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 고인돌을 찿아서 손자 아이와 함께 "강화 하점면 부근리 고인돌"을 찿아본 사진을 기록으로 남긴다.
ⓒ 윤도균

관련영상보기

 
강화 하저면 부근리 고인돌

종           목 : 사적 제 137호

명           칭 : 강화지석묘(江華支石墓)

분           류 : 유적건조물 / 무덤 / 무덤 / 지석묘

수 량  /  면 적 : 598㎡

소     재    지 : 인천 강화군 하점면 부근리 317

소유자(소유단체) : 청동시대

관리자(관리단체) : 강화군

 

지석묘란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만든 무덤으로 고인돌이라고도 하는데, 지상에 책상처럼 세운 탁자식(북방식)과 큰 돌을 조그만 받침돌로 고이거나 판석만을 놓은 바둑판식(남방식)이 있다.

 

강화군 하점면 부근에는 40여 기의 고인돌이 있는데, 이 중 부근리 고인돌이라 부르는 규모가 큰 탁자식 고인돌이 1964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전체높이는 2.6m이며, 덮개돌은 길이 6.5m, 너비 5.2m, 두께 1.2m의 화강암으로 되어 있다.

 

이 고인돌에 대한 발굴조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인근 삼거리에 있는 고인돌에서 무문토기조각과 간돌검(마제석검), 돌 가락바퀴(방추차)를 비롯한 유물들이 나온 것으로 미루어 삼거리 유적과 비슷한 유물들이 들어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2000년 12월 고창, 화순 고인돌 유적과 함께 강화 고인돌 유적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세계유산이란?

 

세계유산은 1972년 유네스코 (UNESCO,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의 보호에 관한 협약(Convention Concerning the Protection of the World Cultural and Natural Heritage)에 의거하여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된 유산을 지칭합니다. 인류의 보편적이고 뛰어난 가치를 지닌 각국의 부동산 유산이 등재되는 세계유산의 종류에는 문화유산, 자연유산 그리고 문화와 자연의 가치를 함께 담고 있는 복합유산이 있습니다.

 

<문화재청문화유산지식 참조>

 

여름방학을 맞이한 초등학교 3학년 손자 아이 개학이 가까워졌는데 여름 방학 내내 변변히 어디 유적지 한 곳 들려보지 못한 게 미안하던 참이었다. 마침 강화 '고인돌'인근에서 '한우목장'을 운영하는 큰 처남 생일이어서 손아래 두 동서네와 조카 아이들과 처남댁을 방문하기로 했다.

 

11일 이른 아침 아내와 손자를 태우고 부평에서 출발, 약 한 시간반 여를 달려 강화 하점면 부근리 고인돌 지역에 도착했다. 막 걸려온 손아래 동서 전화를 받으니 "형님 지금 어디쯤 가고 계세요?"라고 묻는다." 응, 나 지금 강화 고인돌 앞을 지나는데 동서는 어디쯤 오느냐?"고 하니 "형님 우리도 곧 도착할 것이니 고인돌에서 만나 함께 가시지요"라는 동서의 답변이 돌아왔다.

 

차를 고인돌 주차장에 주차시키고 동서들이 도착하기 전 손자아이와 고인돌을 보러 갔다. 발길을 재촉하는데 이날따라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더니 갑자기 어디서 나타났는지 멀리 건너편으로 도회지에서는 보기 힘든 운해(雲海)가 장관을 이루며 펼쳐져 있다.

 

나는 아내와 손자 아이에게 운해가 있는 방향을 가르치며 저기 좀 보라고 했다. 손자녀석은 처음 보는 운해가 마냥 신기했는지 "할아버지, 운해가 뭐예요?"라고 묻는다. 내가 "구름이 덮인 바다와 같다고 해 구름을 운해라고 부른다"고 알려주니 말뜻을 아는지 모르는지 손자녀셕은 머리를 끄덕인다. 고인돌 관람은 둘째고 신비스런 운해에만 더 관심을 쏟는다.  

 

 

 

잠시 그쳤던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하자, 손자아이에게 할머니와 함께 차에 타고 있으라고 했다. 나 혼자 비를 맞으며 고인돌 현장 사진을 찍고 주차장으로 내려오는데 마침 두 동서네 가족이 주차장으로 들어왔다. 모처럼 세 동서 부부가 고인돌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

었다.

 

처남댁 목장에 도착해 인사를 나누고 나니, 큰 처남과 처남 댁은 "목장주위 밭에 심어놓은 고추, 호박, 고구마넝쿨, 부추, 가지, 오이 등을 누나들 마음대로 가지고 갈 만큼 따 가라"고 했다. 이에 세 누이는 망설임도 없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제각기 커다란 비닐봉투에 무거워 들 수 없을 정도로 갖가지 농작물을 따 담았다.

 

세 누이가 처남 내외가 애써 가꾼 농작물을 챙기기에 여념이 없는데도 큰 처남은 싱글벙글 웃는다. 그리고는 매형들 오면 드시라고 영양탕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농촌 출신인 큰 매부에게는 영양탕 화부 역할을 맡겼다. 매부 덕택에 제대로 된 토종식 영양탕을 푸짐하게 먹었다.

 

교통혼잡 시간을 피해 돌아가려하니 큰 처남댁은 당신 손으로 손수 담그신 된장, 고추장, 깻잎 등을 아까운 줄도 모르고 시누이들에게 퍼준다. 다 먹고 떨어지면 가을에 또 와서 가져가라는 당부도 잊지 않으신다. 큰 처남은 처남대로 양파즙, 쑥즙, 오가피즙 등을 바리바리 차에 실어준다. 가을에는 더 일찍 오셔서 텃밭에 심은 고구마를 캐 가라고 하며 떠나오는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드셨다.

 

 


태그:#강화 고인돌, #고인돌, #세계문화유산, #강화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