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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4'를 발표한 8일 새벽. 한국에서도 많은 이들이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몇몇은 블로그나 카페, 트위터에 아이폰4 발표 장면을 실시간으로 중계했고, 많은 이들이 이를 지켜보며 열광했다. 이들을 새벽까지 끌어 당긴 힘은 무엇일까? 아이폰4 출시를 바라보는 스마트폰 앱 개발자와 얼리어댑터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본다. 첫 글의 주인공인 고윤환 캘커타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앱 개발자이자 열렬한 애플 마니아이기도 하다. [편집자말]
 지난 4월 8일(미 현지시각) 애플 아이폰 OS 4를 발표하고 있는 스티브 잡스 애플 CEO.(애플 중계 화면 갈무리)
 지난 4월 8일(미 현지시각) 애플 아이폰 OS 4를 발표하고 있는 스티브 잡스 애플 CEO.(애플 중계 화면 갈무리)
ⓒ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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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가 'WWDC(월드와이드 개발자 컨퍼런스) 2010'에 올라와서 발표를 하는 것만으로도 '꿈'을 향해 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 스티브 잡스가 과연 누구에게 어떤 희망을 줬는지 7일 발표를 되돌아본다. 

누구에게?

WWDC2010은 어떤 행사?
오늘날 아이폰의 멋진 비상이 있게 한 원동력이 된 애플 개발자 네트워킹 컨퍼런스. 올해도 100개 이상의 다양한 기술 세션이 열리고 애플 엔지니어가 직접 참여해서 함께 배우고 협업 할 수 있는 네트워크의 장이다.

2년 전 열린 WWDC 2008 키노트와 비교해서 보면 그동안 얼마나 발전했는지 알 수 있다.

[인가젯] 스티브 잡스 키노트(WWDC 2008)
[인가젯] 스티브 잡스 키노트(WWDC 2010)


첫 번째는 아이폰 3GS를 지금 쓰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4G를 기다리며 참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번 키노트는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보다는 4G를 기다리고 기다린 사람들을 위한 '사전학습'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마케팅 전략을 '쇼' 수준으로 멋지게 승격시켰다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아이폰과 앱스토어에서 '꿈'을 이루고자 하는 수많은 개발자, 그리고 애플의 에코시스템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디자인, 유통, 제조사들이다. 새로운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이들은 목숨을 걸고 '시간'과 '아이디어'에 승부를 건다.

WWDC가 '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라는 풀네임에서 느껴지듯 애플 엔지니어나 신기술 전문가들만의 고리타분한 분위기라고 생각한다면 오해다. 이미 다른 기술 관련 컨퍼런스와 같은 딱딱한 분위기는 사라진 지 오래다.

어떻게?

경영자 중에 팬도 많고 직접 단상에 나와 발표와 시연을 완벽하게(?) 해내 경영 전략보다는 프레젠테이션 방식 자체를 배우려는 움직임도 있다. 그 대표적인 인물인 스티브 잡스는 이번 발표에서도 예외 없이 간단명료한 '숫자'와 심플한 '그림'을 잘 이용했다. 개발자가 아니라도 쉽게 이해하고 다가설 수 있는 뛰어난 흡입력으로 현장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지켜보는 사람들을 매혹시켰다.

이번 발표에서 아이폰4 기능을 소개하면서도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뿐 아니라 새 아이폰을 기대하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배려했다. 상세한 사진 비교를 비롯해 숫자 하나, 그림 하나에도 기존에 친숙했던 제품 구성 요소와 잘 어우러지게 만든 것이다. 또 외형적인 '디자인'과 성능뿐 아니라 애플과 함께 해서 이미 성공을 거둔 애플리케이션 제작사나 콘텐츠 제공사 소개도 잊지 않았다.   

화면에선 '무료' 앱뿐 아니라 가격표가 붙어있는 우수한 유료 앱도 같이 소개했다. 애플은 이렇게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고 그들의 사업 파트너들('우리')을 끊임 없이 챙겼다. 이런 배려가 파트너들의 열정을 부추기고 서로 경쟁시켜 애플이 시장을 압도하게 만든다. 

애플이 제시하는 것들을 파트너들도 스스로 '우리'라고 표현하며 공유하고 비전을 나누는 것이다. 이런 모습은 최근 아이패드 출시 전후 애플사의 52주간 주가와 시가총액에도 잘 드러난다.

 아이폰4 애플리케이션 폴더 생성 모습(애플 홍보영상 갈무리)
 아이폰4 애플리케이션 폴더 생성 모습(애플 홍보영상 갈무리)
ⓒ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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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르게 보기

기술을 바라보는 관점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고리타분하고 딱딱한 기술적 사고 방식만 가지고는 "애플을 뛰어 넘을 수 없다"는 점은 이번 발표가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신제품'은 단순히 뛰어난 기술, 훌륭한 인재, 힘 있는 자본의 조합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다르게 보기'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래야 "세계에서 가장 얇고…'로 시작해서 선명한 폰트, 오래 가는 배터리, 다양한 기능, 새로운 디자인, 편리한 기능 등이 고객 눈높이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WWDC 2010을 높이 사는 이유는 최신 기술과 정보를 얻는 것도 있지만, 핫 이슈를 뛰어 넘어 내 삶을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는 것들을 내 손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인가, 에 대한 생각의 실타래를 풀어주기 때문이다.

새로운 트렌드를 이해하고 바로 나의 생업 전선(모바일을 더욱 쉽고 편리하게 쓰게 만드는 일)에 필요한 '모티브'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앱 개발자가 본 아이폰4 핵심 기능 5가지

 고윤환 캘커타커뮤니케이션 대표
 고윤환 캘커타커뮤니케이션 대표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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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출시 국가에 한국이 포함되었다는 건 아이패드 출시보다 굿 뉴스다. 이미 한국 아이폰 시장의 가능성은 작년 12월 출시 후 석 달만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면서 입증됐다. 또 수많은 아이폰 한글 앱을 만든 개발자들의 저력을 이제서야 애플이 알아준 것이다. 이제 애플의 변방, 코리아에서 한 단계 상승하는 순간이다. 더불어 한국 시장은 이제 안드로이드 탑재 폰과 아이폰 간의 2라운드 한판 전쟁을 치를 태세다.

아이패드가 전자책의 미래를 담았다면 이번 아이폰은 고화질 영상, 그리고 카메라 2대 내장으로 화상통신으로 가는 '스마트폰'의 미래를 담았다고 할 수 있다. 모든 기능들이 보다 빠르고, 고화질, 편리한 비디오 기능, 그리고 이를 뒷받침해주는 '아이무브'라는 애플리케이션, AT&T와 함께 하는 여러 가지 3G 통신 서비스, HSDPA 업그레이드까지 담았다.

그동안 아이폰이 애플리케이션 활용에 중점을 두었다면 아이폰4는 그동안 3GS에서 일부 실망시켰던 '폰'으로서 약점을 새롭게 업그레이드했다.

아이폰4의 모바일 UX(사용자 경험) 디자인도 마찬가지다. 아이폰은 그동안 외형 디자인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았는데, 이번에는 보다 늘어난 배터리 시간과 4배나 향상된 고해상도 화면으로 이미지와 글자를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게 개선했다. 국내 휴대폰들이 다양한 한글 폰트로 커버해왔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애플은 스마트폰 사용자의 희망사항이었던 '멀티태스킹'을 드디어 공개했다. 안드로이드와는 확실하게 다른 UI로 '애플스러운' 통일감, 그리고 기능적인 안정성을 함께 겸비했다.

[애플 동영상] 16가지의 아이폰4의 주요 기능 소개

개인적으로 5가지만 꼽아보자면 다음과 같다.

멀티태스킹: 자주 쓰는 앱을 동시에 사용하는 편리하고 강력한 기능

이미지 화질 개선 레티나 디스플레이: 작은 화면에서 그림과 글자가 더욱 선명해짐

HD 동영상 촬영 및 편집 기능: 아이무브 앱(4.99$) 소개(참고로 기존에 맥에서 사용하던 앱. PC와 모바일 앱의 호환으로 활용성을 더 높였다.)

500만 화소 고화질 카메라, 양면 카메라: 아이폰을 많이 쓰는 이유가 바로 카메라다. 사진이 예쁘게 잘 찍혀 디카를 서랍으로 밀어냈다. 아이폰4는 화상 통신의 꿈을 멋지게 실현했다.

얇은 두께와 오래 가는 배터리: 지금까지 아이폰의 약점으로 지목되었던 두께감이 개선되고 사용시간이 늘어난 건 음악 마니아들에게 기쁜 소식이다. 10시간이나 늘어나 아이폰만 있으면 40시간 동안 쭈욱~ 달리기 하거나 일할 수 있다.

그밖에 기존 아이폰이 스마트폰으로서 컴퓨팅 기능에 비해 취약했던 폰 기능들이 대폭 향상되었다. 특히 전화 잡음 소거 기능, 키보드 입력 확정 기능이 돋보인다. 또 새로운 기술인 자이로스코프(gyroscope: 닌텐도 Wii, 팽이, 요요 장난감의 원리) 모션 센서가 내장되어 앞으로 '아이폰 놀이'에도 새로운 재미가 더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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