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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공항철도라는 말은 중의적인 의미로 쓰이고 있다. 하나는 일반적인 의미에서 공항을 가는 철도라는 뜻이고, 또 하나는 (주)코레일공항철도에서 운영하는 인천국제공항 연결 철도를 말한다. 우리나라 15개 공항 중 현재 인천을 비롯해 김포, 청주, 광주공항 등에 철도가 연결되어 연계수송 역할을 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부산김해 경전철이 개통되어 김해공항에도 철도가 연결될 예정이다.

 공항철도는 12월 29일 전구간 개통될 예정이다
 공항철도는 12월 29일 전구간 개통될 예정이다
ⓒ 코레일공항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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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철도 중에서도 인천국제공항철도의 특별한 점이라면 처음부터 공항 연결을 주목적으로 건설되었다는 점이다. 김포공항을 연결하는 서울지하철 5호선과 9호선,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충북선, 김해공항을 연결할 예정인 부산김해경전철은 기본적으로 도시내 또는 도시간 연결을 목적으로 건설되었으며 이것이 중간에 공항을 경유하는 형태이다. 반면 인천국제공항철도는 역 수가 적고 최대한 직선화되어 거점역 사이를 빠르게 연결하는 형태로서, 처음부터 공항연결을 주 목적으로 건설되었다.

공항철도는 두 단계로 사업이 진행되었다. 1단계 구간인 인천공항~김포공항은 지난 2007년 3월 23일 개통되었다. 이는 인천공항 개항 및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개통보다 7년 정도 늦은 것으로서, 이러한 늦은 개통 때문에 경쟁수단인 고속도로에 밀려 승객을 확보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2009년 이후 서울지하철 9호선 개통,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의 공항철도 인수, 철도이용을 비롯한 녹색생활을 실천하는 운동인 글로리실천단 활동 등으로 공항철도의 이용객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코레일공항철도 글로리실천단 발대식
 코레일공항철도 글로리실천단 발대식
ⓒ 코레일공항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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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올해 말인 12월 29일에는 드디어 공항철도의 2단계 구간인 김포공항~서울역이 개통됨으로써, 공항철도 전구간이 개통된다. 운영사인 (주)코레일공항철도에서는 전구간 개통을 계기로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서울 도심 접근성이 좋아지며, 인천공항과 서울역간의 연결성이 높아져 KTX와 항공의 연계이용이 높아지며, 궁극적으로 공항철도의 이용객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주)코레일공항철도는 2단계 개통을 계기로 공항철도의 첨단 시스템과 편리함을 시민들에게 먼저 선보이기 위하여 시승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미 공항철도에서는 1단계 개통을 앞둔 지난 2007년 3월경에도 시승행사를 열어 시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시승행사는 11월 8일부터 12월 17일까지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에 시행되며, 하루 3회씩 시승열차가 서울역과 인천공항을 왕복할 예정이다. 특히 공항철도의 주요 역세권인 인천 북부 주민을 위해서 11월 16일부터는 검암역을 출발하여 검암역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도 운행된다.

 공항철도 시승안내문
 공항철도 시승안내문
ⓒ 코레일공항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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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을 원하는 시민은 11월 1일부터 (주)코레일공항철도 홈페이지 (http://www.arex.or.kr)을 통해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희망 탑승일 3일 전까지 신청해야 한다. 모집에는 별다른 조건이나 비용은 없으며, 신청은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신청을 마친 시민은 정해진 열차 출발시각 40분 전까지 시승열차 출발역으로 모이면 된다. 검암역 출발의 경우 기존 검암역 대합실로 모이면 되며, 서울역의 경우 철도 서울역 서쪽 지상에 새로 신설된 공항철도 서울역 1층으로 모이면 된다.

 코레일공항철도 검암역
 코레일공항철도 검암역
ⓒ 코레일공항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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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추가 개통되는 공항철도 2단계 구간은 김포공항~서울역이며 다음과 같은 특징들이 있다. 시승을 하면서 이를 확인해본다면 더욱 의미 있는 시승이 될 것 같다.

첫째로 공항철도 서울역~김포공항 구간은 서울 시내 급행철도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내에는 다양한 지하철이 있지만 이용거리가 늘어나면 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자가용에 비해 속도면에서 밀린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하지만 공항철도 서울역~김포공항 구간의 주행시간은 21분으로써, 강변북로와 성산대로를 이용하여 자가용으로 가는 시간 40분(포털사이트 지도검색 기준)의 절반에 불과하다. 서울 도심에서도 철도의 속도가 자가용을 압도하는 구간이 생긴다는 것이다.

 코레일공항철도 전구간 노선도
 코레일공항철도 전구간 노선도
ⓒ 코레일공항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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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철도의 높은 속도는 철도 경쟁력의 강화를 가져와 도로 이용객의 흡수가 가능할 것이며 이에 따라 도로까지 원활해지는 효과가 생길 것이다. 친환경 녹색교통인 철도 이용 활성화로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것도 물론이다. 특히 같은 수도권이면서도 교통이 불편했던 인천 북부(청라, 검암, 계양 등)의 서울도심 접근 속도가 빨라져 이 지역의 개발이 촉진될 것도 기대된다.

둘째로 공항철도 서울역이 본격적으로 해외와 우리나라를 연결하는 관문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공항철도 서울역은 철도 서울역 서쪽에 지상 2층, 지하 7층의 대규모로 건설되며 공항철도 일반열차와 직통열차가 시종착하는 주요역이 된다. 또한 서울역을 통해서 KTX고속철도와 일반열차도 이용할 수 있으며, 지하철 1, 4호선과 서울역 환승센터를 통해 각종 광역, 간선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서쪽의 공항철도역과 동쪽의 지하철역을 연결하는 환승통로도 생길 예정이다.

 공항철도 서울역 조감도. 철도 서울역 서쪽에 생긴다
 공항철도 서울역 조감도. 철도 서울역 서쪽에 생긴다
ⓒ 코레일공항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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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에 2단계 구간이 개통하면서 공항철도 서울역에는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것과 같은 도심공항터미널이 생긴다. 따라서 해외로 출국하려는 승객은 미리 공항철도 서울역에서 수하물을 맡기고 탑승수속을 마칠 수 있어 항공이용이 편리해지게 된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은 각종 고궁이나 명동, 인사동 등이 있는 서울 도심을 많이 찾고 있는데, 공항철도가 서울역으로 곧바로 연계되고, 도심공항터미널 역할까지 하게 되므로 우리나라 관광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공항철도의 수하물처리설비 모습. 오른쪽에 전동차 짐칸과 연결되어 있다.
 공항철도의 수하물처리설비 모습. 오른쪽에 전동차 짐칸과 연결되어 있다.
ⓒ 코레일공항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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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로 이번에 추가 개통되는 2단계 구간은 모든 역이 환승역이라는 점이다. 서울역에서는 지하철 1, 4호선, 공덕역에서는 5, 6호선, 홍대입구역에서는 2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는 6호선과 경의선 환승이 가능하다. (단 공항철도 공덕역은 복합역사 개발과 관련하여 2011년 말 개통 예정임) 김포공항역에서는 기존과 같이 5, 9호선과 환승이 가능한데, 9호선과는 동일방향 환승시 같은 플랫폼에서 환승이 가능한 평면환승이 실현된다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공항철도 김포공항역에서 내리면 맞은편 플랫폼에서 바로 9호선 열차를 탈 수 있다. 이를 평면환승이라고 한다
 공항철도 김포공항역에서 내리면 맞은편 플랫폼에서 바로 9호선 열차를 탈 수 있다. 이를 평면환승이라고 한다
ⓒ 코레일공항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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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장기적으로 강서구의 마곡지구가 개발되면 공항철도 마곡나루역이 신설되어, 현재 통과 운행 중인 9호선 마곡나루역과 환승될 예정이며, 경의선 도심구간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용산역 구간이 개통되면 공항철도 홍대입구역과 공덕역에서도 경의선과 환승될 예정이다. 이렇듯 공항철도 2단계 구간은 모든 역을 환승역으로 만들어 기존 지하철과의 연계성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이는 공항철도가 단일 노선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게 해주어 다양한 행선지의 승객들을 확보하고, 승객의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공항철도 시승을 하면서 확인해 볼 부분은 공항철도 2단계의 지상 구간이다. 현재 공항철도 1단계 구간은 전구간이 지하이지만, 2단계 구간은 지상으로 달리는 구간이 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한강을 넘는 마곡철교다. 총연장 2.4km에 이르는 마곡철교는 한강에 생기는 또 하나의 철교로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후 처음으로 한강을 보게 되는 의미 있는 구간이다. 마곡철교를 넘어온 공항철도는 한강의 수질을 책임지고 있는 난지 물재생센터를 관통하며, 제2자유로와 병행하여 달리기도 하고, 수도권 최대의 철도차량기지인 수색차량기지 옆으로 지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항철도 마곡철교
 공항철도 마곡철교
ⓒ 코레일공항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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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항공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세계 각국, 특히 동아시아에서는 최첨단 신규 공항 건설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공항에 필수적인 것이 바로 편리한 철도이다. 각국은 공항 개항에 맞추어 철도를 개통시키고, 고속철도를 연결하는 등 다양한 철도 활성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 공항철도는 개통도 늦었고, 적자로 인해 민자사업이 정부에 인수되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2단계 개통으로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정부의 공항철도 활성화 사업 추진에 따라 철도 고속화와 KTX직결이 추진되는 등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공항철도는 외국인 관광객이 처음으로 이용하는 우리나라 철도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철도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임무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전구간 개통 기념 시승을 계기로 공항철도의 장점과 공항철도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널리 알려져 앞으로도 공항철도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철도로 제 역할을 다 하기를 기대한다.

덧붙이는 글 | 한우진 시민기자는 교통평론가, 미래철도DB 운영자(frdb.railplus.kr), 코레일 공항철도 명예기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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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교통에 관심이 많은 철도애호인, 교통평론가. 국내 공공교통 개선에 지대한 관심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