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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한나라당 의원이 자신이 올린 최저생계비 일일체험 후기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차 의원은 27일 자신의 누리집을 통해 "저의 쪽방촌 체험수기가 물의를 빚어 죄송합니다"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저 역시 기초생활수급자분들이 어렵게 살고 있는 것을 잘 안다"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차 의원은 "체험수기를 덧붙이오니 꼭 읽어주시기 바란다"며 문제가 된 부분을 삭제한 후기를 바로 읽을 수 있는 링크를 덧붙였다.

"한심하고 어처구니 없다... 이런 게 '개드립'"

최저생계비 일일체험하는 차명진 의원 지난 23일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이 참여연대가 주최한 최저생계비 일일체험을 하고 있다.
▲ 최저생계비 일일체험하는 차명진 의원 지난 23일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이 참여연대가 주최한 최저생계비 일일체험을 하고 있다.
ⓒ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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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진 의원은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참여연대에서 주최한 '최저생계비로 한달나기 희망UP 캠페인'에 참여해 지급받은 6300원으로 하루를 지낸 후 후기를 올렸다. 그 과정에서 그는 "맛있게 황제의 식사를 했다" 등의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앞서 차 의원이 밝혔듯, 문제가 된 부분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에 대해 차명진 의원실은 "발언이 의도와는 다른 부분이 있어 삭제했다"고 밝혔다.

차 의원 측의 사태 수습 노력에도 비난 여론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한심하고 어처구니 없다"며 "이런 걸 개드립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개드립'이란 누리꾼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속어로, '사람들의 쓴웃음을 유발하는 애드립'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어 민주노총은 "차명진 의원은 제발 그렇게 3710원(차 의원이 식비로 사용한 총액)으로 평생 황제의 삶을 사시기 바란다"며 다음과 같은 말로 논평을 끝맺었다.

"축하한다. 굶어죽지 않고 살아난 것을, 그리고 6300원으로 잘먹고 사회기부하고 조간신문까지 사서 읽었다니 매우 자랑스럽겠다. 그리고 욕많이 먹어서 더 배가 부를 것이니 그 또한 자랑하시라."

"차 의원, 최저생계비로 살아가는 사람 농락"

최저생계비 일일체험하는 홍희덕 의원 지난 7일 참여연대가 주최한 최저생계비 일일체험에 민주노동당 홍희원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 최저생계비 일일체험하는 홍희덕 의원 지난 7일 참여연대가 주최한 최저생계비 일일체험에 민주노동당 홍희원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 참여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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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같은 체험에 나선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은 차명진 의원의 발언에 "못됐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홍희덕 의원실의 이호연 보좌관은 27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홍 의원이) 말도 안 된다 최저생계비로 살아가는 사람을 농락한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이 보좌관에 따르면 홍 의원은 차 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전형적인 노이즈 마케팅"이라며 "언론에 나가기 위해 최저생계비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이용한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팀 팀장은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민주노총의 논평이나 아고라, 트위터 등에서 볼 수 있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화제가 되고, 큰 공감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런 것들이 이 사태의 본질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에서 앞 다퉈 차 의원을 비판하고 나선 가운데, 누리꾼들의 목소리 또한 차가웠다. 디시인사이드에서 '국가재정'이란 아이디를 쓰는 한 누리꾼은 "국가재정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담달부터 국회의원 월급은 최저생계비로 맞춰주시고, 몇 푼 남지도 않는 거는 사회보장으로 돌려주셈"이라고 차 의원을 질타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저녁으로 6000원짜리 돈가스 먹은 나는 황제를 넘어선 신인 듯"(NF43, 루리웹)이라고 차 의원을 비꼬았고 'Jantiz'란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은 ""1. 내가 정말 잘났으니 이렇게 현명하게 살수 있는 거다! 2. 니들이 못났으니 그렇게 밖에 못사는 거다! 3. #^%^$#^*&%^#! 어느쪽으로 해석해야 하는 거지?"라며 혼란스러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대다수 누리꾼들이 차 의원의 이번 발언에 대해 "차명진 의원의 월급을 하루 6300원으로 정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 누리꾼은 차 의원의 마음을 알 수 있다는 듯 "맨날 고기만 먹다가 컵라면 먹으면 맛있음ㅋㅋ"(니베아립케어, 루리웹)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덧붙이는 글 | 이미나 기자는 오마이뉴스 12기 인턴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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