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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시구와 봇짐을 짊어진 선생의 동상이 눈길을 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시구와 봇짐을 짊어진 선생의 동상이 눈길을 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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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암행어사 박문수가 산수 좋은 고을 중에서 맨 처음 꼽았을 만큼 전남 장성은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풍광이 수려하다. 전남의 관문이기도 한 장성은 산이 성처럼 둘러싸고 있는 지형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그 이름에 걸맞게 추풍령에서 뻗어 나온 노령산맥의 중심에 있다.

지난 23일, 전남 들녘의 젖줄 장성댐 상류에 있는 '장성문화예술공원'을 찾았다. 장성호 주변의 자연경관을 감상하기에도 좋은 곳으로 알려진 예술 공원은 국내와 세계 문화예술인들이 남긴 103점의 작품을 조각에 새겨 놓았다. 국내 최대 규모의 조각공원이다. 잠시 거닐며 시구를 음미해 보거나 작품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장성문화예술공원 조성 기념탑이다.
 장성문화예술공원 조성 기념탑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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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의 조형물이다.
 한국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의 조형물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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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호 관광지 공원에는 지금은 지도상에서 사라져버린 마을 '장성호 북상면 수몰문화관'이 있다. 지난 1973년 7월 영산강 유역 종합개발로 장성댐 공사가 시작되면서 그 해 3월 전남 장성군 북상면 5826명의 사람들이 조상 대대로 살아왔던 고향을 떠났다. 수몰문화관에는 그 흔적들이 오롯이 남아있다.

댐 건설 당시 코흘리개였던 이곳 수몰민들이 물속에 잠겨버린 고향을 복원하여 영원히 남기고자 2004년 11월 6일 전남 장성군 북하면 쌍웅리에 '장성호 북상면 수몰문화관'을 건립하였다. 장성댐이 완공된 지 30년 만의 일이다.

이곳 공원에는 한국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의 조형물도 있다. 2m 높이의 청동 동상에 임 감독의 활동상을 담은 너비 10m 규모의 청동 조각물은 건립 당시 군비 2억여 원이 투입됐다.

 독립운동가 안창호선생 어록 앞을 소풍 나온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며 지나간다.
 독립운동가 안창호선생 어록 앞을 소풍 나온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며 지나간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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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공원 초입에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시구와 봇짐을 짊어진 선생의 동상이 눈길을 끈다. 동화작가 윤석중 선생의 '달따러가자' 조형물도 있다. 독립운동가 안창호선생 어록 앞을 소풍 나온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며 지나간다. 

"다 같이 돌자 동네한바퀴..."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독립군가처럼 힘차게 사방으로 울려 퍼진다.

 동화작가 윤석중 선생의 '달따러가자' 조형물도 있다.
 동화작가 윤석중 선생의 '달따러가자' 조형물도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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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리석에 그린 조선 전기의 화가 안견의 '몽유도원도'다.
 대리석에 그린 조선 전기의 화가 안견의 '몽유도원도'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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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거닐며 시구를 음미해보거나 작품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잠시 거닐며 시구를 음미해보거나 작품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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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석에 그린 조선 전기의 화가 안견의 '몽유도원도'다. 안견이 3일 만에 완성하였다는 이 그림은 왼편의 현실세계와 오른편의 도원세계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용아 박용철의 '좋은 하늘', 김영랑 시인의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윤봉길 어록 등 마음에 담고 새길 글들이 너무나 많다.

 김영랑 시인의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김영랑 시인의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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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 김영랑

"오매 단풍 들것네."
장광에 골붙은 감닙 날러오아
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
"오매 단풍 들것네."

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리니
바람이 자지어서 걱정이리
누이의 마음아 나를 보아라
"오매 단풍 들 것네."

 윤봉길 선생의 어록 글귀가 새겨져 있다.
 윤봉길 선생의 어록 글귀가 새겨져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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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발걸음으로 돌아보는 공원은 마음의 정서함양은 물론 그 울림이 크다. 문학 산책에도 조각 작품 감상에도 아주 적절한 공간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자연 풍광도 마음에 쏙 든다. 장성호 상류가 한눈에 들어온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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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해보다 먼저 떠서 캄캄한 신새벽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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