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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직선제가 도입된 인천시 교육감 선거에는 최진성·나근형·권진수·이청연·조병옥 등 5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20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했지만, 교육감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은 낮기 만하다. 여론조사 결과 발표를 보면, 60~70%가 부동층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렇다보니 후보들 사이에서도 순위 추첨이 '로또 뽑기'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결과가 나오자 김실·유병태 후보는 사퇴하기도 했다.

교육감 후보는 정당 공천이 아니라 기호 없이 이름만 투표용지에 기재된다. 위부터 기재되는 순서는 추첨을 통해 최진성·나근형·권진수·이청연·조병옥 후보 순으로 결정됐다. 교육감 선거가 '로또 뽑기'가 되지 않도록 유권자들의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올바른 선택을 위해 다섯 후보자의 주요 공약, 교육 현안 관련 의견을 분석해 싣는다.... 기자 주

인천 교육감 후보 사진과 주요 경력
 인천 교육감 후보 사진과 주요 경력
ⓒ 장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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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의 이념 등의 성향을 보면 시민사회에서 진보교육감 후보로 추대된 이청연(56) 후보를 제외한 4명은 보수 후보로 분류된다. 이들 4명의 후보들은 평교사를 거쳐 교육 관료의 길을 걸어왔지만, 이청연 후보는 평교사로 교직을 마쳤으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장을 역임했다.

최진성(68) 후보는 강화교육청 교육장 출신이고, 나근형(70) 후보는 6·7대 인천시 교육감을 역임했다. 권진수(58) 후보는 제주도 부교육감과 인천시 교육감 권한대행을 역임했으며, 조병옥(65) 후보와 이청연 후보는 현재 인천시교육위원회 위원이다.

최진성 후보는 다른 후보들보다 상당히 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었으나 후보 순위 추첨에서 투표용지에 첫 번째로 이름을 기재하는 행운을 얻었다. 최근 여러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상당히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찌감치 예비후보자로 등록해 선거운동을 벌여온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활동기간이 짧아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나근형 후보는 6·7대 인천시 교육감을 지내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는 데다 2순위로 투표용지에 이름을 기재하게 되는 동반 효과로 최근 여러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임기 8년 동안 인천 교육을 발전시키지 못했다는 상대 후보들의 비판과 70세가 넘은 고령, 새바람을 기대하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놓고 볼 때 당선을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교육감 재임시절, 차남 결혼식에 학교예산으로 축의금을 받은 데 이어 장남 결혼식 청첩장 수천장을 각 학교 교장과 교감, 각계 인사 등에게 배부해 물의를 일으키는 등 도덕성 문제를 지적받았던 점과 '부당 인사'로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경고를 받은 사실 등은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권진수 후보는 나근형 교육감 퇴임 후 교육감 권한대행을 맡아 지난 2월 인사혁신을 단행하고 '학력향상 종합대책'을 발표하는 등 인지도를 높여 4월 말 <경인일보> 등 언론의 여론조사에서 1위를 하기도 했다. 또한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이 추진한 비전교조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에서 최종 단일후보로 선정돼 이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단일화에 참가했던 다른 후보들이 이에 불복해 사실상 보수 교육감 단일화는 실패했다.

또한 권 후보는 인천교육대학교(현 경인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지난해 인천시 부교육감, 교육감 권한대행을 지낸 것 이외에는 인천에 특별한 연고가 없는 게 단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청연 후보는 인천지역 4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이 진보교육감 단일후보로 추대한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장을 맡아 교육민주화를 위한 활동과 남동시민모임 상임대표 등을 맡아 지역사회 민주화를 위한 활동을 해왔던 것이 장점이다.

지난 5월 초 <한겨레>가 실시한 교육감 선거 여론조사에서 '진보진영 단일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의견이 43.6%, '보수진영 단일후보를 지지하겠다'는 15.1%가 나와 기대를 걸고 있으나, 아직까지 진보교육감 후보라는 점이 잘 알려지지 않아 지지율이 낮은 상태다.

조병옥 후보는 인천에서 평교사와 장학사, 교감, 교장을 거쳐 교육위원으로 활동한 점과 '사랑의 네트워크' 이사장 등으로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온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보수와 진보를 아우를 수 있는 유일한 후보임을 자임하고 있다.

조 후보는 '바른교육 인천시민연합'이 추진한 비전교조 보수 후보 단일화를 위한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도덕성 검증 후 최종 단일후보로 권진수 후보를 발표하자,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애초 계획대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자신을 단일후보로 다시 발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 교육감 후보 공약 정책 비교
 인천 교육감 후보 공약 정책 비교
ⓒ 장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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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인천교육감선거, #인천교육감후보, #인천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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