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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단일화의 대전제는 김상곤 후보를 상대할 가장 적절한 대항마가 누구냐는 것입니다. 단일화를 위한 단일화는 안 됩니다. 정진곤 후보가 김상곤 후보를 도와주려는 것이 아니라면 가능한 빨리 여론조사로 보수 단일화를 이뤄야 합니다."

 

강원춘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전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가 7일 여론조사를 통해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에 나설 것을 정진곤 예비후보(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 수석비서관)에 제안했다.

  

 

강 예비후보는 이날 경기도교육청 제3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4월27일 보수 단일화에 대한 기자회견을 했는데, 아직 가시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안타깝다"면서 정 예비후보쪽의 결단을 촉구했다.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해 강 예비후보는 "지지도를 조사하거나 인지도를 조사하거나 어떤 것이든 좋다"면서 "가능한 빨리 정정당당하게 후보대 후보로 공식 채널을 통해서 논의하자"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지난 4일 정 예비후보쪽에서 자신이 보수 후보 중 인지도와 지지도가 가장 높다고 나온 ARS 여론조사 결과가 담긴 보도자료를 내놓은 것에 대해 강 예비후보는 "아전인수로 해서 여론조사 내용을 만들어 내 하면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강 예비후보는 "김상곤 방식이나 정진곤 방식은 정치적 색체가 너무 강하다"면서 "경기도민들이 원하는 교육을 할 유일한 교육현장 출신 전문가는 저 강원춘"이라고 말해 보수진영 단일화에 대한 자심감도 내비쳤다.

 

"김상곤 방식이나 정진곤 방식은 정치적 색체가 너무 강하다"

 

또한 강 예비후보는 "돌이켜보면 경기도 교육에 지난 13개월은 참으로 파란만장했던 시간이었다"면서 "그간 경기교육은 김상곤식 전략에 따라 순수해야 할 교육이 정치 무대에 끊임없이 불려나와 파행과 논쟁의 중심에 서야 했다"고 김 교육감을 공격했다.

 

그러면서 강 예비후보는 자신의 주요 공약으로 ▲학생지도연구센터 구축 ▲시·군 교육청에 학교폭력예방전담반 설치 ▲무상책임급식 확대 ▲체험학습비·수학여행비 지원 ▲6세 이하 유아 무상보육 실시 ▲맞춤 방과후 교육 ▲경기교육방송국 개국 ▲합리적인 교원평가제 도입 ▲지역불균형과 교육격차 해소 등을 제시했다.

 

특히 강 예비후보는 김상곤 현 경기도교육감이 추진중인 '보편적 무상급식'에 대해 "다분히 정치적이고, 대중영합주의적인 요란한 구호"라면서 "자존심과 아집, 선동적 구호만 내세운 결과 결국 무상급식은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강 예비후보는 자신의 공약은 '무상책임급식'이라고 내세운 뒤 그 내용에 대해 "차상위 계층부터 무상급식을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4인 가정 월소득 3백만원 미만 가정 초·중·고 학생에게 급식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일제고사와 수능 성적 공개에 대해서도 찬성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강 예비후보는 "일제고사와 수능은 근본적으로 학습결과에 대한 평가이고, 그를 통해 새학습 내용을 계획하는 자료이다"면서 "앞으로 좋은 교육을 시키겠다면 반드시 공개해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뒤, 강 예비후보쪽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보수 후보 단일화 문제를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김상곤 교육감은 이명박 대통령과 맞서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엠비 베이비(MB baby)인 정진곤 씨가 어떻게 상대가 되겠습니까. 단일화가 꼭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만에 하나 안 된다면 끝까지 갈 준비가 다 돼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수원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강원춘, #후보 단일화, #경기도교육감, #교육감 선거, #6.2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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