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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틈새생명

 

일반적으로 사진의 특성은 기록성과 사실성이라고 일컬어진다. 하지만 카메라의 메커니즘과 렌즈의 광학적인 특성 그리고 필름의 화학성 특성을 유효적절하게 이용한다면 다른 시각예술과는 차별화된 독특한 결과물을 생산할 수 있다. 즉 작가의 내면과 정서를 표현하는 수단으로서 탁월한 기능을 발휘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진은 현대미술에서 중요한 장르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유영기는 비닐하우스 안과 밖에서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이름 모를 여러 잡풀에 관심을 갖고 표현 대상으로 삼았다. 작가는 자신의 감성적인 영역을 자극하는 다양한 외형과 컬러를 드러내고 있는 풀들을 조형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그러한 결과물을 이번에 인사동에 있는 나우(now) 갤러리에서 전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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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전시하는 작품들은 지극히 조형적인 외형과 컬러로 인하여 사진이라기보다는 회화와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표현대상 자체의 독특한 외형과 컬러 그리고 작가의 감각적인 카메라워크가 중요한 연결망을 이루어서 작품의 외형과 내부를 생성하였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이다.

 

전시한 작품을 한 장 한 장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표현대상인 식물의 컬러와 비닐하우스의 표면이 독특하게 어우러져서 일상적인 시각을 탈피한 입체적인 결과물로서 변환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표현대상 자체의 통상적인 의미와 관계같이 시각적으로 낯설게 보이는  느낌을 자아내는 결과물을 생산하였는데, 작가의 세련된 사진기술과 감각적인 정서가 유효적절하게 관계를 이루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카메라는 대상을 사실적으로 재현하지만, 작가의 표현의지에 따라서는 단순한 재현이 아닌 작가의 정신적인 영역을 환기시켜 준다. 이번에 유영기가 전시한 결과물들은 카메라의 그러한 특성을 잘 반영해서 보여주고 있다. 카메라는 기록수단이기도 하지만 작가의 표현목적에 따라서는 작가의 철학과 미적인 주관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서도 탁월한 기능을 하는 것이다. 표현매체로서의 사진의 매력을 환기시켜주는 전시이다.

덧붙이는 글 | 2010. 3. 24(수) - 4. 6(화) 
갤러리 나우 


태그:#조형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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