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천안함 생존 장병들이 천안함 사건 조사 결과 발표 직후 13일간 합숙교육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그 배경과 목적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21일 오전 신학용 민주당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천안함 생존 장병 58명 중 52명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5일까지 13일간 경남 진해 해군교육사령부 충무공리더십센터에서 합숙교육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군 충무공리더십센터는 리더십 교육 및 정훈교육을 주요 업무로 하고 있는 곳이다.

 

이날 신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해군은 천안함 생존장병 58명 중 52명에게 심리적 안정 회복, 위기 극복 내성 향상 교육, 심신 수련 등을 목적으로 5월 24일부터 6월 5일까지 2주간 합숙교육을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참한 나머지 6명은 결혼휴가 1명, 입원 3명, 전역 2명이다. 이는 결혼, 입원, 전역 등을 제외한 모든 생존 장병들이 약 2주간 격리된 채 교육을 받았다는 것이라 교육의 목적과 배경에 의혹이 일고 있다.

 

김태영 국방부장관과 박정이 민군합동조사단장은 지난달 24일 국회 천안함 특위에 출석해서 천안함 생존자들의 근황을 묻는 질문에 "생존자들은 평택2함대사령부에서 치료를 받으며 자유롭게 생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특위가 열릴 당시 생존자들은 이미 경남 진해 교육사령부 합숙에 들어간 상태라 허위 진술 논란도 예상된다.

 

이에 대해 신학용 의원은 "천안함 생존자들이 2함대에서 자유롭게 지낸다고 했던 국방부장관의 발언은 거짓인 것으로 밝혀졌다" 며, "이런 식으로 국방부가 거짓말을 하는데 어떻게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겠냐"고 말했다. 이어 신 의원은 "오늘 국방위 업무보고에서 국방부 장관의 거짓 발언 배경을 추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부는 신 의원의 주장에 대해 "천안함 특위 기간과 장병들의 교육일정은 전혀 관련이 없으며, 국방부 장관의 진술 또한 개괄적으로 설명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2주간 집단 교육을 실시한 이유에 대해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위해 안정화 프로그램을 시행중"이라고 밝혔다.


태그:#천안함, #신학용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