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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신 보강 : 3일 오후 6시 50분]
 

▲ 손학규 "승리하는 '호랑이 민주당' 만들겠다"
ⓒ 최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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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1만1904표 얻어 1위... 이인영·천정배·박주선 최고위원 안착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준비할 민주당 새 대표에 손학규 후보가 선출됐다. 손 후보는 3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새 대표가 됐다.
 
손 신임 대표는 이날 '대의원 70%+당원 여론조사 30%' 방식으로 치러진 경선에서 1만1904표(득표율 21.37%)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1만776표(득표율 19.37%)를 얻은 정동영 후보가 차지했으며 3위는 1만256표(득표율 18.41%)를 얻은 정세균 후보가 차지했다.
 

손 신임 대표는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던 정동영, 정세균 후보를 대의원 투표와 당원 여론조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면서 따돌렸다. 손 대표는 대의원 투표에서 7353표를 얻어 7203표를 얻은 정세균 후보를 150표차로 눌렀고 당원 여론조사에서는 4551표를 얻어 4456표를 얻은 정동영 후보를 95표차로 간신히 따돌렸다. 아킬레스건으로 꼽혔던 조직력의 열세를 '비호남 대표론' 바람으로 극복해 낸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정세균 후보는 대의원 투표에서는 예상대로 선전했지만 당원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에 1500여표차 뒤지면서 합산 순위에서 3위로 미끌어졌다.
 
나머지 최고위원 세 자리는 이인영, 천정배, 박주선 후보가 차지했다. 당내 486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이인영 후보는 6453표(11.59%)를 기록해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천정배 후보는 5598표(10.05%)를 얻어 5위에 올랐고 박주선 후보는 5441표(9.77%)를 얻어 지도부에 턱걸이 입성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4위권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빅4'로 분류되기도 했던 박주선 후보의 6위 당선은 작은 이변이라는 평가다.
 
반면 또 다른 486 주자였던 최재성 후보는 4051표(7.27%)를 얻는 데 그쳐 지도부 입성이 좌절됐다. 1인 2표제로 치러진 경선에서 우군으로 꼽혔던 정세균 후보가 예상 밖의 저조한 성적을 거둔데다 486 후보 단일화 무산에 대한 책임론 및 막판 불거진 신한국당 입당 전력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조배숙 후보는 1216표(2.18%)를 얻어 꼴지를 기록했지만 여성 배려 조항에 따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들어가게 된다.
 
주류 정세균 후보가 3위로 밀려나고 최재성 후보도 지도부에 들어가지 못하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당권파에 대한 심판 성격을 띠게 됐다.
 

▲ 손학규 "민주진보세력의 승리 역사 쓰겠다"
ⓒ 최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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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국민 무시하는 이명박 정부에 선전포고"
 
민주당 차기 지도부는 도입된 순수 집단지도체제에 따라 당 대표를 포함해 모두 9명의 최고위원으로 구성된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당연직 최고위원이 되고 여성에게 할당된 최고위원직은 조배숙 후보에 더해 손학규 대표가 1명을 더 지명하게 된다.
 
손학규 대표는 수락 연설을 통해 "지금 이 순간 민주당 2012년 승리의 의지를 전 국민에게 선언했고 국민을 무시하는 이명박 정부에 선전포고를 했다"며 "이명박 정부를 제압하는 호랑이 민주당을 만들어 2012년 승리를 위해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또 "어떤 기득권도 저를 위해 만들지 않고 어떤 기득권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것을 버리고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이 일군 민주주의와 참여정치의 전통을 이어 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동과 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도권과 지방, 세대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민주당을 만들고 잃어버린 600만표를 찾아 승리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단합된 힘으로 승리를 위한 대장정, 수권정당 민주당의 역사를 바로 이 자리에서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는 4일 아침 국립현충원 참배에 이어 국회 당 대표실에서 첫번째 최고위원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3신 재보강 : 3일 오후 4시 50분]
 
오후 2시 대의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자들의 본격적인 연설전이 시작됐다. 연설 순서는 사전에 추첨을 통해 정해졌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조배숙 후보가 첫 째 주자로 나섰다. 조배숙·이인영 후보에 이어 정세균·정동영·손학규 등 이른바 '빅3' 후보가 나서자 1만여 명의 당원·대의원이 모인 인천 문학경기장이 본격적으로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각 후보 지지자들의 응원전도 세 겨루기에 들어갔다. 정세균 후보 지지자들은 "이겨야 하니깐 정세균", "판 키워서 대선승리"라고 쓰인 노란색 수건을 내보이며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정동영 후보 지지자들은 주황색 손수건을 쥐고 팔을 휘두르며 맞섰다. 손학규 후보 지지자들은 녹색 깃발과 수건을 흔들며 함성을 질렀다. 정세균 후보가 연설을 할 땐 한 당원이 정 후보를 향해 계란을 던지는 일까지 발생했다. 당 대표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후보들도 연설을 통해 서로에 대한 견제에 나섰다.

후보자 연설은 오후 4시경 모두 마무리 됐으며 곧바로 대의원들의 투표가 시작됐다. 투표 결과는 오후 5시 10분경 발표될 예정이다.  
 

 
▲ 민주당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들의 정견발표 1부
ⓒ 김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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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들의 정견발표 2부
ⓒ 김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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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각 후보자의 연설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기호 9번 조배숙 후보] "사랑하는 아내, 누이를 위해 여성에게 1표를"

 

 

"오늘 우리가 왜 이 자리에 모였습니까. 2012년 정권 교체를위해서입니다. 정권교체를 위한 꿈과 비전을, 방법과 대안을 찾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억울함 없이 당당하게 능력 펼칠 수 있는 사회, 능력은 조금 부족해도 사회가 도와줘서 인간의 존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회, 따뜻한 공동체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야 합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은 어떻습니까. 서민경제 파탄, 민주주의 후퇴, 남북문제 악화, 국토와 환경 파괴 정권입니다. 위장전입 전문, 땅투기 전문, 특혜 채용 전문 정권입니다. 이것이 공정한 사회입니까. 5년 동안 부자감세하고 배추 한 포기에 1만2000원하는 물가도 못잡는 정권이 서민 정부입니까. 고통에 신음하고 있는 국민을 위해 기필코 정권교체 이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민주당이 변해야 합니다. 어떻게 변해야 합니까. 일본 민주당은 1인당 35만 원의 아동 수당을 공약해 정권 교체에 성공했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국민 건강보험 시대를 열겠다고 공약해 집권에 성공했습니다. 우리 민주당은 무상급식을 공약해 지방선거에서 승리했습니다. 그런데 무상급식은 민주당의 작품이 아니었습니다. 김상공 경기교육감과 진보진역의 작품이었습니다. 민주당의 실력이 부족했습니다. 반성해야 합니다. 이제 민주당은 당의 정체성과 좌표를 서민 중심, 진보 중심으로 옮겨야합니다. 또 정책 능력을 키워야합니다. 저는 시민정책자문위를 만들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삶에 직결되는 의제를 발굴해 정책으로 만들겠습니다.
 
유일한 여성후보라고 해서 지도부에 자동 진출한다고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성이 지도부에 자동 진출한다면 2012년 대선에서 유권자 절반인 여성에게 어떻게 표를 달라고 하겠습니까. 보수적인 한나라당도 여성이 대표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선출직으로 지도부 들어가야 여성 최고위원이 2명 생기고 다음 총선에서 당당하게 여성 30% 공천 이뤄낼 수 있습니다. 1표는 남성에게, 1표는 사랑하는 아내, 누이, 딸의 행복을 위해서 저에게 투표를 해 주십시오. 여성이 당당하고 행복한 사회 만드는 것이 진정한 진보의 길입니다. 섬세함과 평화의 여성 리더십으로 진정한 변화와 정권교체에 앞장 서겠습니다."
 
[기호 7번 이인영 후보] "민주당의 새로운 심장이 되겠습니다"

 

 

"저는 오늘 민주당의 전당대회 역사 속에서 모두의 가슴에 세겨진 위대한 지도자 2명을 기억합니다. 40년 전인 1979년 9월 신민당 전당대회가 있었습니다. 그때 제 나이와 똑같은 47세 젊은 지도자가 대선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그 주인공이 바로 김대중 대통령입니다. 17년 전 1993년 3월에는 통합된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렸습니다. 47세의 젊은 지도자가 최고위원으로 선출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입니다. 이 젊은 지도자는 민주당 변화의 상징이 되었고 민주당의 미래가 됐습니다.

 
김대중의 정신과 노무현의 가치는 대한민국 역사가 되었고 민주와 복지의 강화로 나아가는 자랑스런 민주당의 확고한 정통성이 됐습니다. 민주당의 새로운 도전과 선택은 대한민국의 만주화와 정권교체, 정권 재창출이라는 기적을 만들어 내며 언제나 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제 이인영이 다시 민주당의 새로운 심장이 되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명박 정권 3년만에 무너질 대로 무너진 참담한 현실을 봅니다. 800만 비정규직의 상처, 100만 청년실업자들의 한숨, 400만 자영업자의 분노, 400만 농민의 탄식을 봅니다. 정부가 앞장서서 비정규직을 해고하고 4대강에는 30조를 쏟아부으면서 서민들의 보육비, 병원비, 노후복지에는 단 한푼도 쓸 수 없다는 한나라당을 바라보며 나라가 나라답지 못하고 정부가 정부답지 못한 현실을 개혁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더 이상 민주당이 아닙니다. 비정규직 남편의 축 처진 어깨가 안스럽고 친정 동생 실업에 안타까워하는 30대 40대 주부들의 눈물을 봅니다. 이 눈물을 닦지 못하면 민주당은 더 이상 민주당이 아닙니다. 대기업과 대형마트 앞에 무너지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눈물을 닦지 못하다면 민주당은 더 이상 존립할 이유가 없습니다.
 
서민과 중산층의 꿈을 되찾기 위해 이명박 정권과 대결을 선언합시다. 지난 6월 2일 민주당은 승리했습니다. 친환경 무상급식 깃발 들고 4대강 반대해서 일자리, 보육, 복지가 넘치는 사회를 약속했을 때 국민은 민주당의 손을 잡아줬습니다. 또 야권 통합 위해 후보단일화의 길을 갔을 때 국민은 민주당에게 더 크고 더 많은 승리의 길을 열어줬습니다. 젊은 지도자를 내새웠을 때 지나가는 젊은이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손을 잡아줬습니다.
 
이제 이인영이 앞장 서겠습니다. 민주개혁진보 세력의 대통합 대단결 만들어서 2012년 정권을 반드시 되찾아 오겠습니다. 젊고 진취적인 진보 세대에게 민주당 미래의 새로운 한축을 맡겨 주십시오. 이인영에게 던지는 한표는 시민사회와 진보 정당에 던지는 단결과 통합의 확고한 메시지입니다. 정동영·정세균·손학규가 민주당의 현재라면 이인영은 민주당의 미래가 되겠습니다."
 
[기호 2번 정세균 후보] "지방선거 승리, 부정하거나 깎아내릴 수 없다"
 

 

"2년 전 우리는 대선·총선에서 지고 쓰러져가는 민주당을 어떻게든 살리기 위해 다 함께 손잡고 나섰습니다. 민주·민생·평화를 지키고 부자감세·언론악법·4대강 공사를 막아내기 위해 이명박-한나라당 정권과 과감하게 싸웠습니다. 그렇게 승리했고 그렇게 지지율을 높였습니다. 그래서 6.2 지방선거에서 이겼습니다. 민주당의 희망, 송영길·안희정·이광재·김두관 등 미래의 지도자를 만들고 전국정당의 기틀을 만들었습니다. 이제 이길 수 있단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이것은 당원 동지 여러분과 저 정세균이 함께 만들어낸 것입니다. 누구도 부정하거나 깎아내릴 수 없는 소중한 성과인 것입니다.

 
저는 2년 전 전당대회에서 6.2 지방선거 승리를 공약했습니다. 그리고 그 공약을 지켰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동지 여러분께 2012년 총선·대선 승리를 공약합니다. 정세균에겐 필승의 비전과 전략이 있습니다. 이길 수 있는 대선 후보를 만들고 좀 더 역동적인 당을 만들어야 합니다. 더 통 크고 확실한 연대를 해야 합니다. 범야권 단일후보와 한나라당 후보가 1 대 1로 경쟁하는 필승의 구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걸 누가 할 수 있겠습니까. 말로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한 사람, 다른 정당과 말이 통하고 신뢰가 쌓인 사람, 민주개혁세력의 접착제. 저 정세균이 바로 적임자입니다.
 
저의 아버지는 자유당 독재에 맞서 싸우신 민주당원이셨습니다. 그 아들 정세균은 지금 푸른 소나무처럼 민주당을 지키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법통을 이어받을 사람,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해야 할 사람은 정세균이라고 말합니다. 저 정세균은 그동안 실천하는 정치인이었습니다. 선당후사를 했습니다. 2012년 대선과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당의 정체성에 맞고 정통성이 있는, 능력있는 기호 2번 정세균을 당 대표로 뽑아주실 것을 부탁합니다."
 
[기호 1번 정동영 후보] "자존심 버리지 말자, 우리 뿌리에 대한 자긍심 갖자"
 

 

"지난 10년 저만큼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또한 저의 과오와 잘못으로 저만큼 차가운 비판과 손가락질 속에 쓰라린 나날을 보낸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감히 말씀드립니다. 저는 이 뜨거움과 차가움 속에 단련됐습니다. 달궈지고 얼어붙고, 이 연단의 힘으로 어머니 민주당을 구하고 싶습니다. TV 드라마 속 <제빵왕 김탁구>처럼 성공과 실패, 영광과 상처 속에 단련된 저 정동영이 갈 곳 모르고 방황하는 민주당을 구해내겠습니다.

 
오늘 여러분께서는 제가 줄기차게 요구하고 당이 받아들인 당헌 1조와 2조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주셨습니다. 당헌2조(목적)은 오늘부터 '민주당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적 통일, 그리고 보편적 복지국가를 목적으로 한다'로 바뀌었습니다. 이것은 이제 민주당이 담대한 진보 민주당의 시대를 시작한 것을 뜻합니다. 또한 이것은 진보정당들과 통합·연대의 고리가 될 것입니다.
 
정권을 잡아야 한다고 목청만 높이는 것은 공허합니다. 불이 났을 때 비상구를 정확하게 못 찾으면 생명을 구할 수 없듯이 지도부의 무력감 속에 방황해온 민주당에게 필요한 것은 비전과 대안입니다.
 
정당의 힘은 정체성, 뿌리에서 나옵니다. 나는 누구입니까? 당신은 누구십니까? 당신과 나, 우리는 누구입니까? 민주당은 누구입니까? 자존심을 버리지 맙시다. 우리 뿌리에 대한 자긍심을 가집시다. 신익희 민주당, 장면 민주당, 김대중 민주당, 노무현 민주당의 깃발을 저 정동영이 이어 받아 강력한 정통민주당, 진보적인 민주당의 시대를 열고 정권교체의 선물을 여러분 앞에 바치겠습니다."
 
[기호 8번 손학규 후보] "누굴 내세우면 민주당이 집권의지가 있다고 판단하겠나"
 

"이명박 정권에서 고통받고 있는 많은 국민들이 우리가 내리는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오늘 우리의 선택을 보고 민주당이 진짜 변하려 하는지, 아니면 현실에 안주하려고 하는지 판단하게 될 것이다. 대의원 동지 여러분, 우리가 누구를 내세우면 국민이 우리 민주당을 다르게 보겠습니까. 누가 당의 간판이 돼야 민주당이 집권의지가 있다고 판단하겠습니까. 감히 말합니다. 이 손학규를 당의 얼굴로 내세우면 민주당이 승리를 위해 정말 당을 바꾸려고 한다고 국민들은 말할 것입니다. 손학규를 선택한다면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단 민주당의 결연한 의지를 만천하에 선포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돌이켜보십시오. 우리 민주당은 결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작은 기득권에 안주한 적 있습니까. 노무현 대통령이 일산의 안녕을 도모한 적이 있습니까. 민주당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았을 때 국민은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변화야말로 민주당의 힘이요, 집권의 에너지입니다. 저 손학규와 함께 변화의 길, 정권 교체의 길로 나아갑시다. 싸움은 기세입니다. 1년 안에 승부가 납니다. 국민들이 좋아하고 관심을 갖는 인물을 당의 간판으로 내세워야 합니다. 진보·개혁진영만이 아니라 중도진영까지 끌어올 수 있는 사람을 내세워야 합니다. 수도권과 충청, 강원, 영남까지 폭넓게 지지 받는 사람이 나서서 이명박 정부와 맞서서 싸워야 합니다.
 
이번 전당대회 출마를 많은 분들이 말렸습니다. 민주당의 가장 강력한 대권후보가 상처를 입어선 안 된다는 충정이었따. 그러나 그것은 길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저 손학규는 옳은 일에 몸을 사리지 않았습니다. 박정희 유신 정권 때 감옥 가고 도망 다니며 민주화운동과 빈민운동에 몸을 불태웠습니다. 평양 가서 살라는 욕까지 들어가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공개적으로 지지했고 몸소 실천에 나섰습니다. 당이 어려울 때 당 대표의 책임을 맡았던 것도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였습니다. 좋은 때를 기다리며 몸보신하는 게 아니라 모든 것을 걸고 당을 살리는 것이 손학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헌신과 희생의 정신, 민주당의 정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 손학규가 몸을 던졌습니다. 당원 여러분들이 받아주십시오. 저 손학규를 지켜주십시오. 민주당의 일꾼이 되겠습니다."
 
[기호 6번 천정배 후보] "이명박 정권과 화끈하게 싸우겠습니다"
 

 

"저는 전라남도 신안 섬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목포에서 '김대중' 석자만 들으면 가슴이 쿵쾅거리는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의 부름을 받고 정치를 시작해 정권 교체를 위해 싸웠습니다. 또 모두가 정권 재창출 가망 없다고 할 때 아무도 기대하지 않던 '노무현', 천정배 홀로 알아봤습니다. 국민참여경선이라는 혁명적 제도를 도입해서 정권 재창출에 성공했습니다.

 
저에게는 이제 꼭 해야할 사명이 있습니다. 민주당의 세 번째 대통령을 만드는 일입니다. 정권교체를 이루고 정권 재창출을 만들어 냈듯이 필승의 전략과 제 모든 것을 바쳐서 여러분과 함께 2012년 정권을 반드시 찾아오겠습니다. 군대 빠지고 세금 빼먹고 위장전입하고 땅투기 하면서 뱃속을 채우던 이명박 정권은 온갖 특권과 반칙을 일삼고 있습니다. 배추값 올랐으니 양배추 김치 담그라고 합니다. 국민들 복장 터지는 말만하고 있는 이명박 정권을 민심은 버렸습니다. 어서 2년이 가서 정권이 바뀌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어떻습니까. 이대로 2년이 흐르면 정권을 찾아올 수 있습니까. 아닙니다. 할일이 태산입니다. 민주당이 집권하면 어떻게 서민과 중산층 잘 살게 해주겠다는 정책을 만들어야 합니다. 인물도 만들어야 합니다. 지지율 2~3%였던 노무현을 홀로 지원해서 대통령 만들어냈던 천정배가 민주당 확 바꿔서 새로운 인물을 키워내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국민들이 민주당에 다시 정권을 맡겨주실 거라고 확신합니다.
 
모두가 변화를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누가 민주당을 바꿀 수 있습니까. 언행일치 한 사람 말을 믿어야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행동으로 말했고 실천으로 말했습니다. 언론악법 막기 위해 의원직 내놓고 거리에서 여러분과 함께 싸웠습니다. 한미FTA 졸속협상 막기 위해 26일간 단식했습니다. 정말 죽을 뻔 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을 이대로 둘 수 없어서 싸우고 또 싸웠습니다. 앞으로도 싸우겠습니다. 행동하는 정의 저 천정배를 한번 믿어보시지 않겠습니까. 6가지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이명박 정권과 화끈하게 싸우겠습니다. 또 줄세우기, 계파 정치, 공천 장사를 없애겠습니다. 영남 동지들의 설움 풀어들이기 위해 독일식 정당명부제 도입하겠습니다. 2012년 정권 탈환 위해 대선승리기획단을 바로 출범시켜 정권탈환 드림팀을 만들겠습니다. 야권통합 논의도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전 당원 투표제를 도입해 당원이 진짜 주인되는 정당 만들겠습니다. 천정배에게 기회를 주십시오."
 
[기호 3번 최재성 후보] "민주당 집권을 위해 영혼을 바치겠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도쿄에서 납치돼 기적적으로 생환한 후 멍든 얼굴로 TV에 나왔을 때 또 군사법정에서 사형 선고 받고 수의 입은 모습을 보고 우리는 얼마나 울었습니까. 광주 망월동 묘역에서 희생 당한 시민들 묘비 부여잡고 통곡하던 김대중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까. 수평적 정권교체를 보면서 얼마나 눈물을 흘렸으며, 바보 노무현을 대통령 만들기위해 비바람 눈보라 마다하지 않았던 우리들은 모진 세력의 탄핵이라는 칼바람을 바라보면서 얼마나 애처롭게 눈물을 흘렸습니까. 그 노무현이라는 사람이 작년 5월 23일 봉하마을 부엉이 바위에서 몸을 던졌을 때 이게 우리가 겪어야할 운명인가 하고 가슴을 쥐어뜯으며 얼마나 눈물을 흘렸습니까. 이 눈물은, 김대중과 노무현의 눈물은 국민의 눈물, 역사의 눈물이기 때문에 민주당은 다시 집권해야 합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정세균, 정동영, 손학규 누구를 지지하든 이 자리는 민주당의 집권을 다짐하는 자리여야 합니다. 여러분 민주당의 집권을 위해 영혼을 바치겠습니까, 어깨를 맞대겠습니까. 제가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집권을 위해서는 똑똑한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야 합니다. 똑똑한 진보, 스마트 진보여야 합니다. 가난한 사람에서 서민으로, 서민에서 중산층으로 계단을 내줘서 신분이 상승할 수 있는 사회, 계단형 복지국가를 만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부유세를 신설하자는 단순한 논리에는 반대합니다. 부자감세 철회 투쟁과 중장기적인 조세개혁을 통해서 보편적 복지국가의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똑똑한 진보입니다. 중산층과 서민의 민주당에서 중산층과 서민과 중소기업의 민주당으로 나아가고 중소기업 기반국가를 만드는 것이 똑똑한 진보입니다.
 
8대 국회 출범한 이후 최재성이 가장 열심히 일했다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능력의 이름으로 민주당 지도부의 서열을 정해주십시오. 'MB 악법', '강부자 내각'이라는 말을 정치권에서 처음 만들어 내고 영남 지역에 국회의원 공천의 25%를 할당하는 당헌당규를 만든 사람이 바로 최재성입니다. 집권을 위해 가장 열심히 하는 최고위원이 되겠습니다. 민주당 집권을 위해 영혼을 바치겠습니다."
 
[기호 4번 박주선 후보] "총선·대선실패... '빅3'로는 더이상 안됩니다"
 

 

"남북통일의 초석을 깔았던 김대중 대통령은 민족의 소원인 통일을 보지 못하고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사악한 이명박 정권에 정치 보복 을 당해 목숨을 끊는 대참사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도 민주당은 진상조사도 못하고 특검법도 관철시키지 못했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의 재판도 물끄러미 쳐다보기만 했습니다. 존재감을 상실한 민주당이 정권을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무기력한 지도력, 존재감을 상실시키는 지도력은 더 이상 안됩니다. 서민을 벼랑끝으로 몰아가는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꿈과 희망을 주는 당은 민주당이 되어야 합니다. 민주당은 김대중의 민주화 물결, 노무현의 개혁 물결에 이어 제 3의 물결인 정의의 물결을 일으켜야 합니다. 특권과 반칙이 없는 나라,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민주당의 현실을 보십시오. 한나라당이 분열하기만 고대하면서 반사이익을 얻는 당에 그치고 있습니다. 사라졌던 계파가 독버섯처럼 다시 나타나 민주당을 좀먹고 있습니다. 더 이상 민주당에 총선 실패, 대선 실패, 또 무기력하기만 했던 '빅3'의 지도력이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합니다. 민주당은 물레방아 정당이 아닙니다. 이미 성적표가 공개된 분들이 다시 당 대표를 해서는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없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사심 없이 원칙과 소신을 지켜온 저 박주선을 새로운 당의 대표로 추천하지 않으셨겠습니까. 이번 경선에서 '빅3' 중 한명만 대표가 되면 나머지 두 사람은 큰 상처를 받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를 당 대표로 만드는 것만이 '빅3' 모두에게 영광을 안겨주는 길입니다.
 
저는 세번 구속 당하고 세번 무죄를 받는 시련 속에서도 굴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을 반드시 수권 정당으로 만들어서 한을 풀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오뚜기' 박주선이 민주당을 반드시 수권정당으로 만들겠다고는 약속을 드립니다.
 
 
[2신 : 3일 오후 2시 18분]
 
막 오른 전당대회... '더 많은 진보' 민주당 새 당헌·강령 채택
 

3일 오후 1시 민주당의 새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의 막이 올랐다. 본격적인 지도부 경선에 앞서 민주당의 새 당헌과 강령 개정안이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새 당헌은 1조에 '민주당의 당권은 당원에게 있고 당의 모든 권력은 당원에서 나온다'(2항)를 신설했고 2조에 '민주당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 보편적 복지, 그리고 조국의 평화통일을 목적으로 한다'고 규정해 '보편적 복지'를 당의 존재 목적으로 내세웠다.
 
새 강령은 당의 노선과 관련 기존의 '중도개혁'을 삭제하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민주당'을 명시함으로써 진보적 방향으로 수정됐다. 새 강령은 전문과 31개 강령으로 구성됐으며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성과 계승,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 확대, 실질적 무상의료 현실화 등 보편적 복지국가 실현 등을 정책 목표로 설정했다.
 
박지원 "새지도부, 계파 아닌 국민 보고 정치해야 성공"
 
이날 전당대회에는 박지원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비롯해 송영길 인천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광재 강원도지사 등이 자리를 함께 했고 여권에서도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 이재오 특임장관, 원희룡 사무총장도 참석했다. 야권에서는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원내대표 등도 함께 했다.
 
박지원 비대위 대표는 "야당은 무엇보다 치열함이 생명"이라며 "오늘 새롭게 탄생하는 지도부는 계파가 아닌 국민을 보고 정치를 해야 성공할 수 있다, 젊은 피 수혈과 야권 대통합을 통해 국민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인천시장도 "민주당은 특정 계파나 개인이 사유하는 정당이 아니라 젊은이에게 도전의 기회,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는 매력있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한다"며 "2012년 새로운 민주정부를 준비하기 위해 하나로 통합되고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당 대표에 도전하는 8명의 후보자들은 대의원들을 상대로 막판 지지를 호소하고 있으며 오후 2시부터는 연설전에 이어 본격적인 경선에 돌입할 예정이다.
 
[1신 : 10월 3일 오전 11시 12분]
 

민주당 당 대표에 도전한 '빅3' 등 8명의 후보자 가운데 누가 웃게 될까. 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3일 오후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당 대표와 다섯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할 예정이며 경선은 현장 대의원 투표를 70%, 사전 당원 여론조사 결과를 30% 반영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대의원 투표와 여론조사 모두 1인 2표제다.

 

도입된 순수 집단지도체제에 따라 최다 득표자가 당 대표, 차점자 순으로 6위까지는 최고위원으로 당 지도부에 입성하게 된다. 투표가 순조롭게 이루어 질 경우 당선자 윤곽은 이날 오후 5시 10분 드러날 예정이다.

 

판도는 전당대회 당일까지도 안개속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상위권 그룹에서는 정동영·정세균·손학규(이하 기호순) 등 '빅3'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고 하위권에서는 최재성·천정배·이인영 후보가 탈락을 면하기 위한 탈꼴지 다툼을 벌이고 있다. 하위권 3명 중 최소한 1명이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된다. 후보 단일화 약속을 지키지 못한 486 후보들 중 탈락자가 나올지도 관심이다.

 

박주선 후보는 호남의 지지를 바탕으로 당선 안정권에 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고 조배숙 후보는 경선에서 6위권 밖으로 밀려나더라도 여성 배려 조항에 따라 최고위원 당선이 확정된 상태다.

 

승부의 최대 변수는 당원 여론조사와 후보자들에게 각 10분의 시간이 주어지는 현장 연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원 여론조사는 빅3 중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정동영 손학규 후보가 선전할 것이라는 예상이지만 정세균 후보 측은 1인 2표제로 치러지는 만큼 크게 불리할 것이 없다는 태도다.

 

차기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전당대회는 민주당 대권 주자들의 전초전 성격까지 띠게 되면서 전대 결과에 따라 '빅3'간 당내 역학구도 변화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태그:#민주당,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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