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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충청권 출마후보자들이 이명박 정부의 금강살리기 사업 중단을 요구하면서 금강줄기를 따라 보트를 타고 이동하는 탐사에 나섰다.

 

진보신당 조승수 국회의원과 이용길 충남도지사 후보, 김백규 충북도지사 후보, 김윤기 대전시장 후보, 대전충남북 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 후보자 등은 15일 오전 금강 줄기인 충북 청원군 현도면 현도교 밑 강변에서 '금강 삽질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명박 정부에 보내는 '경고'의 의미로 빨간색 점퍼를 입은 채 기자회견에 나선 이들은 '금강살리기' 사업은 금강과, 금강과 함께 살아가는 생명을 죽이는 일이라면서 '4대강 살리기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이용길 충남지사후보는 "우리 진보신당 충청권 후보자들은 이명박 정부의 금강 죽이기 패악질을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늘 강을 따라 탐사에 나서게 됐다"면서 "금강이 흐르지 않으면, 생명이 죽고, 생명이 죽으면 곧 사람도 죽게 된다, 대전충남북 주민들의 생명이요, 젖줄인 금강을 살리기 위해 우리 진보신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이 정부의 삽질을 알려내고, 반드시 심판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백규 충북지사 후보는 "4대강 삽질을 위한 예산 쏟아 붓기의 결과는 복지예산의 축소로 이어져 민생이 고통을 받게 된다"면서 "10% 부자들만을 위해 90% 민생의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는 이명박 정부의 삽질을 주민들과 함께 반드시 막아내자"고 강조했다.

 

김윤기 대전시장 후보도 "자연은 인간이 조정하고 다스리는 대상이 아니라,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인식해 정책의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리 진보신당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기자회견문을 통해 "최근 금강 유역의 '금남보' 현장에서 중금속이 다량 함유된 '오니토'가 검출되고, 공사로 인해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금강뿐만 아니라 4대강 전역에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고 있어 이명박 정부의 삽질로 인해 금수강산이 폐허가 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오로지 재벌건설사들의 이윤창출을 위해 후손에게 빌려온 자연환경을 파헤치는 현장을 우리는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으며 4대강 삽질로 인해 민생예산이 줄어들어 서민의 삶이 파괴되고 있는 상황도 차마 볼 수 없다"면서 "금강 삽질에 드는 예산만 모두 2조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뿐만 아니라 정부가 주장하는 대규모 일자리 창출의 허구성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면서 "토목건설업의 고용유발효과는 10억 원 투자시 불과 7~8명에 불과하고, 대부분 단순 노무직이어서 일자리의 질도 낮다, 결국 다수 서민에게 돌아가야 할 민생복지예산을 빼앗아 재벌건설사에 갖다 바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끝으로 "건설기계 일자리 몇 개를 만들기 위해 강을 파헤쳐 지역이 발전할 것이라는 주장은 허구에 불과하다, 금강을 잘 보존하여 물고기와 새들이 살고 사람이 찾는 자연생태의 보고로 만드는 것이 진정한 지역발전"이라며 "이명박 정부는 금강 삽질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4대강 삽질 반대'라고 쓰인 대형 현수막을 매단 고무보트에 8명의 후보자 및 당원들이 함께 타고 노를 저어 충남 연기군 '금남보' 건설 현장사무소까지 이동한 뒤, '금남보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태그:#4대강, #금강살리기, #MB삽질, #진보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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