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가 발행하는 두 종류의 입장권중에 한곳에만 시작시간이 다를수 있음
을 적고 있지만 광고상영이라는 것은 표시하지 않았다.

CGV가 발행하는 두 종류의 입장권중에 한곳에만 시작시간이 다를수 있음 을 적고 있지만 광고상영이라는 것은 표시하지 않았다. ⓒ 오창균


긴 추석 연휴 덕에 아주 오랫만에 개봉영화를 네 편이나 볼 수 있었다. 집에서 가까운 구로CGV에 예매를 하고 상영시간에 맞춰서 하루 일과를 조정했다. 하루는 딸과 치과에 갔다가 예상시간보다 진료가 늦어져서 극장까지 택시를 탈 것인지, 걸어 갈 것인지 생각을 할 정도로 시간이 촉박했다. 하지만 빠른 걸음으로 걸어간 것은 상영시간보다 항상 10여 분 늦게 시작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상영시간에 맞게 도착해 의자에 앉았지만 역시나 현란한 광고 화면들과 귀에 따가운 광고음악을 10여 분이나 내 의지와 상관없이 30여 편을 보고 들어야 했다. 광고 화면과 소리는 영화와는 아주 다르다. 광고효과를 최대로 얻기 위해서 인간의 뇌에 각인되도록 가공된 매체가 아니던가?

더구나, 원치 않는 것을 보고 들어야 하는 것은 고문에 가까운 스트레스여서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관객이 편안한 마음으로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극장측이 당연히 해야할 일이다.

극장을 찾은 동안 다른 관객들의 불평을 앉은자리에서 들은 것만도 세 번이나 된다. 사실, 이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다른 시민기자도 기사로 지적을 했었다.

1. CGV, 관객의 10분을 빼앗지 마라!
2.왜 극장 광고는 반강제적으로 봐야 하나

블로거들의 불만을 찾아보는 것도 어렵지 않다. 이에 대해서 CGV는 몇 해를 넘어서도 똑같은 답변으로 요지부동이다.

 CGV측의 답변은 몇 해가 넘도록 같다. 앞으로도 개선할 뜻이 없음이 보인다.

CGV측의 답변은 몇 해가 넘도록 같다. 앞으로도 개선할 뜻이 없음이 보인다. ⓒ 오창균


관객이 요구하는 사항은 부당한 것도 아니며, 극장 측에서 고치는 것이 어려운 일도 절대 아니다. 다시 말하지만, 광고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영화를 상영하는 실제 시간을 표시하라는 것이다. 즉, 광고를 보고 말고는 관객이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 뭐 그리 어려운가. 관객들이 집단민원으로 들이대야만 고칠 것인가?

영화 CGV 광고 관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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