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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체 : 16일 오후 4시 15분]

 

"지금까지 수거된 파편들 중에는 직접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만한 일부 조각들을 발견했다."

 

천안함 침몰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민군합동조사단은 16일 이같이 밝힌 뒤 에 "내부폭발보다는 외부폭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윤덕용 합동조사단장은 이날 오전 국방부에서 '함미인양에 따른 현장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일부 조각'과 관련, "어제 현장에서도 감식하며 채취물을 다수 채취해 지금 분석에 착수한 상태"라면서 "폭발 당시의 조수가 상당히 흘렀기 때문에 폭발 지점과 떠내려간 지점에 대한 탐색을 아주 정밀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무인 탐색정이나 사이드 소나 등을 동원해서 해저 부분에 대한 탐색을 실시하고 해저부분의 물질까지도 채취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세심한 계획을 통해 증거물을 완벽히 확보해서 원인을 규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윤덕용 단장의 조사결과 발표 전문과 질의응답 요지이다.

 

"내부폭발보다는 외부폭발 가능성 높아"

 

"천안함 침몰사건 원인규명을 위해 민군합동조사단은 천안함 함미부가 인양됨에 따라 합동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는 민간전문가와 미 해군 조사팀을 포함하여 총 38명의 조사관이 참여하였으며 이에 대한 현장 조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천안함의 함미 선체부분을 조사한 결과, 함미 탄약고, 연료탱크, 디젤엔진실에는 손상이 없었고 개스터빈실의 화재흔적은 없었으며 전선피복상태가 양호하고 선체의 손상형태로 볼 때 내부폭발에 의한 선체절단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하였다.

 

해도 해저지형도 등을 확인한 결과 침몰지점에 해저 장애물이 없고 선저에 찢긴 흔적이 없어 좌초에 의한 선체절단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했다.

 

피로에 의한 파괴의 경우에는 선체 외벽을 이루는 철판이 단순한 형태로 절단되어야 하나, 선체 외벽의 절단면은 크게 변형되어 있고 손상형태가 매우 복잡하여 피로 파괴에 의한 선체 절단 가능성도 매우 제한된다.

 

결론적으로 선체절단면과 선체 내외부에 대한 육안검사결과, 내부폭발보다는 외부폭발의 가능성이 높으나, 최종적인 원인규명을 위해서는 함수를 인양하고 잔해물을 수거한 후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세부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직접 접촉하지 않고 선체 근처에서 폭발 가능성도 있다"

 

- 선체 손상 형태가 구체적으로 어땠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온건가?

"바닥면 근처에는 선체의 좌측에서 큰 힘이 작용해서 선체 철판들이 안쪽으로 휘어있고, 우측에는 파손이 생겨서 우측은 열려있다. 함미 우측의 상태를 보면 우측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처럼 보인다. 이 형태를 보면 외부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 선체가 직접 (어뢰 등에) 맞은 것 같지는 않다는데, 버블제트의 가능성이 있나?

"전문가들이 판단한 바로는 충격이 직접 접촉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접촉하지 않고 선체 근처에서 폭발했을 가능성도 있다."

 

- 미군 전문가 팀들이나 다른 전문가팀들이 어떠 파트에서 어떤 분석작업을 하게 되나?

"미국과 호주팀이 참석을 했다. 미국은 4개 분과로 나눠서 조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팀은 과학수사팀, 선체분석팀, 폭발물위험 분석팀으로 나눠서 하고 있고, 호주팀도 그렇게 전문분야를 나눠서 공동으로 조사하는 개념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 외부 폭발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잔해물을 수거해봐야 원인을 알 수 있다고 했는데, 사고 원인 규명에는 얼마나 시간이 걸리게 되나?

"지금으로서는 며칠이라고 판단할 수 없다. 증거물 들이 가장 중요한데 일단 함수를 인양해야 하고, 각종 파편과 폭발물 잔해를 수거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 총력을 기울여서 조기에 원인을 규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지금까지 어떤 파편들이 수거됐나?

"수거물들에 대해서는 공개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수거된 파편들 중에는 직접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만한 일부 조각들을 발견했고, 어제 현장에서도 감식하며 채취물을 다수 채취해 지금 분석에 착수한 상태다. 폭발당시의 조수가 상당히 흘렀기 때문에 폭발 지점과 떠내려간 지점에 대한 탐색을 아주 정밀하게 진행하고 있다. 무인 탐색정이나 사이드 소나 등을 동원해서 해저 부분에 대한 탐색을 실시하고 해저부분의 물질까지도 채취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세심한 계획을 통해 증거물을 완벽히 확보해서 원인을 규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태그:#초계함 침몰, #천안함 침몰, #민군합동조사단, #폭발 원인, #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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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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