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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던 나경원 의원(재선·서울 중)이 4일 한나라당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에 출마를 선언했다.

 

나 의원은 하루 전 트위터를 통해 출마 결심을 알린데 이어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나 의원이 내세운 것은 '젊고 매력 있는 한나라당'이다.

 

나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디지털 소통기술의 발전에 따른 급격한 사회변화는 열린 사고, 젊은 사고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2·30대의 유권자는 물론 40대 이상 5·60대 중장년층도 점점 생각과 행동이 유연해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나라당의 사고와 행동이 젊어지지 않는다면 국민들이 결코 한나라당에게 다가오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 의원은 이어 "한나라당은 국민에게 열심히 구애하는데, 그 구애방식이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식이고 내용도 답답한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수준도 못되어서 국민이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며 "일방적인 노력이 도에 지나쳐서 이제는 무슨 말을 해도 믿지 않고 진저리 치는 상황까지 됐다"고 경종을 울렸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국민과 소통을 다시 시작하려면 그냥 열심히 하겠다고 해선 안된다, 우선 눈에 보이는 모습, 얼굴이 변하고 다가서는 매너가 변하고 말을 거는 방식이 변해서 '젊고 매력있는 한나라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력있는 한나라당'을 위해 나 의원은 ▲양방향 소통의 디지털 정당화 추진 ▲헌법정신에 맞는 보수주의 혁신 추구 ▲국민공천제 도입 등 당의 자율성과 생명력 제고 ▲지명직 최고위원에 서민 소외계층 임명 등을 내걸었다.

 

나 의원은 전당대회 사무소를 열지 않는 대신 '트위터 선거사무소'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출마 결심을 트위터를 통해 가장 먼저 밝힌 것도 국민과의 소통을 활발히 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고, 이번 전당대회는 철저히 온라인을 통해 지지를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당초 전당대회 출마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나 의원은 다른 후보들보다 늦게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많이 고심했다, 많은 분들이 출마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장 끝내고 소극적으로 그냥 있는 것이 개인적으로 좋다고 생각했지만 이것은 부끄러운 이기적인 생각이었다"며 "당이 바뀌어야 하고 국민에게 사랑받기 위해선 모두가 노력해야하는데 나만 논란에서 비껴섰던 것은 개인적이고도 이기적인 생각이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나경원은 높은 대중인지도를 갖고 있고,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도 좋은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들었다"며 "한나라당의 얼굴이 나경원으로 바뀐다면 많은 국민들은 '한나라당이 뭔가 바뀌긴 바뀔 모양이구나 하면서 기대감을 갖고 참여해주시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태그:#나경원, #한나라당,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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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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