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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택민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장이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권택민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장이 의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 양주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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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공연영상위원회(위원장)과 경기문화의전당(이사장), 이 두 기관에서 비상근으로 겸직하고 있는 영화배우 조재현씨가 연 1억3천만 원의 수당과 업무추진비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은 19일 열린 경기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김광회)의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 행정사무감사에서 나왔다.

문광위원들은 조재현 경기공연영상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과다 수당 지급과 DMZ 다큐멘터리 영화제의 운영 부실,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과 경기공연영상위원회의 조직 분리 운영의 비효율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날 조재현 위원장은 태국 현지 영화 촬영을 이유로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 불참했다.

"비상근으로 근무하면서 1억3천만 원 수령하는 건 양심의 문제"

김달수 의원(민주당·고양)이 "조재현씨가 1억3천만 원의 수당과 업무추진비를 받는 것은 본인의 양심의 문제"라며 질타하고 있다.
 김달수 의원(민주당·고양)이 "조재현씨가 1억3천만 원의 수당과 업무추진비를 받는 것은 본인의 양심의 문제"라며 질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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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수 의원(민주당·고양)은 "조재현씨가 양 기관의 최고 책임자로 있으면서 비상근직으로서 매일 근무도 하지 않고 가끔 이사회만 참석하는 상태에서 양쪽 기관으로부터 1억3천만 원의 수당과 업무추진비를 받고 있는데 이는 본인의 양심의 문제라고 본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조재현씨가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 산하 부서인 경기공연영상위원회에서 받는 수당과 업무추진비는 8천만 원에 이르고 이는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이 48개 입주기업으로부터 받는 임대료의 50%에 이른다"며 자료를 제시했다.

장태환 의원(민주당·의왕)은 "조재현씨가 경기공연영상위원회 위원장과 경기문화의전당 이사장을 겸직하고 있는데, 이는 본인이 본연의 연예인 신분으로서 양 기관에 모두 전념하기가 어려울 뿐더러 양 기관을 모두 이끌어갈 만한 전문성이 있는 인사라고 볼 수도 없다"고 지적하고 겸직의 부적절성을 지적했다.

류재구 의원(민주당·부천)은 "올 9월 파주에서 치러진 제2회 DMZ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도 당초 개최 의도에 포함되었던 DMZ 환경 및 생태 분야가 전혀 다루어지지 않고 제3세계 평화와 인권 문제만 다루어 사람들의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데도 매우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13억원의 예산 중 영화제작지원비는 4천만 원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홍보비, 행사비 위주였다"고 지적하고 "본 영화제가 과연 타 영화제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지, 현행대로 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신중히 재분석하고 계속 실시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라"고 주문했다.

또 그는 개막식 참석 인원과 관련해 "업무보고 문건에 영화제 개막식에 1800여 명이 참석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무슨 근거로 작성됐느냐"고 따져 물으며 "(내가) 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했는데 인원은 500명도 채 못 되었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안혜영 의원(민주당·수원)과 류재구 의원(민주당·부천)이 권택민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장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안혜영 의원(민주당·수원)과 류재구 의원(민주당·부천)이 권택민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장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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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영 의원(민주당·수원)은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과 경기공연영상위원회의 분리로 인해 예산 통제가 안 되고 홈페이지도 나뉘어 도민의 입장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조직 운영도 비효율적이다"고 지적했다. 경기공연영상위원회는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 산하기관이지만 예산을 따로 배정받고 있으며 홈페이지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김광회 위원장(민주당·부천)은 "오늘 행정사무감사를 계기로 이 같은 문제점을 재점검하여 2011년부터 예산, 홈페이지, 조직의 통합 내지 유기적인 관리 및 협조체제를 유지해 나가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런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권택민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장은 "의원님들의 지적을 유념해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009년 1월 영화배우 조재현씨를 (재)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 내 경기공연영상위원회 신임 위원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2010년 7월 경기문화의전당 이사장에 임명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조재현 경기영상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9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를 앞두고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조재현 경기영상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9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를 앞두고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양주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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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천타임즈(www.bucheontimes.com)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조재현, #경기영상위원회, #경기문화의전당, #김달수, #경기도의회행정사무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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