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데 사르 호러쇼"

 

정말 익숙지 않은 표현이다. 최고의 선방과 안정감이 돋보이는 베테랑 골키퍼 반 데사르의 호러쇼라니. 반 데 사르가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웨스트브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게 되면서 맨유는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웨스트 브로미치 입장에선 또 한번 대어를 낚았다. 지난 9월 말, 아스날의 홈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아스날에게 3-2 승리하며 파란을 일으켰던 웨스트 브로미치가 16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홈 올드트레포드에서 맨유와 2-2 동점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웨스트 브로미치는 현재 승점 12점으로 6위를 달리고 있다.

 

맨유 2-2 웨스트 브로미치

득점 : 에르난데스 5분, 나니 25분, 에브라 OG 50분, 쇼맨 초이 55분

 

 반 데 사르의 호러쇼 -웨스트브롬전 에드윈 반 데 사르의 믿을 수 없는 실수

반 데 사르의 호러쇼 -웨스트브롬전 에드윈 반 데 사르의 믿을 수 없는 실수 ⓒ espnsoccernet.com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2-0으로 앞서갔던 맨유

 

맨유는 전반 4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맨유의 골은 나니의 발끝에서 나왔다. 꽤 먼거리에서도 나니가 강력한 프리킥을 날렸는데, 골키퍼 카슨이 볼을 세게 펀칭해내지 못했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가 이를 놓치지 않고 마무리지으며 골을 만들어냈다. 25분엔 나니와 베르파토프의 빠른 패싱게임에 의해 추가골이 터졌다. 나니는 오늘 경기에서도 1골 1어시를 기록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에브라의 자책골, 쇼맨 초이의 동점골까지

 

43분에는 긱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깁슨과 교체되었다. 그런데 이후 후반전에서 맨유는 내리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두 골 모두 수비진의 집중력 결여로 내준 실점이었기에 더욱 아쉬운 장면이였다. 에브라의 자책골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벌어진 실점. 패널티박스 바로 오른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은 웨스트 브로미치는 골문으로 크로스를 시도했고 에브라의 발을 맞은 볼은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반 데 사르가 쳐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두번째 실점 상황은 좀처럼 보기 드문 상황이었다. 반 데 사르가 볼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너무도 어이없는 실점을 내주고 만 것이다. 왼쪽에서 브런트가 강하게 올려준 크로스를 반 데사르가 잡았다가 놓치면서 쇼맨 초이에게 동점골을 내주게 된 것이다.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상황이 발생하였던 탓에, ESPN사커넷과 같은 언론은 '반 데 사르 호러쇼'라며 믿기힘든 제목의 기사를 내기도 했다.

 

맨유는 승점 3점을 위해 최근 여러가지 문제로 폼이 안좋은 웨인 루니를 72분 교체투입 시켰지만, 경기를 반전시킬 수는 없었다. 3위로 내려앉은 맨유는 오늘밤 맨시티와 블랙풀의 경기결과에 따라 4위까지도 내려앉을 수 있게 되었다.

 

무승부로 그친 데다가, 안 그래도 윙어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긱스가 부상으로 아웃돼버린 맨유. 이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한편 우승경쟁팀인 첼시는 아스톤빌라와 0-0 무승부를 거두었으며, 아스날은 샤막의 결승골로 버밍엄에게 2-1 역전승했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4위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시티는 '감귤군단' 블랙풀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덧붙이는 글 | 제 블로그 http://sejin90.tistory.com/631에 쓴 글을 기사화하였습니다.

2010.10.17 18:39 ⓒ 2010 OhmyNews
덧붙이는 글 제 블로그 http://sejin90.tistory.com/631에 쓴 글을 기사화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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