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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위에 오리둥지 성수대교 북단. 한강 자전거길 오르막길에는 높이 3m 가량의 시멘트 언덕이 있습니다. 위는 강변북로. 시끄럽고 번잡한 그곳에 오리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부화시켰나 봅니다. 자전거 출근길, 언덕에서 갑자기 아기오리가 툭 툭 떨어집니다.
▲ 둥지위에 오리둥지 성수대교 북단. 한강 자전거길 오르막길에는 높이 3m 가량의 시멘트 언덕이 있습니다. 위는 강변북로. 시끄럽고 번잡한 그곳에 오리가 둥지를 틀고 새끼를 부화시켰나 봅니다. 자전거 출근길, 언덕에서 갑자기 아기오리가 툭 툭 떨어집니다.
ⓒ 안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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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에서 뛰어내린 아기오리 자전거 도로 바닥에는 두 마리 아기오리가 떨어져 있고 위 둥지쪽에서는 아기오리들이 불안한 듯 꽥꽥 거립니다. 뛰어내리자니 무섭고 안 내려가자니 엄마 오리를 잃어 버릴 것 같아 허둥대다가 떨어지듯 뛰어 내립니다.
▲ 둥지에서 뛰어내린 아기오리 자전거 도로 바닥에는 두 마리 아기오리가 떨어져 있고 위 둥지쪽에서는 아기오리들이 불안한 듯 꽥꽥 거립니다. 뛰어내리자니 무섭고 안 내려가자니 엄마 오리를 잃어 버릴 것 같아 허둥대다가 떨어지듯 뛰어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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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아기 오리 떨어진 오리들이 정신을 못 차립니다. 죽은 것 같이 이리저리 만져 보다보면 2,3분 지나 하나 같이 아무 일 없다는 듯 일어납니다. 꽥꽥 엄마 오리 소리를 찾아 자전거도로를 건너갑니다. 자칫 달리는 자전거에 치일까봐 사람들이 자전거를 멈춥니다.
▲ 귀여운 아기 오리 떨어진 오리들이 정신을 못 차립니다. 죽은 것 같이 이리저리 만져 보다보면 2,3분 지나 하나 같이 아무 일 없다는 듯 일어납니다. 꽥꽥 엄마 오리 소리를 찾아 자전거도로를 건너갑니다. 자칫 달리는 자전거에 치일까봐 사람들이 자전거를 멈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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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오리가 떨어지길 기다리는 뱀 또 한 번의 낭떠러지. 보행자도로를 만들면서 생겨난 절벽 밑에 어미 오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뿔사. 커다란 뱀이 있네요. 무슨 뱀인지는 모르겠지만 아기 오리를 기다리기라도 한 듯 혓바닥을 날름거리고 있네요. 어미 오리는 도망가듯 강물로 뛰어들어 아기오리를 애처롭게 부릅니다.
▲ 아기 오리가 떨어지길 기다리는 뱀 또 한 번의 낭떠러지. 보행자도로를 만들면서 생겨난 절벽 밑에 어미 오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아뿔사. 커다란 뱀이 있네요. 무슨 뱀인지는 모르겠지만 아기 오리를 기다리기라도 한 듯 혓바닥을 날름거리고 있네요. 어미 오리는 도망가듯 강물로 뛰어들어 아기오리를 애처롭게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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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만난 아기 오리 결국, 약육강식의 세계에 인간이 개입하기로 했습니다. 아기 오리를 안고 뱀이 있는 곳을 돌아서 강에 놓아 줍니다. 엄마 오리와 반가운 상봉입니다. 아기 오리가 무려 열 마리나 됩니다. 세 번에 걸쳐 언덕을 오가며 아기 오리를 옮겼습니다.
▲ 엄마를 만난 아기 오리 결국, 약육강식의 세계에 인간이 개입하기로 했습니다. 아기 오리를 안고 뱀이 있는 곳을 돌아서 강에 놓아 줍니다. 엄마 오리와 반가운 상봉입니다. 아기 오리가 무려 열 마리나 됩니다. 세 번에 걸쳐 언덕을 오가며 아기 오리를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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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엄쳐 가는 엄마 오리와 아기 오리   먼저 내려 놓은 아기 오리들을 강쪽에 놓아두고 마지막으로 내려 준 아기오리들을 등에 태우고 또 몇 마리는 뒤꽁무니에 달고 강 안쪽으로 헤엄쳐 갑니다. 그런데 겁쟁이 아기오리 한 마리가 아직 둥지에 있는 것 같네요. 꽥꽥 소리는 들리는데 뛰어 내리질 않습니다. 아무 탈 없이 빨리 엄마 품에 안겼으면 좋겠습니다.
▲ 헤엄쳐 가는 엄마 오리와 아기 오리 먼저 내려 놓은 아기 오리들을 강쪽에 놓아두고 마지막으로 내려 준 아기오리들을 등에 태우고 또 몇 마리는 뒤꽁무니에 달고 강 안쪽으로 헤엄쳐 갑니다. 그런데 겁쟁이 아기오리 한 마리가 아직 둥지에 있는 것 같네요. 꽥꽥 소리는 들리는데 뛰어 내리질 않습니다. 아무 탈 없이 빨리 엄마 품에 안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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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로 포장되는 중랑천 합류지점 철새보호구역(5월2일 촬영) 여기는 한강의 철새보호구역입니다. 아기오리가 어미오리로 커나가는 삶의 장소이며 온갖 철새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합니다. 철새를 노리는 뱀도 있고 개구리소리도 들립니다. 이런 아름다운 곳에 언제부터 갈대숲이 없어지고 아스팔트가 깔리기 시작합니다. 사람들 위해 하는 일이라지만 이들에게는 보금자리가 없어지는 일이겠지요. 오른쪽이 중랑천과 한강의 합류지점 철새보호 구역입니다.
▲ 아스팔트로 포장되는 중랑천 합류지점 철새보호구역(5월2일 촬영) 여기는 한강의 철새보호구역입니다. 아기오리가 어미오리로 커나가는 삶의 장소이며 온갖 철새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합니다. 철새를 노리는 뱀도 있고 개구리소리도 들립니다. 이런 아름다운 곳에 언제부터 갈대숲이 없어지고 아스팔트가 깔리기 시작합니다. 사람들 위해 하는 일이라지만 이들에게는 보금자리가 없어지는 일이겠지요. 오른쪽이 중랑천과 한강의 합류지점 철새보호 구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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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포장에서 살아남은 질경이(5월2일 촬영) 아기오리도, 겨울에 찾아오는 철새들도, 개구리에게도, 뱀에게도, 몸을 숨기고 둥지를 만들어 알을 낳을 수 있는 갈대숲이 필요합니다. 아스팔트 위에, 잔디밭 위에 둥지를 만들 수는 없겠지요. 아스팔트에 묻혀가는 생명을 봅니다. 힘겹게 살아남았지만 앞날을 가늠할 수 없는 풀 한포기 운명을 봅니다. 내년에도 저 풀은 저기에서 생명을 틔울 수 있을까? 내년에도 저 아기오리가 엄마오리가 되어 한강, 이곳에서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울 수 있을까 자출길에 뜬금없이 드는 생각입니다.
▲ 아스팔트 포장에서 살아남은 질경이(5월2일 촬영) 아기오리도, 겨울에 찾아오는 철새들도, 개구리에게도, 뱀에게도, 몸을 숨기고 둥지를 만들어 알을 낳을 수 있는 갈대숲이 필요합니다. 아스팔트 위에, 잔디밭 위에 둥지를 만들 수는 없겠지요. 아스팔트에 묻혀가는 생명을 봅니다. 힘겹게 살아남았지만 앞날을 가늠할 수 없는 풀 한포기 운명을 봅니다. 내년에도 저 풀은 저기에서 생명을 틔울 수 있을까? 내년에도 저 아기오리가 엄마오리가 되어 한강, 이곳에서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울 수 있을까 자출길에 뜬금없이 드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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