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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민영화 저지 및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범국민운동본부(이하 '의료민영화 저지 범국본')는 1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율곡로 보건복지부 앞에서 '의료민영화 추진을 위한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 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본격적인 기자회견에 앞서 조경애 의료민영화 저지 범국본 집행위원장은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기자회견 취지를 설명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보건복지부 장관이라는 자리는 국민건강권을 책임지는 중요한 자리"라며 "보건복지분야의 경험도 없고 전문성도 없는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가 친 이명박 인사라는 이유만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에 내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의료민영화 정책을 추진하려다 국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추진하지 못하다가 다시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를 앞세워 의료민영화 정책을 추진하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위원장은 "우리는 의료민영화 정책 추진을 위한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을 반대하며 내정을 즉각 철회를 요구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임명되면 장관 퇴진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길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국장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진정 민중의 삶과 농민의 삶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농촌은 가뜩이나 의료의 사각지대인데 앞으로 더 심화될까봐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과 곽길자 전농 정책국장의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에 대한 의견발표가 있은 뒤, 송환웅 참교육학부모회 수석부회장, 이영덕 공공서비스노조 부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의료민영화 저지 범국본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의료민영화를 추진하려 하고 부자감세를 지지하며 국민의 식품위생과 안전에 대해 국민들과 전혀 다른 의식을 가지고 있는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는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진수희 내정자는)국립대병원들의 수익률로 순위를 매겨 수익률을 높일 것을 주장한 바도 있다"며 "민간병원이 아닌 공공병원조차 돈벌이를 위한 병원이 돼야 한다는 소신을 가진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에게 의료민영화 정책 외에 무엇을 기대할 수 있단 말이냐"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의료민영화 저지 범국본은 "지금 보건복지부 장관 자리는 고령화로 인한 의료비용 증가, 양극화 심화 등 산적한 보건복지 과제들을 추진해야 하는 막중한 역할이 요구된 자리다, 또 시장논리에 따라 영리병원을 허용하고 민간의료보험을 활성화해 보건의료체계를 돈벌이 의료로 재편하려는 경제부처에 맞서 종합적인 복지정책을 구현해야 할 책임이 부여된 자리"라며 "의료민영화 저지 범국본은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며,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임명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보건의료노조 홈페이지•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보건의료노조, #의료민영화, #진수희, #보건복지부,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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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때부터 노원에 살고, 20살 때부터 함께 사는 세상과 마을을 위해 글쓰고 말하고 행동하고 음악도 하는 활동가 박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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