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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나에게 '야 이 XX야'라고 욕을 했다."

김덕근 바른태권도시민연합회 대표의 말이다. 김 대표는 1인 시위를 하는 자신과 마주친 유 장관이 반말을 하며 욕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2008년 기자들을 향해 "사진 찍지 마, 에이 씨~ 찍지 마!", "성질이 뻗쳐서 정말, XX 찍지 마!"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던 유 장관은 또다시 욕설 시비에 휩싸이게 됐다.

문광부 "김 대표가 유 장관 자전거로 뛰어들어"... 청원경찰 "그런 일 없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4일 국회 문방위 전체회의에 출석, 답변도중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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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지난 27일 오전 '국기원(세계태권도본부) 인사 개입' 문제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광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유인촌 장관을 목격한 그는 면담을 요구하기 위해 자전거를 주차시키던 유 장관을 불러 세웠다. 욕설 논란은 이 대목에서 시작됐다. 김 대표의 주장은 이렇다.

"이미 청사에 들어선 유 장관이 나를 보자마자 '야, 국기원에 가서 해'라고 말했다. 내 얼굴을 알고 있는 유 장관이 자신을 불러 세운 것이 나임을 알자마자, 반말을 한 것이다."

특히 김 대표는 "(내가) '장관이라고 반말을 할 수 있느냐'고 따졌더니, 유 장관이 나에게 '야, 이 XX야 국기원 가서 하란 말이야'라고 욕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자신은 유 장관을 향해 "장관이 언어폭력을 행사했으니, 혼나야겠구나"라고 호통을 쳤고, 유 장관이 흥분하면서 자신을 향해 뛰어나오려는 것을 유 장관측 보좌관들이 막아섰다고 한다. 역시 유 장관을 향해 자신도 출입구 안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문광부 청원경찰이 막았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하지만 문광부 측은 "김 대표의 일방적 주장일 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29일 문광부 국제체육과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김 대표가 자전거로 출근하는 유 장관 앞으로 뛰어들었다"며 "당황한 유 장관이 '국기원으로 가서 말하세요'라고 하자 김 대표가 '왜 반말을 해 이XX야'라고 욕설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 장관이 대화를 하려고 김 대표에게 다가가려 했으나, 직원들이 말렸다"라고 부연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모습이다. 왼쪽에 위치한 작은 건물이 청원경찰이 상주하는 곳이다. 김덕근 바른태권도 시민연합회 대표는 이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중 유인촌 장관이 자신에게 욕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모습이다. 왼쪽에 위치한 작은 건물이 청원경찰이 상주하는 곳이다. 김덕근 바른태권도 시민연합회 대표는 이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중 유인촌 장관이 자신에게 욕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이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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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청원경찰의 설명은 달랐다. 29일 <오마이뉴스>와 만난 한 청원경찰은 "유 장관이 자전거를 타고 김 대표 앞을 지나쳐 갔다"며 "김 대표가 뛰어들려고 했으면 우리가 막았을 텐데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문광부의 해명과는 다른 설명이다.

다만, 유 장관의 욕설 여부에 대해서 청원경찰은 "유 장관과 김 대표 사이에 말은 오갔는데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듣지 못했다"며 "바로 앞이 차도여서 교통소음 때문에 김 대표의 말은 들려도 멀리 떨어진 유 장관의 말은 들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사건 당일 종로경찰서 정보과 형사가 청원경찰에게 상황을 물으니, 청원경찰이 '장관이 먼저 욕을 했다'라고 말했다"며 "기자가 취재를 하자, 문광부 직원인 청원경찰이 사실대로 말을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경찰 쪽에서는 김대기 문광부 차관을 만나 먼저 대화를 하라고 제안했지만 당사자인 유 장관이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할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며 "유 장관이 사과하지 않으면 집회 및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까지 감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국기원 이사 선임 과정에 청와대 비서관과 문광부가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 4월부터 1인 시위를 벌여왔다. 재단법인이던 국기원은 지난 3월, 정부의 지원을 받는 특수법정법인이 되었다. 이후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던 인사가 초대 국기원 이사장에 취임하는 등 이사진 선임을 둘러싸고 '낙하산 인사' 논란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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