 야당이 점거농성중인 국회 본회의장에 진입하면서 본회의장앞 로텐더홀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당직자에게 맞았다는 민주당 의원 보좌관이 코에서 많은 피를 흘리고 있다.
 8일 오후 한나라당이 2011년 예산안을 강행처리하기 위해 야당이 점거농성중인 국회 본회의장에 진입하면서 본회의장앞 로텐더홀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당직자에게 맞았다는 민주당 의원 보좌관이 코에서 많은 피를 흘리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8일 오후 한나라당이 2011년 예산안을 강행처리하기 위해 야당이 점거농성중인 국회 본회의장에 진입하면서 본회의장앞 로텐더홀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8일 오후 한나라당이 2011년 예산안을 강행처리하기 위해 야당이 점거농성중인 국회 본회의장에 진입하면서 본회의장앞 로텐더홀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본회의장앞 로텐더홀에서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 안상수 대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몸싸움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본회의장앞 로텐더홀에서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 안상수 대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몸싸움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8일 오후 한나라당이 2011년 예산안을 강행처리하기 위해 야당이 점거농성중인 국회 본회의장에 진입하면서 한 한나라당 당직자가 본회의장 입구를 막고 있던 여성 민주당 당직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8일 오후 한나라당이 2011년 예산안을 강행처리하기 위해 야당이 점거농성중인 국회 본회의장에 진입하면서 한 한나라당 당직자가 본회의장 입구를 막고 있던 여성 민주당 당직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8일 오후 한나라당이 2011년 예산안을 강행처리하기 위해 야당이 점거농성중인 국회 본회의장에 진입하면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져 본회의장 출입문 유리에 금이 가 있다.
 8일 오후 한나라당이 2011년 예산안을 강행처리하기 위해 야당이 점거농성중인 국회 본회의장에 진입하면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져 본회의장 출입문 유리에 금이 가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8일 오후 한나라당이 2011년 예산안을 강행처리하기 위해 야당이 점거농성중인 국회 본회의장에 진입하면서 본회의장앞 로텐더홀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8일 오후 한나라당이 2011년 예산안을 강행처리하기 위해 야당이 점거농성중인 국회 본회의장에 진입하면서 본회의장앞 로텐더홀에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새해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대치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한나라당 보좌진들이 의원들의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기 하기 위해 출입문에 채워진 쇠사슬을 풀고 있다.
 새해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대치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한나라당 보좌진들이 의원들의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기 하기 위해 출입문에 채워진 쇠사슬을 풀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오후 1시 45분 한나라당이 본격적으로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면서 국회 파행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의 본회의장 진입시도는 오후 1시 45분 원희룡 사무총장을 필두로 한 의원들과 보좌진 150여 명이 "으쌰으쌰"소리를 지르며 본회의장 출입문 오른편 입구 진입을 시도하면서 본격화됐다. 곧이어 여야 간에 고성과 막말이 오가는 몸싸움이 벌어졌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 의원들과 보좌진 100여 명은 "한나라당은 날치기를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본회의장을 막아서고 있다.

한나라당은 몸싸움을 벌이는 한편, 보좌진들이 의원 1~2명씩을 둘러싼 스크럼을 짠 상태로 야당의 봉쇄를 뚫고 본회의장 입구까지 이동한 뒤 스크럼을 풀고 의원들을 본회의장에 들여보내는 작전을 펼치고 있다.

오후 2시 20분 현재 한나라당 의원들은 130여 명, 민주당과 민노당 의원들은 약 40여명이 본회의장 내에 있는 상태다. 의장석에는 최영희 민주당 의원이 앉아있고, 그 주변에 김진애·최문순·이종걸·김부겸·장세환 등 민주당 의원과 조승수 진보신당 의원이, 또 김소남·이한성·배은희·차명진 한나라당 의원 등이 여야 없이 섞여서 대치중이다.

의원들 간 폭행 시비
국회 본회의장 입구 몸싸움 과정에서 의원들간 폭행시비가 벌어졌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김성회 한나라당 의원이 본회의장 입구에 가만히 서 있는 강기정 의원에게 달려들어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다"고 알렸다.

그러나 김성회 의원은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본회의장에 들어가려는데 강기정 의원과 다른 사람들에게 못들어가게 붙잡혔고, 이를 뿌리치는 과정에서 서로 때리고 맞고 하는 과정이 있었고, 정당방위였다"며 "나도 한 7대 정도 맞아서 얼굴에 상처가 났다"고 밝혔다.
여야의 몸싸움 시작과 함께 본회의장에 대한 질서유지권을 발동한 박희태 국회의장은 2번 본회의장으로 가려고 시도했지만 야당의 국회의장실 봉쇄에 막혔고, 박 의장은 사회권을 한나라당 소속인 정의화 부의장에게 넘겼다.

정 부의장은 현재 본회의장에 있으며, 김무성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는 의원들의 출석 여부 등을 체크하면서 본회의 개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안상수 대표와 정몽준 전 대표, 이상득 의원 등 다선 의원들은 본회의장 밖에서 몸싸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한편, 이날 국회는 본회의장 방청석을 폐쇄한 채 2개의 취재석 중 1개만 개방해 취재진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했다.

[2신: 8일 오전 11시 31분]

한나라당, 예결위에서 4분 만에 예산안 통과시켜

새해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밤샘 충돌한 가운데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245호 앞에서 한나라당 보좌진들이 통로 입구를 통쇄하고 있다. 한나라당 예결특위 위원들은 국회 245호에서 단독으로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했다.
 새해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밤샘 충돌한 가운데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245호 앞에서 한나라당 보좌진들이 통로 입구를 통쇄하고 있다. 한나라당 예결특위 위원들은 국회 245호에서 단독으로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예결특위 위원장인 이주영 한나라당 의원(가운데)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예결위 회의장이 아닌 245호로 자리를 옮겨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한 뒤, 기자들에게 촬영 시간을 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예결특위 위원장인 이주영 한나라당 의원(가운데)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예결위 회의장이 아닌 245호로 자리를 옮겨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한 뒤, 기자들에게 촬영 시간을 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이주영 예결특위 위원장(가운데)과 이종구, 구상찬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245호에서 한나라당 단독으로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이주영 예결특위 위원장(가운데)과 이종구, 구상찬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245호에서 한나라당 단독으로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한나라당이 8일 국회 예결특위를 단독으로 소집해 예산안을 처리했다. 오후 2시 본회의에서 의장 직권상정으로 예산안을 처리할 법적 요건이 충족된 셈이다.

이주영 예결특위 위원장은 오전 11시 국회 제3회의실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한나라당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예산안 심사를 마치고 약 4분 만에 산회를 선포했다. 이로써 309조1천억원의 예산과 92조7189억원의 기금이 예결특위를 통과했다.

국회 사무처는 개의 직전 "금일 예결위 회의를 제3회의실 245호에서 11시에 열 예정이다. 위원님들은 모두 참석해주시길 바란다"는 구내 방송을 2차례 내보냈다. 그러나 한나라당 보좌진들이 회의장 입구를 '인간 바리케이드'로 봉쇄했고,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야당 의원들은 참석할 수 없었다. 야당은 본회의 표결을 저지하기 위해 회의장 주변을 포위하고 한나라당 의원들의 진입을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박희태 국회의장은 전날 예산안의 부수법안 14건에 이어 아랍에미리트(UAE) 파병동의안과 친수구역특별법 등 10개 법안에 대한 심사기일(8일 오전 11시)을 추가 지정했다. 밤새 의장실에 머문 박 의장은 이날 오전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를 만나 "여야 간의 합의를 성사시키려고 최대한 노력했지만 상황이 이렇게 됐다"며 직권상정 방침을 내비쳤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도 "강행처리에서 오는 비난은 모두 내가 지겠다. 오늘 중으로 반드시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밤부터 한나라당 보좌진들에게 "우왕좌왕 하지말라. 이쪽에 인의 장막 치고 절반은 저쪽에서 치고... (의원들이) 지휘해라"고 본회의장 진입 작전을 직접 지시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1신: 8일 오전 9시 42분]

예산안 예결특위 처리 2차 충돌 '초읽기'

예산안 처리 관련 여야가 밤샘 충돌한 가운데 8일 오전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앞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한나라당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예산안 처리 관련 여야가 밤샘 충돌한 가운데 8일 오전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앞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한나라당 규탄발언을 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여야가 본회의장을 같이 점거한 채 하룻밤을 지샌 8일 오전, 여당의 예결특위 예산안 단독처리가 임박하면서 본격적인 여야 2차 충돌이 예상된다. 

야당 의원 50여 명이 의장석을 점거했고, 한나라당 의원 70여 명도 의장석 주변 등에 자리 잡은 채 여야가 같이 밤을 새웠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민주노동당 보좌진 등 50여 명도 본회의장 출입구 앞 중앙홀에서 농성을 지속하고 있다.

한나라당 예결특위 위원들은 예결특위 회의장이 아닌 한층 아래 의사당 245호에서 대기 중이다. 본회의에 앞서 예결특위에서 2011년도 예산안을 처리하는 게 먼저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7일 밤 예산결산특위 예산심사소위 절차를 마무리했고, 현재 이주영 예결특위 위원장 등이 확인되지 않은 장소에서 최종안을 작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희태 국회의장, 출입제한조치 발동

새해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7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로 향하는 출입문 앞에서 민주당 최종원, 조영택, 최영희 의원 등 보좌진들이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 등 보좌진들과 대치를 벌이고 있다.
 새해 예산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7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로 향하는 출입문 앞에서 민주당 최종원, 조영택, 최영희 의원 등 보좌진들이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 등 보좌진들과 대치를 벌이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최종안이 완성되면 충돌이 불가피한 예결특위 회의장이 아닌 의사당 245호에서 회의를 열 것으로 보인다. 회의장 변경 가능 여부에 대해 국회법 위반 논란이 있지만 한나라당은 지난해 예산안 통과 때 그랬던 것처럼 회의장 변경을 야당에 충분히 고지하면 추후 법적 논란이 최소화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예결특위회의 단독 소집을 위해 의사당 정문과 245호로 연결되는 통로 입구에는 한나라당 보좌진 100여 명이 배치돼 야당의 예결특위 봉쇄를 차단하고 있다. 

예산안이 통과되고 박희태 국회의장이 정한 예산부수법안의 심사기한인 오전 10시가 넘어가면 여당은 본회의를 열기 위해, 야당은 이를 저지하기 위한 충돌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7일 밤부터 의사당 3층 박희태 국회의장실과 정의화 국회부의장실 앞을 점거하고 이들의 출입을 봉쇄해 본회의 진행을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박희태 의장은 새벽 1시경 출입제한조치를 발동해 국회의원과 국회 출입기자만 의사당을 출입할 수 있게 했다. 의사당 바깥 곳곳에는 경찰이 배치된 상태다.

예산안 처리 관련 여야가 밤샘 충돌하는 가운데 8일 오전 경찰버스 수십대가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에워싸고 있다.
 예산안 처리 관련 여야가 밤샘 충돌하는 가운데 8일 오전 경찰버스 수십대가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에워싸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태그:#국회, #충돌, #의사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