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수자원공사 조모 팀장으로부터 강정보 건설방식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mbc노조원들. 그 표정들이 심각하다
▲ 수공 측의 설명을 듣고 있는 mbc노조원들 수자원공사 조모 팀장으로부터 강정보 건설방식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mbc노조원들. 그 표정들이 심각하다
ⓒ 정수근

관련사진보기


13일 파업 8일째를 맞는 대구MBC노동조합 노조원들의 파업 구호가 한창인 대구MBC 사옥에서 조합원들을 만났다. 그들은 낙하산을 넘어 바지사장으로 전락한 김재철을 몰아내고 위기에 처한 공영방송을 사수하기 위해 똘똘 뭉쳐 파업대오를 이어오고 있었다.

이런 그들로부터 '낙동강 현장탐방' 안내요청을 받은 것은 지난 주말 있었던 대구생명평화미사(관련기사 - 오늘 미사는 끝이 아닌 시작 ) 바로 직전이었다. 심병철 노조위원장은 조합원들의 파업프로그램 일환으로, 'MBC 사태'보다 더 어처구니없는 '4대강 사업'을 조합원들과 함께 알아보기 위해 낙동강 탐방 계획을 잡았고, 우연한 기회로 연락이 된 필자에게 안내요청을 하게 된 것이다.

그는 "조합원들도 사실 이렇게 한꺼번에 모일 시간이 잘 없고, 이런 기회에 지금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사태 중의 하나인 '4대강 문제'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 것"이다. 대구문화방송을 책임지고 있는, 평소 방송으로 자주 보던 기자, 아나운서, 피디와 함께 현장탐방을 한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라, 흔쾌히 수락한 후 이날 다시 만난 것이다. 그 탐방소식을 전해본다. - 기자 주

화원동산에 오른 대구MBC노조 "현장 직접 보니, 느낌이 팍 오네"

화원동산 전망대에 올라서자 대구MBC 노조 조합원들의 탄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와 이것이 '4대강 사업의 진실'이구나. 여기서 현장을 직접 보니까 느낌이 팍 오네" 한 조합원의 목소리가 세차게 불어오는 강바람에 흩어진다. "저 물길을 좀 봐, 저곳이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지점인데, 금호강물이 똥물이라고 하지만, 지금 낙동강물에 비하면 엄청 맑아 보이네" 심병철 위원장도 가세한다.

이곳은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바로 그 합수부 지점으로, 왼쪽이 낙동강이고 오른쪽이 금호강이다. 대구시민들은 금호강물이 맑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런데도 4대강 사업 중의 지금 낙동강의 강물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금호강물이 맑아 보이다. 낙동강물이 오염되고 있다는 것은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이 낙동강물의 빛깔은 저 상주에서부터 하구언까지 거의 같은 색깔을 띄고 있었다. 낙동강 전체가 서서히 썩어가고 있는 것이다.
▲ 낙동강과 금호강의 합수 지점 이곳은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바로 그 합수부 지점으로, 왼쪽이 낙동강이고 오른쪽이 금호강이다. 대구시민들은 금호강물이 맑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런데도 4대강 사업 중의 지금 낙동강의 강물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금호강물이 맑아 보이다. 낙동강물이 오염되고 있다는 것은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이 낙동강물의 빛깔은 저 상주에서부터 하구언까지 거의 같은 색깔을 띄고 있었다. 낙동강 전체가 서서히 썩어가고 있는 것이다.
ⓒ 정수근

관련사진보기


그렇다. 낙동강변에 위치한 대구의 대표적인 유원지 중 하나인 화원유원지의 화원동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저 앞으로 강정보의 '대단한' 위용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또한 금호강과 낙동강이 만나 이루는 합수부의 멋진 장관과 그 합수부가 만들어내는 달성습지의 아주 '참한' 모습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예전에 하천 관련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해 봤다는 심병철 위원장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화원동산 방문은 그 자체로 멋진 계획이었다.

사실 강정보 현장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죽곡취수장' 안에 마련된 '강정보 홍보관'에서 수자원공사 조모 팀장으로부터 들은 '장밋빛 4대강 사업'의 '준비된 홍보'에 "왜 우리가 이곳에서 이런 일방적 홍보를 들어야 하는데"라며 적잖은 불만은 제기하던 조합원들도 이곳에 와서는 "이제 모든 것이 명확해 보인다"며 깊은 탄식을 자아낸다.

불어오는 강한 봄바람에 의해서 온통 모래로 뒤덮히고 있는 강정보 건설현장.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의 온 둔치를 다 파헤쳐놓으니 그 모래들이 날려서 마치 황사가 온 듯하다
 불어오는 강한 봄바람에 의해서 온통 모래로 뒤덮히고 있는 강정보 건설현장.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의 온 둔치를 다 파헤쳐놓으니 그 모래들이 날려서 마치 황사가 온 듯하다
ⓒ 정수근

관련사진보기


불어오는 강한 봄바람에 의해서 온통 모래로 뒤덮히고 있는 강정보 건설현장.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의 온 둔치를 다 파헤쳐놓으니 그 모래들이 날려서 마치 황사가 온 듯하다
▲ 낙동강은 황사 발원지? 불어오는 강한 봄바람에 의해서 온통 모래로 뒤덮히고 있는 강정보 건설현장. 4대강사업으로 낙동강의 온 둔치를 다 파헤쳐놓으니 그 모래들이 날려서 마치 황사가 온 듯하다
ⓒ 정수근

관련사진보기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린 이날 강풍이 몰아쳤다. 그런데 이 강풍마저도 '4대강 사업'의 진실을 밝혀주는 듯했다. 왜냐하면 강풍에 휩쓸려 거대한 모래 폭풍이 강변을 뒤덮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른 모든 4대강 사업 공사장과 마찬가지로 이곳 또한 강변 둔치를 마구 파헤치고 있었고, 그 현장에서 불어나오는 모래바람은 주변을 유령 도시로 변모시키기에 충분했다.

짙은 황사가 찾아온 듯한 풍경은 한편의 살풍경한 장관(?)을 연출했다. 마치 "이것이 4대강 사업이다"란 것을 보여주는 것인양 말이다. 온통 모래로 뒤덮인 '황사빛 낙동강'이었다.
      
성서공단 침수 위험을 알린, 한 토목학자의 증언은 옳았다

그곳에서 바라본 낙동강과 바로 인접한 성서산업단지가 보여주는 풍경은 지난 9일 한겨레가 1면에서 보도한 "달성보 건설로 성서공단 침수 위험"이 얼마나 현실적인 이유에서 나온 이야기인가를 잘 알 수 있었다.

달성보 건설과 대규모 굴착에 따른 낙동강의 수위가 14미터로 올라가면 주변 성서산단의 지하수위가 그 낙동강 수위에 비례해서 1.5~3미터가 올라간다는 내용의 기사를 계명대 배상근 교수(토목과)의 분석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곳은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바로 그 합수 지점으로, 푸른 물이 흐르는 오른쪽 금호강의 제방 너머로 성서산업단지가 보인다.
 이곳은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는 바로 그 합수 지점으로, 푸른 물이 흐르는 오른쪽 금호강의 제방 너머로 성서산업단지가 보인다.
ⓒ 정수근

관련사진보기


"저곳의 성서공단이 낙동강의 수위 상승으로 침수가 일어난다고 합니다. 정말 눈으로만 봐도 그것이 얼마나 현실적인 이야기인지가 그려지네요. 완공 후 저 거대한 저수지로 변모할 낙동강의 대단한 물이 야기하는 수압으로 주변의 지하수위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란 것은 아주 상식적인 이야기일 텐데, 수공은 '문제가 없다'로 일관하면서 관련 데이터 자체도 공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것이 4대강사업 속도전의 현실입니다. 구체적인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한, 아주 상식적인 차원의 문제제기조차도 무시하고 밀어붙이는 것이 이 4대강사업의 진실입니다."

이런 현실을 노조원들을 상대로 필자가 열을 좀 올려 설명했다. 눈에 바로 보이는 진실을 그 누구도 막을 수는 없는 법, 노조원들의 탄식이 이어진다.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사람들'의 곽상수 씨가 노조원들에게 현장을 보면서 설명하고 있다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사람들'의 곽상수 씨가 노조원들에게 현장을 보면서 설명하고 있다
ⓒ 정수근

관련사진보기


그리고 이날 필자와 함께 안내를 한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사람들' 소속 회원이자 고령 농민인 곽상수씨는 필자의 설명에 이어, 같은 날 같은 신문에 보도된 최근 여당의원들이 발의한 '친수구역 특별법'에 대해서 성토했다.

'친수구역 특별법'이란 보은의 선물

"저 아래 보이는 곳이 '다산'이란 지역입니다. '친수구역 특별법'에 따르면 저런 땅은 지금 '노른자위'인 것이지요. 정부는 지금 저런 땅을 모두 개발하겠다는 것입니다. 2킬로미터를 자로 죽 그으면 저 땅들이 거의 다 들어갑니다."

마치 큰 회룡포처럼 물길이 휘돌아 나가는 저 지역이 '다산'이다. '친수구역 특별법'에 의하면 저곳은 거대한 위락단지 등으로 개발이 될 것이다
▲ 대구의 '회룡포' 마치 큰 회룡포처럼 물길이 휘돌아 나가는 저 지역이 '다산'이다. '친수구역 특별법'에 의하면 저곳은 거대한 위락단지 등으로 개발이 될 것이다
ⓒ 정수근

관련사진보기


눈으로 직접 현장을 목격하면서 듣는 설명이라 더 알아듣기 쉬운 것인가? 한 조합원은 "현장을 보면서 설명을 들으니까 귀에 쏙쏙 들어오는데요. 정말 기가 찬 현실입니다. 이런 이야길 더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다.

그렇다. 최근 낙동강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선 지율 스님을 통해서도 이런 이야길 들을 수 있었다. 지난 3월에 필자가 지율 스님과 동행해서 낙동강 현장탐방을 할 시에 스님으로부터 이런 이야길 자주 들었다.

마치 큰 회룡포처럼 물길이 휘돌아 나가는 저 지역이 '다산'이고, 아직도 농사를 짓고 있다. 그러나 저 풍경도 곧 사라질 것이다.
 마치 큰 회룡포처럼 물길이 휘돌아 나가는 저 지역이 '다산'이고, 아직도 농사를 짓고 있다. 그러나 저 풍경도 곧 사라질 것이다.
ⓒ 정수근

관련사진보기


"제가 직접 현장을 다녀보니까, 이들이(정부)가 그리고 있는 그림이 보여요. 무슨 생태공원이니 하는 곳이 들어서는 곳을 보면 어김없이 주변에 넓은 평야들이 있어요. 그들이 노리는 것이 사실은 바로 그 거예요. 그것이 확실히 보이더군요"

그렇다. 현장에 서보면 눈에 확실히 보이는 것이다. 22조원의 4대강 예산 가운데 8조원이란 막대한 예산을 수공에게 떠넘긴 정부는 수공에게 막대한 개발이익을 안겨주기 위해서 '친수구역 특별법'이란 선물을 지금 하사하려는 것이다. 책상머리에 앉아서 저런 잔머리나 굴리는 것이 여당의원들이란 자들이라니 정말 '세금 아깝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현실이고, 이런 현실에 부아가 치밀어오른다.

화원유원지 안에 있는 화원동산 전망대에서 노조원들이 낙동강을 조망하고 있다.
 화원유원지 안에 있는 화원동산 전망대에서 노조원들이 낙동강을 조망하고 있다.
ⓒ 정수근

관련사진보기


그들도 자식들이 있어, '새끼들'을 데리고 4대강 현장에 한 번만이라도 나가보라고 하고 싶다. 그래서 과연 그들의 '새끼들'은 뭐라고 하는지 그들이 똑똑히 들어보게 하고 싶다. 4대강 구석구석은 수많은 동식물들이 산란을 하고, 수많은 생명들과 그 새끼들이 목숨을 이어가는 생태연결통로다. 그런데 이런 곳들을 마치 싹쓸이 하듯 다 파헤쳐버리니 과연 이들은 어떻게 살란 것인지, 그들이 과연 '생태'란 말을 알고나 쓰는지, 정말 부아가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수자원공사, 그들의 생태관

이곳에 오기 전에 들렀던 강정보 공사현장의 조모 팀장으로부터도 정말 생태무지의 소리를 듣지 않을 수 없었다. 수공 측에서 준비한 장밋빛 강정보에 대한 설명을 다 듣고 난 후 물었던 오탁방지막에 대한 답을 듣는 중 참으로 어이없는 소릴 들은 것이다.

심병쳘 위원장이 수자원공사 직원께 "자연스러운 강을 인공적인 강으로 만들어놓고 이것을 강 살리기라고 하는 것이 옳으냐"고 따지고 있다.
 심병쳘 위원장이 수자원공사 직원께 "자연스러운 강을 인공적인 강으로 만들어놓고 이것을 강 살리기라고 하는 것이 옳으냐"고 따지고 있다.
ⓒ 정수근

관련사진보기


"오탁방지막이 있어 모든 것들을 걸러주기 때문에 이곳의 강물은 문제가 없다"는 수공 팀장의 설명에 "오탁방지막은 제가 알기로 수면에서 1미터 정도 밖에 안 쳐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모든 것들을 걸러주나요?" 물었고, 돌아온 답변이 가관이었다.

"저희 오탁방지막은 저 아래 강바닥까지 다 쳐져있습니다" 하는 답변에 "그럼 물고기들은 이 너머로는 넘어오지 못하겠네요" 했고, "어쩌겠습니까? 물고기들이 감수해야지요" 한다. 그러니까 낙동강에 인공장벽이 쳐진 것이다. 더구나 지금은 봄철 산란기가 아닌가 말이다. 이렇게 해놓고도 '생태 운운'이랄 수 있는지 정말 뿔나는 현실이다.

그러나 과연 그의 말도 믿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수질 보존을 위해서 강바닥까지 다 쳐놓았다는 오탁방지막이 그의 말대로 되어있다면 왜 그 아래 낙동강물이 저렇게 탁한가 말이다.

"정말 공사를 하더라고 거짓말 좀 하지 말고, 좀 정직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지율 스님의 지난 대구강연에서의 말이 생생히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정말 이것이 이들이 생태관인 것이고, 현실인 것이다. "아~무 이유 없고, 설명도 필요없다. 2년 안에만 맞추면 된다" 하면서 오로지 속도전만을 외치는 것이 4대강 사업인 것이다.

화원동산에서 바라본 강정보의 모습, 강정보는 총길이가 953.5미터에 이르는 초대형 보다.
 화원동산에서 바라본 강정보의 모습, 강정보는 총길이가 953.5미터에 이르는 초대형 보다.
ⓒ 정수근

관련사진보기


이날 MBC노조원들은 현장에 직접 나와서 똑똑히 보고 듣고 갔다. 우리시대의 생태적 재앙이라는 이 '4대강 사업'의 진실을 말이다. 그래서 탐방 말미에 심재철 위원장이 말했다.

"이곳에 와서 보니 확실한 느낌이 듭니다. 특히 이곳 전망대에서 바라본 낙동강과 금호강의 모습에서 어느 강물이 맑은 물인지를 선명하게 알겠고, 낙동강물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를 똑똑히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여기 함께 온 여러 피디들과 기자들께도 많은 참고가 됐어서 이후 프로그램 할 때 많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며 강한 확신을 가진 듯했다.

또한 정우근 사무국장도 "이런 교육이 정말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희들이 오늘 보고 진실을 안 것처럼 이 공사현장을 더 많은 사람들이 직접 와서 목격했으면 좋겠습니다"는 소감을 피력해 주었다. 

MBC노조의 총파업투쟁을 지지하며

이렇게 해서 이날의 일정은 마무리 되었고, 이후에(2주 후) 이들은 이날은 죽어가는 낙동강의 모습을 목격했다면, 그때는 저 내성천으로 가서 살아있는 강이 어떤 모습인가를 확인해봄으로써 4대강사업의 문제를 완전히 파악해 볼 것이라고 했다. 암튼 파업 기간에 벌이는 그들의 새로운 투쟁 방식에 한편 놀랐고, 진심어린 존경과 지지의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낙동강 현장탐방을 가기 직전 대구mbc 사옥에서 가진 노조원들의 집회의 모습. 맨 왼쪽은 연대사를 하러온 진보신당 대구시당 조명래 위원장. 그리고 바로 그 옆이 심병철 노조위원장이다.
 낙동강 현장탐방을 가기 직전 대구mbc 사옥에서 가진 노조원들의 집회의 모습. 맨 왼쪽은 연대사를 하러온 진보신당 대구시당 조명래 위원장. 그리고 바로 그 옆이 심병철 노조위원장이다.
ⓒ 정수근

관련사진보기


한편 이들의 파업투쟁은 이날로 8일째를 맞았고, 이들은 "낙하산까지는 용인했는데, 바지사장만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면서 파업에 대한 강한 동기부여를 했고, "(천안함이 침몰한) 이때가 기회다. 황희만 부사장을 입명하라"라고 얼마전 김재철 사장의 했다는 발언은 이들의 투쟁력을 더욱 높여주었다고 했다.

하여간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MBC노조의 파업에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감사와 지지의 뜻을 전한다. 민주화 이후 벌어지는 이 비상식적인 사태에 그래도 올곧게 맞서고 있는 MBC노조에 따뜻한 지지의 박수를 보낸다.

그들이 함께 외친 구호가 재밌다.

말 잘 듣는 청소부 김재철을 몰아내자!
쪼인트에 벌벌 떠는 겁쟁이를 몰아내자!
광역화가 웬말이냐 바지사장 물러나라!
바지사장 몰아내고 직할통치 분쇄하자!

홍보관에 붙어있는 수공측의 비교사진이다. 과연 어디가 더 강다운 모습인가? 그들에게 도리어 반문해봤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일반적 상식과는 너무 달랐다.
 홍보관에 붙어있는 수공측의 비교사진이다. 과연 어디가 더 강다운 모습인가? 그들에게 도리어 반문해봤다. 그러나 돌아온 답변은 일반적 상식과는 너무 달랐다.
ⓒ 정수근

관련사진보기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블로그 앞산꼭지(http://apsan.tistory.com)'에도 함께 실립니다.



태그:#MBC 파업, #대구MBC노조, #낙동강, #4대강사업, #강정보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산은 깎이지 않아야 하고, 강은 흘러야 합니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의 공존의 모색합니다. 생태주의 인문교양 잡지 녹색평론을 거쳐 '앞산꼭지'와 '낙동강을 생각하는 대구 사람들'을 거쳐 현재는 대구환경운동연합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