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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에서 골재채취하는 모습 화원유원지 화원동산에서 바라본 낙동강의 모습. 강 가운데 골재채취선이 드문 드문 떠있다.
▲ 낙동강에서 골재채취하는 모습 화원유원지 화원동산에서 바라본 낙동강의 모습. 강 가운데 골재채취선이 드문 드문 떠있다.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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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상 낙동강에서 골재채취업을 해온 달성군 옥포 D산업의 H사장이 지난 9일 4대강사업으로 살길이 막막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음독자살을 기도, 11일 오전 사망한 것으로 전해져 파문이 예상된다.

대구경북 골재원노조 남상윤 사무국장에 따르면 "H사장은 '최근에 (골재) 장사도 잘 안 되어 힘들었는데, 4대강 사업 때문에 앞으로 살길이 막막하다'는 내용의 유서 3장을 남기고 격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음독자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골재노조 김창수 수석은 "H사장은 매일 D산업 현장에 출근해서 사무실에서 전표를 끊고 관리하면서 낙동강 현장이 변해가는 모습을 늘 보아온 분으로, 현장에서 4대강사업으로 대형중장비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보고 하면서 많은 심경의 변화가 오지 않았겠나"라고 말했다. 또한 "H사장은 골재노조원들의 4대강사업 저지 상경투쟁 당시에도 조합으로 전화를 걸어 현장에 몇 사람만이라도 남겨두고 올라가면 안 되겠나 할 정도로 일에 대한 애착이 강했던 분으로 기억한다"면서 "그는 성정이 똑 부러진 분이었다"고 회상했다.

골재노동자들의 삼보일배 투쟁  대구경북 골재원 노동자들이 4대강사업으로 막막해진 생존권을 보장하라면서 삼보일배 투쟁을 하고 있다
▲ 골재노동자들의 삼보일배 투쟁 대구경북 골재원 노동자들이 4대강사업으로 막막해진 생존권을 보장하라면서 삼보일배 투쟁을 하고 있다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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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재노동자의 삭발 4대강사업 저지, 생존권 사수 삼보일배 투쟁에서 한 골재노동자가 삭발을 하고 있다.
▲ 골재노동자의 삭발 4대강사업 저지, 생존권 사수 삼보일배 투쟁에서 한 골재노동자가 삭발을 하고 있다.
ⓒ 정수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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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거의 20년 이상씩을 낙동강에서 골재를 채취하면서 일해 온 대구경북 골재원 노동자들은 4대강사업으로 앞으로 살길에 막막해지자 정부를 상대로 생존권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그들은 지난 5월에는 낙동강에서 대구시청까지 삼보일배 투쟁을 벌였고, 이후 서울로 올라가 청와대까지 삼보일배 투쟁을 벌일 계획이었으나 경찰의 저지로 삼삼오오 흩어져 4대강사업을 알리는 거리 선전전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 5월 31일 "4대강사업 즉각 중지·폐기하라"는 서원을 남기고 소신공양하신 문수 수님에 이어, 4대강사업 때문에 벌써 두번째로 안타까운 목숨이 세상을 등졌다. 4대강에 깃든 무수한 생명들뿐만 아니라, 이제는 사람들마저 목숨을 끊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4대강사업을 반대한다는 국민들의 뜻을 분명히 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아직까지도 4대강사업의 속도전만을 고집하니 이런 비극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도대체 언제까지 이 죽음을 행렬을 방치할 것인가? 또다시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4대강사업은 중단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H사장의 빈소는 대구의료원에 마련되었고, 발인은 13일이라고 한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블로그 앞산꼭지'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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