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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여 이상의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가보자
가슴속에 꿈을 안고서 미래를 향하여
젊은이여 사랑의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가보자
가슴속에 꿈을 안고서 그대를 향하여
 
세상에 그윽한 향기 온몸으로 느끼고
그 꽃향기에 사랑을 담자
고운 선율 그대 노래 입술에 담고
미래의 꿈을 향하여 날아가보자
<이상의 날개>중-'이미키' 노래 
 
 

 

사람들은 누구나 가슴 속에 하나씩 날개를 품고 살아가지 않을까. 그 날개(꿈· 희망)은 인간이면 누구나 추구하는 행복과 에꼴이 된다 하겠다. 이러한 날개에 대한 힘찬 갈망과 욕구에의 좌절과 방황과 고뇌를 가장 깊이 가슴앓이 하는 세대는 아마도 청소년기가 아닐까.

 

이러한 청소년층을 위한 여름 방학 빅이벤트로, 오는 8. 6(금)-7(토)PM 4:00, 8:00 (4회), 부산 해운대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날개> 창작 발레 공연이 열린다. 창작 발레 <날개>는 천재시인 이상(李箱)의 소설 <날개>를 각색한 작품이다.

 

'김옥련 발레단'은 올해로 이상(李箱)탄생 100년을 맞이하여, 다방면에 재능을 보인 천재예술가의 문학과 예술의 정체성을 새롭게 조명, 당시(1920~30) 지식인으로서의 한 시인의 삶과 실험적이고 독특한 작품세계를 창작발레로 재조명함으로써 동시대적 의미를 모색코자함이 공연 기획의도라 전한다.

 

'김옥련 발레단' 김옥련 단장(발레리나· 안무가)은, "이상의 <날개>의 원형에 충실했다. 다만, 두 서너 장면 실험적 의도를 첨가시켰다. 특히 마지막 부분이 그러하다. 주인공 '상'의 심증적 자살 암시 상황을 창작발레 <날개>에서는 심미적인 '춤의 날개짓'으로 '상'의 죽음(자살)을 승화시켰다. 그리고 주인공 '상(이원국 발레리노)'과 그의 아내와의 춤의 날개짓은 이 작품의 백미이다."라고 덧붙인다. 

 

 
이 때 뚜-하고 정오 사이렌이 울었다. 사람들은 모두 네 활개를 펴고 닭처럼 푸드덕거리는 것 같고 온갖 유리와 강철과 대리석과 지폐와 잉크가 넉글넉글 끓고 수선을 떨고 하는 것 같은 찰나, 그야말로 현란을 극한 정오다. 나는 불현듯이 겨드랑이가 가렵다. 아하, 그것은 내 인공의 날개가 돋았던 자국이다. 오늘은 없는 이 날개, 머릿속에서는 희망과 야심의 말소된 페이지가 딕셔너리 넘어가듯 번뜩였다. 나는 걷던 걸음을 멈추고 그리고 어디 한번 이렇게 외쳐보고 싶었다. 날개야 다시 돋아라.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자꾸나. 한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날개>중-'이상'
 

 

이상의 <날개>의 줄거리는, 아내의 화류계 노동으로 빌어먹고 사는 무력한 지식인의 고뇌와 시대의 좌절을 다루고 있다. 이러한 소설 <날개>의 원형을 토대로 한 창작발레 <날개> 공연에는, 국내외 널리 알려진 이원국 발레리노(국립발레단 수석위원 외)가 '상'을 맡아 열연하고, 이외 최예원 발레리나 (이원국발레단 수석무용수)와 박재현, 정진우,강용기, 강정일, 안유리 등 송용창(아코디언). 박종환(타악), 시낭송 이진희(배우) 등이 출연한다.

 

김옥련 발레단은 1991년 창단이래 부산지역 창작발레의 발전을 위한 창작활동과 미래관객 개발을 위한 예술교육활동 및 예술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문화 기반확대 및 활성화를 위해 끊임없이 활동하고 있는 단체이다.

 

그동안 <김옥련 발레단>에서는 다양한 발레 공연 프로그램을 시도해 왔고, 특히 어린이 발레 체험 교실을 마련하여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외 관객에게 찾아가는 발레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하철 등 대중 발레 보급에 앞장 서 왔다.  

 

 

매년 새로운 창작 작품을 무대에 올림으로써 부산 창작발레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김옥련발레단은 우수 공연작품을 중심으로 하여, 기존의 무용공연과 그 성격을 달리하고 무용공연을 위해 음악과 무대미술, 의상, 연극, 문학, 영상, 퍼포먼스 등 다른 예술 장르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들과의 공동 작업을 통하여 하이브리드 장르로서의 무용작품을 제작하는 기획공연 계획을 매년 준비하고 있다. 

 

김옥련발레단은 1991년 부산에서 창단하여 2009년 현재까지 60여 편의 창작초연작품과 기존 창작품, 다수의 외국작품으로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창작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부산 최초의 최장기 무용공연문화의 선두주자로 부산에서 부산시민과 함께하는 순수 공연 예술 단체로써 독보적인 부산 예술계의 지역민간 문화상품화와 브랜드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 문화예술의 향수권을 확대하고, 이상 탄생 100주년 기념, 청소년을 위한 이번 창작발레 <날개>는, 청년 실업과 경제난을 겪고 있는 현실과 지난 세대의 가난과 애환, 정서 등이 중첩되면서, 시대를 초월한 인간의 절대를 향한 희망(날개)적인 자세를 모티프로 삼고 있다. 

 

김옥련 발레단의 <날개>는 드물게도 소설을 토대로한 창작 발레극이다. 문학 뿐만 아니라, 미술, 영상, 음악(아코디언 연주 등) 다양한 예술 장르와의 퓨전 형식의 '발레극'이라는 점에서 지역 문화예술계 뿐만 아니라 여러 층위의 관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옥련 발레단 공연 작품들

2010년도 숲속발레 <금샘의 방주>,찾아가는 발레공연 <꿈꾸는 비상>,경성대학교 콘서트홀(8회)

부산 교도소(2회) -지원금 수혜작

2009 년도 창작발레 이상의 <날개>, 숲속발레 <을숙도 아기고니>,찾아가는 발레공연 <가자! 춤추는 바다로>,코리아쇼페라단 <트로트를 부르는 성악가> 안무,부산문화회관 대극장(2회),을숙도문화회관 대공연장(8회),명파 해수욕장(2회)부산문화회관 대극장(2회) -지원금 수혜작

2008년도, 찾아가는 발레공연 <발레리노를 꿈꾸는 알바트로스>,숲속발레 <아기곰 발레리노>,창작발레 <분홍신 그 남자>,뮤지컬 <19 그리고 80> 안무

부산국제고등학교 대강당, 부산문화회관 대극장(6회), 경성대학교 콘서트홀(2회) 외

2007년도 찾아가는 발레공연 <가자! 지하철로>, 숲속발레 <별>, 숲속발레 <가자! 숲속으로>, 찾아가는 발레공연 <가자! 학교로>, 창작발레 <순간Ⅳ>

부산 ․ 서울 지하철內, 부산문화회관 대극장(6회)

부산사직 체육관,기장중학교 베틀관 경성대학교 콘서트홀 외 다수 공연

덧붙이는 글 | 공연 일정, 2010년 8월 6~7일 (일) 오후 4시/ 8시, *관람료-학생증 소지시 10,000원
장소 : 해운대문화회관회관 대공연장 (일반/R석(30,000)/S석(20,000)  
 전화예매시 30% 할인(전석),문화바우처 대상(기초생활 수급자/ 차상위 계층)-무료관람
전화 예약 및 관람문의 051) 626-9486,


태그:#날개, #이상, #발레, #김옥련, #청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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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곧 인간이다고 한다. 지식은 곧 마음이라고 한다. 인간의 모두는 이러한 마음에 따라 그 지성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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