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4대강 사업 공사현장에서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7일 경기도 여주군 이포보 공사현장에서 군보트 전복으로 3명의 장병이 사망한 데 이어 이번에는 같은 지역 강천보 건설 노동자가 안전사고로 사망한 것이다.

29일 오후 9시 45분경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강천보 건설 현장에서 야간작업 중이던 김아무개(48)씨가 공사현장 위에서 추락한 콘크리트 거푸집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김씨는 이후 급히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강천보 건설업체인 현대건설 측은 30일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안전사고로 현장에서 일하던 인부가 사망한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여주경찰서와 노동부 산업인력안전공단 등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4대강 범대위 등 환경 단체는 무리한 속도전으로 4대강 사업 현장에서 잇따라 사망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라는 비판을 제기했다.

4대강 범대위는 30일 긴급성명을 통해 "목격자에 따르면 사건 당시의 현장은 야간작업으로 인한 주변 시계가 작업하기에는 불량한 상태였고, 작업장도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연일 24시간 무리하게 진행되는 공사로 작업자들의 피로가 누적된 상태였을 가능성이 있으며, 따라서 공사현장에서의 사고 위험도가 매우 높은 상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4대강 공사현장에서는 2009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총 6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하였으며, 이러한 사고 현황은 일반 건설현장 재해율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는 연일 속도전으로 강행되고 있는 4대강 공사 특성 등 구조적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닌지 당국의 조사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계속하여 죽음을 부르는 4대강 사업 사망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 조사와 현장 공사의 즉각적인 중단만이 해결 방안임을 밝힌다"라고 덧붙였다.

4대강 사업 공사현장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은, 낙동강 김해 지역에서 지난 6월과 10월에 1명씩, 지난 10월 낙동강 의령지역 1명, 3월 낙동강 합천지역 1명이 발생했고, 한강지역은 지난 9월 여주보 공사현장에서 1명이 사망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이다.


태그:#4대강, #강천보, #이포보, #현대건설, #죽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