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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금민 7.28 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 사회당 후보를 진보단일후보로 추대할 것을 촉구하는 노동계 인사들의 기자회견이 서울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장에서 열렸다.

 

이 기자회견에는 이갑용(민주노총 지도위원), 정광진(전국노동자회 운영위원장), 전원배(사회과학아카데미 운영위원장), 김동도(민주노총 제주본부장), 신현창(금속노조 GM대우 비정규직 지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728인의 노동자들이 함께 선언에 참여했다.

 

이 선언을 제안했던 김세균 서울대 교수는 지난 지방선거에 대해 "악성 신자유주의에 놀라 원조 신자유주의를 불러온 민주당 세력을 뽑아준 왜곡된 심판"이라고 평가하고, 민주당 세력이 반MB야권연대를 제창한 것 자체가 "진보세력의 도움 없이는 자신들이 위기를 빠져나올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노당이 야권연대를 앞장서서 추진하면서 "자신을 민주당의 하위파트로 전락시키는 우를 범했다"면서, "민주노동당은 진보세력과의 연합은 팽개치고 민주당과 함께 하면서 한편으로는 자신을 타락시키고 한편으로는 진보세력의 분열과 위기를 불러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필요한 연합은 대안적 진보연합이며, 이번 선거가 그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도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민노당보다 더 먼저 진보정치의 출발을 알렸던 사회당이 10년이 넘게 노동자민중의 지지를 못받다가 이제야 이런 지지선언을 발표하게 된 게 조금 늦지 않았나 싶다"면서, "이번 재선거를 계기로 노동자민중이 하나되는, 민주노총이 노동자 정치 세력화의 올바른 길을 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현창 금속노조 GM대우 비정규직 지회장은 지난 지방선거를 소회하면서, "소위 진보후보라는 분들도 민주주의 회복, 4대강 등의 이슈만 내밀었지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외면했다"면서, "서운하기도 했고, 비정규직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민주주의가 진정으로 가능한 것인지도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대공장 노동자들이 자신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장시간 노동을 하고, 비정규직들을 몰아내는 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 "노동시간을 줄이고, 일자리를 나누고, 박탈된 시민권을 다시 누릴 수 있는 방법은 소득의 재분배 뿐"이고 "금 후보가 주장하는 기본소득은 그에 부합하는 하나의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갑용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민주노총이 금민 후보를 지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 개인으로서 지지를 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선거 때만 되면 노동자가 주체가 되는 게 아니라 끌려다니기만 하는 게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서 전원배 사회과학아카데미 운영위원장은 노동운동의 위기가 "전망의 상실, 대안과 전략의 마련에 실패한 탓이 크다고 본다"면서 "세계경제의 위기에서 자본가들은 긴장하고 있는데, 노동운동은 신자유주의 첨병인 민주당에게 돌아서고, 이미 몰락하고 있는 복지모델 타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금민이 내세운 기본소득 문제야말로 낡은 방식의 재구성이 아닌 새로운 재구성"이라면서, "지금은 어려워도 이 흐름을 굳건히 이어간다면, 앞으로 운동에 있어 굳건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민 후보는 이날 노동자 지지선언에 답례하면서, "최저임금의 획기적 인상, 기본소득의 도입, 금융공공성확보 이렇게 3가지로 한국사회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시대의 흐름에 묻어가는 게 아니라 흐름을 바꿔내는 것이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독자성"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대안 중심 진보 재구성을 위한 노동자 선언'을 통해 "6.2 지방선거에서 민주노총은 반MB 야권연대를 추구한 민주노동당 노선에 동조하여 '진보대연합'이라는 자신의 정치노선을 스스로 부정했다"고 밝히며 "금민 후보를 7.28 은평을 진보단일후보로 내세워 노동자 민중의 독자적 정치세력화와 진보정치 재구성을 위해 나서자"고 제안했다.

 

이날의 지지선언은 지난 1일 김수행(전 서울대 교수), 김세균(서울대 교수), 임종인(전 국회의원), 이갑용(민주노총 지도위원), 손호철(서강대 교수), 김창보(시민건강증진연구소) 등 각계 진보진영 인사들의 금민 은평을 진보단일후보 추대 기자회견에 뒤이은 노동계의 지지 선언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프로메테우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금민, #사회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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