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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는 하루 2~3만권씩 연간 1000만권의 책이 팔렸다. 온라인 서점이 급성장 하면서 동네책방들은 사라져 갔고, 종이책을 직접 만지고 싶어 하는 책벌레들은 그곳으로 몰렸다. 인문서를 주로 출판하는 중소 출판사들은 다른 곳에서 외면당하는 책도 거기에서만큼은 팔리더라며 그 역할을 인정했다.

8월 27일 재개관한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출입구
 8월 27일 재개관한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출입구
ⓒ 이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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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부터 5개월 동안의 재단장 작업을 마친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다시 문을 열었다. 새로워진 교보문고는 출입구부터 탁 트인 느낌이다. 안종연 설치미술가의 '좌화취월(坐化翠月)'이라는 작품이 방문객을 맞아준다. 2.6m던 천장은 2.9m로 높이를 높였고, 여러 편의시설이 확장됐으며 전문가 추천 도서 코너들도 마련됐다.

출입구에서 방문객을 맞아주는 '자화취월(坐化翠月)'. 안종연 설치미술가의 작품이다
 출입구에서 방문객을 맞아주는 '자화취월(坐化翠月)'. 안종연 설치미술가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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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눈길을 끄는 코너는 POD서비스가 제공 되는 '책공방'이다. 품절됐거나 절판된 도서를 종이책으로 다시 만들 수 있고, 현장에서 전자책을 즉시 내려 받을 수도 있다. 블로그나 맞춤동화 같은 개인 콘텐츠를 직접 출판 할 수도 있다.

'책공방'에서는 개인형 맞춤 출판서비스가 제공 된다
 '책공방'에서는 개인형 맞춤 출판서비스가 제공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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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베스트셀러 코너와는 다르게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묵직한 인문서적을 별도의 코너로 마련했다.

'구서재 (九書齋)'에서는 지식의 확장'이라는 콘셉트로 매월 다른 테마의 전문가 추천 도서를 선보인다. 첫 테마는 '창조지성'.  방황속에서도 잊지 말아야 할 것, 균형잡힌 시각을 가져라, 글로벌 시대정신, 창조적 상상력 등의 9개의 소주제로 나눠 총 500여 권의 책을 모았다. 조선후기 실학자이자 애서가였던 이덕무의 서재에서 이름을 따 왔다.

월별 메인 테마를 선정하여 추천도서를 진열하는 '구서재 (九書齋)'
 월별 메인 테마를 선정하여 추천도서를 진열하는 '구서재 (九書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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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환재(三患齎)'는 35명의 지식인들로부터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도서를 추천 받아 선보인다. 조선시대의 성리학자인 채치홍의 서재에서 따 온 이름이다.

'삼환재(三患齎)'에서는 우리시대 지식인들이 선정한 이 시대의 키워드와 추천도서로 구성된다
 '삼환재(三患齎)'에서는 우리시대 지식인들이 선정한 이 시대의 키워드와 추천도서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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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공간'도 마련됐다. 이 곳에서는 저자와의 만남이나 학생, 주부들을 위한 오픈 아카데미가 열린다. 오늘(27일)부터 박완서·황석영·이외수씨 등 유명 작가들의 강연과 사인회 자리가 마련된다. 유료대관도 가능하다.

전자기기에 대한 편의시설도 강화됐다. 9월부터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도서 검색과 위치확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매장 곳곳에 부착 된 QR(Quick Response)코드를 이용해 다양한 책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무선 인터넷 (Wi-Fi)도 설치되어 매장 내 어느곳에서든 무료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기존 35석에서 50석으로 늘어난 매장 내 1인용 독서의자
 기존 35석에서 50석으로 늘어난 매장 내 1인용 독서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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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김성룡 대표이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 온라인에서의 관계 맺기가 더 활발해질수록 오프라인에서의 소통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교보문고 광화문점을 저자와 독자가 만나고 세미나나 강연 등을 할 수 있는 오프라인 서점의 전통적인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 만들것"이라며 "(광화문점이)오프라인 관계 맺기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의 영업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설날 당일과 추석 당일만 쉰다.


태그:#교보문고, #광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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